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기일보다 3개월 일찍 물건을 보냈다고, 국뽕뉴스가 나온걸 보았다.
이게 좋다고 뉴스를 내보내는데, 산업적으로 결코 좋은게 아니다.
알다시피 쌈마이 소모품이야 막쓸 생각을 하고 사는거고, 고가의 제품일수록 확실한걸 요구하게 된다.
내가 한국산업이 왜 몰락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룬 글을 기억하냐?
쌈마이 소모품 쓸꺼면 중국산을 쓰면 된다. 가격이 최대 10배 이상 저렴하다. 왜 산업현장에서 독일제, 일본제 제품을 사용하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품질검수가 상대적으로 믿을만하고, 내구성이나 안정성이 높다.

1. 해당업무 중심 인력 재배치?



다른 제조업쪽을 비하할 생각은 전혀없다. 저쪽도 엄청 단순해보이지만 최고 1년정도의 숙련기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단순한 작업이라도 못해도 3~6개월정도는 라인에 넣고 적응이 되어야 품질이 나온다.
이게 무슨 인력 재배치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불량률이 올라가고, 제품의 퀄리티는 떨어진다.
왜 방산쪽 제조분야에서 현장에서 일하시는분의 월급이 쎈지 아는가?

단순 조립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은 공간에 수많은 배선과 장치들로 엮인게 현대의 군용장비들이다.
계속 확인 확인 확인의 연속이다. 일반 공산품들이랑은 난이도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


예를들어 조준시스템쪽에 이상이 있다? 원인을 찾을때까지 전수 분해후 재조립과 확인 과정을 갖는다.
기계가 연결되고 복잡해질수록 불량은 많아진다. 이걸 끈기있게 찾고 확인하고 테스트하고 무한반복이다.
나는 산업용 기계쪽에서 일을 했기에 어느정도는 이 구조를 알고 있다.
불량이 났을때, 좆되는 분야쪽은 양산자체가 그렇게 빠르게 될수가 없다.
사람을 더뽑는다고? 인력을 밀어넣는다고 단시간에 해결이 안된다. 괜히 미국이나 독일에서 납기일을 1~5년 잡는게 아니다.
라인을 까는데 땜질로 해결되는 과정이 아님
일본이나 독일 제조업 망했다 망했다 하는데, URI가 착각하면 안되는게, 저가용이나 보급형 장비들은 동남아나 중국, 동유럽에 하청을 주지만 고가, 하이엔드제품은 일본이나 독일에서 직접 제조한다. 보통 3~10년 이상 묶은 직원들이 물건을 만들어낸다.
공장 견학을 가보면 공장의 외관은 낡았지만, 내부만큼은 매우 청결하고 효율적으로 세팅 되어있다. 직원들도 나름 직업정신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태국이나 중국쪽에 하청을 줘서 보급형장비들을 만드는 경우가 있거든?
어떻게 됬냐고? 품질검수 개판이다. 정밀장비인데, 시장에선 어떻게 되었냐고? 중국산에 밀렸어.
돈은 돈대고 썼는데, 품질은 중국산이랑 크게 다를게 없거든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는가? 아싸리 몇년 쓰다가 갔다버릴거 아니면, 결국 일본이나 독일에서 제조되는 하이엔드 제품을 구매한다.
안정성을 담보해야되는 제품일수록 비싸더라도 확실한걸 산다. 이게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거든
생산 자체도 분기단위로 물량이 정해져있고, 메뉴얼과 프로세서로 짜인대로 생산 제조한다. 이게 왜 그러냐면, 일단 가격적인 측면도 있지만, 결국 품질 때문이다.
싸구려 제품 만드는게 아니라 그런거다. 복잡할수록 불량률은 올라가게 되어있다.
2. 행정절차 간소화?
그래 한국 공무원들은 조또 일을 안하고 실력도 없으니까. 간소화하면 단축을 되겠다만, 그토록 무능력하고 일도 안하는 공무원들이 일을 간소화 한다고?
지금도 개판 오분전인데, 그걸 간소화하면 더 일을 안한다는 소리인데.. 결국 확인 확인 확인 작업 아닌가? 그래. 이건 품질 관련문제는 아니니까 할말은 없다.
3.신속한 품질검사?
어떻게 하면 신속하게 품질 검사를 할수 있지?
아 인원을 대거 투입하면 품질검사 시간을 줄일 수가 있나?
내가 말했지,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를 제조할수록 인력재배치나 신속함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인력이 그렇게 기계처럼 확확 만들어지는것도 아니고, 결국 교육과 경험을 통해서 체득된 인력들과 팀웍으로 검수 검수 검수 무한반복을 통해서 품질을 만들어 내는거다. 이게 단시간 어떻게 신속하게 될수가 있는데?
제조생산 스케줄이 있잖아? 그럼 거기에 맞춰서 다 확인하고 확인하고 확인해서 출고시키는게 맞는거다. 거기에 쌈마이 중국산과 차별화가 생기는거야.
전차, 자주포가 소모품인가? 아~ 어떻게 보면 소모품일지도 모르지, 근데 현대전에서는 물량이 아니잖아.
결국 안정성과 정밀성 아님? 무슨 자폭드론 만드는거냐고?
나는 가끔 뉴스를 보잖아. 이게 언론이 정신이 있는건가? 이걸 좋다고 입으로 떠는게 소위말하는 지식인들의 머리속에서 나올법한 이야긴가?
잘봐 저거 보냈다가 불량나잖아. 돈이 더들어. 뭐 중국처럼 돈으로 딜하면서 퉁 칠꺼냐고?
3개월이 남아 있으면 더 확인하고 확인해서 보낼 생각을 해야지
빨리빨리 보낸다고 무슨 해결이 나는데? 제조공정의 스케줄이 있었을꺼 아니야. 인력재배치와 신속한 품질검사로 납기를 앞당겨?
국뽕 거르고, 구매자입장에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것 같냐? 저게 좋은게 아니라니까.




잊지마라. 뭐든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공정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인력들이 들어가야되는거고
빨리빨리 한다고 하면 결국 어떻게 되는가?
물론 알아서 잘들 해서 보낸거겠지만, 저걸 좋다고 자위하는 사회일수록 큰 위기를 겪게 되어있다.
빨리빨리는 결코 혁신과 기술적 진보가 아니다.
좋게 말해서 빨리빨리 신속이지, 달리말하면 대충대충이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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