(하여간 존나 춥다는 동영상)
일단 몸살 걸렸던 이야기부터 다시 쓸게
이때가 1월 6일 아침
여자친구랑 그거 하고 씻은 다음 창문 열었더니 저러더라
저거 찍자마자 바로 몸살 걸렸음
시리즈 마지막 글에 썻다시피 여자친구가 케어해줬음

1월 7일 아침
몸상태가 조금 좋아졌음
여자친구가 눈치채고 빨랑 아침만들라고 존나 닥달해서 강제로 팬케이크 만듦
수프랑 약사주고 케어해준거때매 군말없이 만들었음

그리고 1월 8일
아프기전에 예약해놓은 미술관을 갈까 말까 고민했음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게 아니라서...
인당 입장료 1000루블인가 했을거임
취소도 안된다해서 돈 아까워서 아픈몸 이끌고 감
그리고 씨발 존나 후회함

암튼 유명한 사진일거 같아서 찍음
돌아,다니는 내내 춥고 몸이 안좋아서 고생했음
집오자마자 몸존나 떨면서 아팠음

1월9일
몸이 조금 나아져서 마트 가는길
마트 가는길에 철도가 지나다닌다

1월 11일.
이틀 쉬었더니 몸이 90퍼센트 정도 회복 되어서 한국물건 파는 마트 갔음


불닭, 말랑카우, 라면 머 이런거 샀음
친구들 주고 우리도 좀 먹을라고
난 이때쯤부터 한식이 존나 그리워지기 시작했음
아침마다 베이컨, 토스트, 샌드위치 만들어먹으니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 생각이 절실하더라
아 그리고 전쟁이라 그런가 불편한게 한두개가 아니었음
철수한 브랜드도 몇개 있고
대표적인게 코카콜라
내가 제로콜라 아니면 입도 안대는 씹게이인데
전쟁중인 러시아에 코카콜라가 왠말이고
먼 ㅈ같은 '도브리예 콜라' 말고 없더라 ㅋㅋㅋㅋㅋㅋ 살짝 815콜라 느낌
맛은 815보다 났더라
KFC, 버거킹은 정상영업했고
kfc 스파이시윙인가 뭔가 날개메뉴 있는데 그거 맛있었음 러시아 가면 한번 먹어봐~

아 그리고 물론 나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여자친구랑 이거에 대한 논쟁은 하지 않았음
싸우기 싫다기보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내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음
항상 마음속으로 '세상에 진리란 없고 내가 옳다고 믿는것은 내 의견일뿐이다'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근데 여자친구는 러시아인답게 중국에는 또 우호적이더라고
아 이건 못참지 ㅋㅋ
바로 천안문 시전했다
모르길래 탱크보이 사진이랑 영상 보여주고 평화적인 시위를 유혈진압한 끔찍한 사태라고 알려주니 알아서 영상 찾아보더라

1월 12일
날씨 좋은거 보이노?
모스크바에 있는 대관람차 타는 날 + 모스크바리움이라고 아쿠아리움 가기로 한날이었다.


인당 1000루블 넘었던걸로 기억함
사실 1월 2일날 박람회 보러 왔다가 발견해서 타고 싶어서 가봤는데
줄이 넘 길어서 못타고 이날 타러 왔던것
러시아는 1월 7일이 크리스마스라 한창 붐빌때였거든
사람없어서 텅빈거 보이노?
1월2일에는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했다

아직 목 칼칼하니께 여친이 사주는 차 한잔 조져주고


뷰가 참 좋더라

사진도존나게 찍었다

예아
아 오면서 택시탔는데 지갑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기사 다시 연락해서 찾음
조옷되는줄 알았다
택시 다시오는거 밖에서 기다리는데 러시아 존나 춥다 진짜
내가 이제까지 올린 사진들 보면 눈 안덮인 사진이 없다
이틀에 한번 눈오고 추우면 -29도 따뜻하면 -5도인데
바람도 존나 쎄다
가만보면 나빼고 다 모자쓰고다닌다 뻥아님
바람부는날 모자 없으면 귀가 5분만에 꽁꽁언다
이게 진짜 아 동상걸리겠는데 생각이 들정도다 귀가 너무 너무 너무 아프다 혹시 겨울에 러시아갈거면 꼭 비니를 챙기도록 하자

대관람차 타고나서 옆에 있는 모스크바리움을 갔습니다 횐님덜,,^^

아까 대관람차때 사진 이쁘게 안찍어줬다고 이빠이 삐져가지구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암튼 이때부터 나는 집에 오면 침대에 누워가 유튜브도 보고싶고 한데
여자친구는 자기한테 관심을 안준다고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자기한테 관심 안주냐
나 안사랑하냐
심지어 곧 생리라 그런가 이날밤 울어버리더군요
몹시 당황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 안심이 된게
일주일전 질내사정한게 혹시 임신되버렸으면 어쩌나 몹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생리를 하니 다행이더군요
본인 배 쓰다듬으면서 임신드립 칠때마다 몹시 무서웠거든요

1월 15일
드디어 한식당 갔습니다
모스크바에 한식당이 여러개 있는데 평이 안좋아서
진짜 고심해서 고르고골라서 '유정'이란곳을 갔습니다
여기 맛은 제가 보장합니다. 존나 맛있어요
근데 지하철 내려서 좀 걸어야 됨
그리고 당연히 비쌈
김치찌개 2개 + 불고기 + 김치볶음밥 + '무려' 코카콜라 2병
5000루블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율 오락가락 하긴한데 대충 10만원 안되는돈임

김치찌개랑 불고기 맛있으니 모스크바 가시면 추천합니다
다른 한식메뉴 많고 일식도 같이 팔드라구요

이날 일정 타이트해서 바로 택시타고 여친이 이끄는곳으로 왔음

먼 대학이래유
대충 들어서 자세히는 나도 잘 몰루?

러시아 수도 한가운데에 스키장이 있다는 말에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곤돌라 왕복
티켓결제는 물론 여친이
왜냐하면 한식당 오천루블 내가 긁었거든




작긴한데 스키장 맞음

그리고 무려 '실외 아이스링크'를 갔습니다
한국 살면서 그냥 타원형 실내 아이스링크 몇번 가본적은 있는데
얼음의 나라 러시아 답게 공원같은곳에 실외 아이스링크가 많음
녹을일이 없으니 겨울내내 여는듯?
규모 앵간한 공원들은 다 작게라도 아이스링크가 있더라고요
낮에 한식먹으러가면서 지나친 공원에도 조그만 아이스링크 있었고
며칠전 대관람차 탔던 그 관광지에도 크게 아이스링크 있고..


(퍼온거)
요런식으로 걍 타원 뺑뺑이가 아니라 코스가 여러개임
진짜 탈맛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간 곳은 여러 코스가 있는 존나 큰 아이스링크였음


러시아 여행중 가장맘에들었던곳이 아이스링크였음
혹시라도 겨울에 러시아 가게된다면 무조건 반드시 여자친구를 닥달해서 여유있게 아이스링크 티켓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관광객 다 빠지는 1월 15일인데도 아이스링크는 사람 존나 많아요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12.31~01.07에는 더 많겠죠?
암튼 저는 초딩때 롤러스케이트도 많이 타고 친구나 가족이랑 실내 아이스링크 몇번 간적 있어서 몇번 휘청이다가 바로 감 잡고 잘 타는데
여자친구는 아니더라구요
몇번을 크게 넘어지는데 진짜 겁나 아파 보임
결국 손잡고 끌고감


아이스링크있는 공원+관광지인데 정말 예쁩니다

1월17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엘리베이터에 핵미사일 발사버튼을 숨겨놓은 이상한 나라

군인들이 민간인들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상한 나라


1월 17일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를 떠났습니다
여자친구 어떻게 만났고, 러시아 여행 어떤식으로 준비하는지는 넘 길어져서 따로 쓸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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