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까 A와 갔떤 레스토랑에서 들었던 섹소폰과 가장 유사한 영상임미다.
듣다보면 좋은 곡이니 들어주십쇼
A가 누구냐! 기억 안 난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묜 헤어샵이랑 네일아트 같이하눈,
제 여친된 사람임미다

레스토랑에서 이 형님이 연주해주셔씀미다

처음에 어색하게 칼질하다가 눈물 그렁거리면서 창밖 보는 A
가사 있는 커버버전
원곡은 사극드라마 특유의 너무 옛스러운 전주때매 커버곡을 가져왔슴미다
제가 제일 좋아하게 된 태국노래이니 들어주심쇼! (제목은 여친이 가르쳐줌)
어느 쪽도 좋지만 갠적으론 처음 접한 섹소폰 버전을 더 좋아함미다
본론으로
귀국하고 뭐하고 살았느냐 물으면 병원 자리 나면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킵으로 걸어두고
놀았다.
그리고 매일 A랑 연락하고 통화했다
귀국 전주 금요일(3.3)부터 A와 사귀게 되어 솔직히 얘가 일하러 가면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진짜 농담 아니고 매일 만났다.
아무리 피곤하건 나발이건 일단 만났다 귀국날이 3월 9일 목요일 저녁이었으니까
어떻게든 추억을 만들어야했다.
애가 매번 일하는 게 다른데 사귄 주는 수목토일 일해서 토일은 저녁 마치고 걔네 집주변 야시장에서 밥먹고
사귄 주의 다음주, 즉 내가 귀국하는 주 월욜은
노래랑 같이 첨부한 버스레스토랑(저녁)이랑 씨푸드(아침겸 점심)를 먹었다.
얘가 체력이 정말 없어서 10분만 걸어도 힘들다고 하기에 동선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고 특별한 추억 없이 이번 일정을 끝내면
혹여 이 아이가 다른 남자를 만날 때 나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 않아보였으니까.
그래서 선택한 게 버스토랑스고, 버스토랑스는 bts surasak역 근처에 있다
대충 방콕 전체 돌면서 구경하고 코스요리 주는 곳인데 가격대는 비싸도 강추한다 분위기랑 노래 끝내줌!
사진들


A 집근처 야시장(토욜)
서로 집이나 숙소 근처 가면 더 가까운 쪽이 계산하기로 해서 내가 얻어먹었다
토욜 얘 일끝나고 보러 가서 들른 곳
A가 쉬림프를 매우매우 좋아함

퓨처 파크 랑싯에서 먹은 쌀국수 소자들(일욜)
양이 적은 대신 종류별로 시켜서 먹었다
일욜엔 아침에 보는 게 A가 좋대서 아침에 봄

내 숙소 근처 방콕 쉬림프에서 먹은 씨푸드(월욜)
역시 씨푸드라 그런지 저 5놈인가 내가 한마리 먹어서 6놈인가 아무튼 3마넌!

원래 고백날 하려고 했던 요리를 이날 해줬다(월욜, 이날 A 일 쉬었음)
구석탱이에 있는 숙소 식탁 끙끙대며 옮겨서 중간에 놓고
나름대로 이것저것 준비해서 조촐한 가짜 레스토랑 느낌 나게 했다
모자이크 한 건 내 시그니쳐 요리니 츄라이하라고 적음

카라멜라이즈화한 사과 즉 탕후루 사과랑 일본산 우유아이스크림, 시리얼 합친 디저트
원래 녹인 카라멜을 저따가 적셔야되는데
깜빡 잊고 불을 계속 켜놓아서 카라멜이 다 타버렸다...
더 기다리게 하기엔 좀 그래서 그냥 그대로 줬다
근데 늘 느끼는거지만 그냥 시리얼이랑 아이스크림만 먹어도 존맛탱인듯

이날 저녁 버스토랑스
얘가 화수목 죄다 일을 해서
월요일날 쇼부를 봐야했다 나는 목요일 저녁에 공항으로 가서 귀국해야하니까
효과는 대만점
감성 충만해진 A는 버스토랑스가 끝난 뒤
촉촉해진 눈가로 웃으면서 행복하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뜨밤 뒤
화욜은 일하고 바로 집에 들어가봐야한다해서 아침 같이 먹고 직장 앞까지 가서 직장 간판이랑 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바이바이
수욜은 일 끝나고 저녁에 바로 봤는데
나한테 미용실 안에서 유리창으로 손짓하길래
멋모르고 들어갔더니 미용실 여사장님이랑 덩치 좋은 남자직원분 콧소리 내면서 쪼개면서 나 맞이해주길래
인사하고 A랑 같이 나왔다
듣자하니 사장님이 A가 머리 말리던 고객 대신 맡아줬다고
그래서 일찍 나올 수 있었다고 A는 말했다.
나는 준내 감사해서 직원들 숫자 A한테 묻고 바로 커피 다 돌렸다
A 잘부탁한다는 태국어 잘 몰라서 A한테 물어갖고 미용실 안에서 말하니
직원들이 잘 못알아들었다(태국도 성조언어임)
그래서 A가 바로 어시스트해서 내가 말한 뜻을 알려주니
사장님 빵 터져서 차이차이~ 오프 코얼스 감사합니다(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말해줌)
나도 커쿤캅 거리면서 허리 10번 숙이고 나왔다
이후 A랑 밥먹는데 A 원래 목욜 일하는 날이었는데
나 목욜 저녁 귀국한다고 사장님이 일을 빼줬다!!
존나 갓사장님이 아닐 수 없다
여튼 A가 나보고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녜서
니가 자주 가는 곳 가보고 싶다니까
자기 직장은 두개라고 네일샵 근처의 탑스 마켓에 데려갔다
거기에 커피 마시는 곳 있어서 맛차라떼 시켜서 먹었다 항상 특이한 거 있으면 시키는 버릇이 있어서
쏘쏘 먹을만했음
네일샵 안에도 직원들 있어서 그분들 소다도 사드림
이번에도 어눌한 태국어로 A 잘부탁한다고 했는데 못알아들어서 A가 어시함
그러자 네일샵 직원 왕고로 보이는 여자분이 나한테
또 보자고 영어로 말하는데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목요일 점심까지 A랑 쭉 숙소에서 쉬기만 했다
그리고 수완나품 공항으로 가는 길
이 아이가 내 짐 중 하나를 달라고 해서 주니까 낑낑대면서도 끝까지 들어주었다
가족친지 기념품 산 게 많아서 내 왼손엔 기념품, 오른손엔 캐리어로 짐이 많았거든.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고마웠던지
그렇게 슬픈 마음은 없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분명 슬프다는 자각이 없었는데 자꾸만 목이 막히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내 귀국날이 다가올수록 한번씩 미어지는 표정을 짓던 A는 진지한 얼굴로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자기 손등이, 옷이 축축해지든 말든 나올 때마다 닦아주었고
내가 눈물을 그칠 무렵엔 A가 울었다
그렇게 서로 울고불고 수완나품 공항 내가 체크인 할 때까지 A는 기다려주었고
저가항공이라 새벽대 출발에 지하철이 끊긴 시각
나는 가지고 있던 바트를 모두 주어(해봤자 당시 남은 금액은 700밧) 집까지 택시 타고 가게 했다.
다행히 그랩돌려보니 택시비는 되었다
이후 나는 안전히 귀국
귀국 첫날부터 비디오 콜 돌리면서
미스 유 킷틍 쿤(대충 그립다는 뜻) 러브유 하면서 서로 라인에 하트를 도배해놓았고
나는 요새 저녁 자기 전 꼭 비디오콜을 한다
요건 사랑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얘가 혹시나 원나잇을 하는지 방지하기 위해서다
얘 집 외관은 실제로 봤고 방은 수차례의 영통으로 파악해뒀으니 혹시나 이상한 곳이면 바로 알 수 있음
글고 얘 인스타 갱신 잘 안 하던데 내가 준 고백 해바라기 꽃이랑
나랑 손잡고 찍은 사진 올려서 나를 남친으로 공인하였다.
그거 믿고 가는 거지
그리고... 취직하면 오래 못 볼 것 같아서
이번달 말에 짧게 또 한 번 태국으로 간다
목돈 죄다 털어서 감
한달간 살았던 비용
대략 300만원대
내가 꼭 4성급에서 한 달 살고 싶어서 거진 숙소비만 백만원이 나왔고
항공료는 저가 써서 50만원대가 나왔다
기타 이것저것 사고 바트쓴거만 130정도 쓴듯
휴가 즐기고 싶어서 매끼니 2~3만원 정도 태우며 비싼 집에서 먹음 일식집에서도 먹고
코끼리 타고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배도 타고 등등
아껴 썼으면 비용 반토막 났을듯?
이번엔 짧게 가니까 총비용 80~90정도 생각하고 있슴다
이상 모든 얘기였고 뭐 느낀점이나 후기나 qna 같은건 또 글싸거나 덧글에 답해드리든가 하겠습니다.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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