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와 비교 당하니 개발이 덜 되고 인프라가 부족한 거지 그래도 현재의 군사분계선 덕분에 경기 북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이 위치까지 개발될 수 있게 된 거임
우선 경기 북부에도 남부보다는 부족하지만 생각보다 규모 있는 도시들이 있음
고양시: 인구 100만을 넘으며 전통적인 일산신도시와 최근 개발된 삼송, 원흥, 지축, 향동지구
의정부시: 경기북부병무청 및 경기제2청사가 있으며 새로 개발된 지구들이 많음
구리, 남양주시: 잠실, 강남과 가깝고 교통이 발달해 인구가 많이 늘어났으며 다산신도시, 왕숙신도시 개발로 더 인구가 늘 것으로 보임
이 도시들 외에도 최근 교하지구 및 운정신도시의 발전과 관광지로 각광받는 파주시, 고읍지구 및 옥정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늘어나는 양주시 등도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하였음
일단 경기 북부가 바로 위가 군사분계선을 통해 북한과 접하고 있어 자유로운 개발이 힘들고 군사 시설이 우선시되고 개발이 제한되는 것은 사실임
그럼에도 현재의 군사분계선은 지형 및 통로, 방어선의 이점을 잘 살려 우리에게 한층 유리하게 그어진 전선이라 경기 북부의 개발이 이 정도까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아래의 지도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이 지도에 의하면 현재 서울시청에서 38선까지의 최단거리는 약 48km, 군사분계선까지의 최단거리는 약 38km로 현재 군사분계선이 38선에 비해 최단거리는 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임
그러나 단순히 최단거리만 보면 안되고 지형 및 방어선을 같이 고려해야 함
현재 군사분계선은 경기 북서부에서는 한강하구와 임진강 하류라는 든든한 방어선이 버텨주고 있음. 실제 강화도, 김포, 파주 전망대를 가서 보면 알겠지만 강폭이 생각보다 커서 38선에 비해 군사분계선이 경기 북서부에서 남하했어도 이 강폭을 북한이 도하하는 것은 매우 어려움
이 방어선의 존재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군사분계선 바로 접하고 강 건너 북한인 고양, 파주에 일산신도시, 교하지구, 운정신도시를 개발하고 아파트, 고층빌딩 건설이 이루어지는 것이 겉으로는 이상해 보여도 실제는 문제없이 가능함
게다가 자유로가 오두산전망대에서 낙하IC까지 임진강 동안을 달리고 옆으로 강 건너 북한인데도 자유롭게 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출입 제한이 없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임
한편, 경기 북부 및 북동부로 가면 군사분계선이 38선보다 더 위로 올라가 있는데 38선과 군사분계선 사이에는 임진강 중류, 영평천, 한탄강 및 철의 삼각지대를 포함한 여러 험준한 고지들이 자리잡고 있음. 동서 방향으로 펼쳐진 하천들과 철의 삼각지대가 든든한 방어선으로 작용해 경기 북부, 북동부가 더 안전해 졌으며 북한과 거리는 가깝지만 이 정도까지 개발이 가능해진 것임
휴전협정 시 북한과 중공군은 38선 원상복귀를 하자고 주장했고, 유엔군은 접촉선, 즉 현재 군사분계선으로 가자고 주장했음.
만약 군사분계선이 현재 위치가 아닌 38선 그대로 돌아갔다면 경기 북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경기 북서부에서는 전선이 지금의 한강하구 및 임진강 하류에 비해 더 올라가게 됨. 그러나 개성 쪽 지도를 보면 38선을 기준으로 바로 북쪽에 송악산을 시작으로 천마산 및 임진북예성남정맥이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음. 개성 시내 자체가 38선 바로 앞인 상황에서 시내가 북한의 산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감제 당하고 38선 이남의 개성, 개풍 지역에는 방어선으로 삼을 유용한 지형이 전혀 없음 (즉 한강하구, 임진강 하류와 38선 사이에는 방어선으로 삼을 지형이 사실상 없다는 말)
-> 이렇기 때문에 개성을 다시 찾게 되지만 개성 시내를 방어할 수 없어서 결국 경기 북서부의 개성, 개풍은 군인들만 출입이 가능하고 민간인은 거주도 개발도 못하는 버려진 땅이 됨
(쉽게 비유하자면 서울 도심은 한국 영토지만 북악산부터 시작해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줄기가 다 북한 영토라고 보면 됨. 이 상황에서 서울 거주와 개발이 사실상 가능하겠음?)
-> 그래서 북서부 축선에서 방어할 지형이 없는 한강하구, 임진강 이북은 사실상 버려지고 개발의 한계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양, 파주까지만 되었을 것임
한편 경기 북부 및 북동부에서는 전선이 지금의 군사분계선에 비해 훨씬 내려와 38선까지 남하하게 됨
위 지도를 보면 연천, 포천 일대에서 38선은 임진강과 영평천을 잇는 동서 라인의 아래를 지나게 됨
즉 이 말은 북한군이 임진강과 영평천, 한탄강 아래로 남하해 진출하게 되는 것임.
이렇게 되면 서울과 38선 사이에는 지금과 달리 확실한 방어선이 없어지게 되고 지금에 비해 서울과 북한의 거리가 훨씬 좁혀지게 됨. 즉, 동두천이 최전방이 되고 의정부가 지금의 동두천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것임.
또한 현재는 중부전선에서 북한이 서울로 내려오려면 철의 삼각지대를 뚫는 방법밖에 없는데 38선이 전선이 되면 경원선 축선에서 연천-동두천, 영평-포천, 이동-일동-남양주 통로들이 다 북한에게 열리게 되어 북한에게 군사적으로 유리해짐
-> 따라서 지금에 비해 경기 북부 및 북동부 지역은 더 개발이 묶이고 어려워지며 방어하기 훨씬 어려워져 지금에 비해 도시화 및 신도시, 편의시설 등이 훨씬 부족하게 되었을 것임
아래 지도를 보면 38선은 연천, 포천에서 임진강과 영평천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음
(경원선의 한탄강역은 한탄강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38선보다 약간 위에 있음)

정리하자면
1. 경기 북부가 남부에 비해 북한을 접하고 있어서 개발이 덜 이루어지고 여러모로 부족한 것은 사실임
2. 그러나 현재 군사분계선은 서부에서 한강하구 및 임진강, 중부에서 철의 삼각지대와 여러 하천들이 든든한 방어선으로 작용해 경기 북부가 그나마 이 정도로 발전하고 신도시 건설 등이 가능하게 된 것임
3. 현재 군사분계선이 아닌 38선 그대로 휴전선이 되었으면 개성, 개풍 지역은 방어가 불가능해 거주 및 개발이 안 되고 버려지게 되며 경원선 축에서는 임진강, 한탄강 이남으로 북한이 내려오게 되며 적절한 방어선이 없고 서울과 북한과의 거리가 훨씬 좁혀지게 되어 경기 북부가 지금보다 더 개발이 더디고 낙후되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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