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유부남이 결혼이 후회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냥 흔한 고민글이고, 인간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남자들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위로를 한다.
그런데 여자들의 댓글들을 보면 가관이다.
- 나랑 내 주변은 안 그런데???
그냥 한 유부남이 자기 결혼이 후회된다는데, 왜 "자기와 자기 주변"에 대해서 말하는지...?
딱 유아기적인 사고 체계로, 세상 모든 게 자기와 자기 주변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인 것 같다.
내가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없으면 이 세상에 교통사고가 없는 게 되나?
딱 타조가 자기 눈만 가리면 포식자가 사라진다고 착각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결혼에 대해서 고민하고 후회하는 글에 왜 자기 이야기를 비집고 들어와서 하는지?
- 결혼 잘 못한 니 탓이야!!! 니가 이상한 여자를 만났으니 니 안목을 탓해!!!
메신저 공격은 한국 여자 종특인가 싶다.
그렇게 말하면 남편이 집안일 잘 못하는 거나, 시댁 갈등에 대해 여자들은 아무 말 못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시댁 문제도 안목이 나빴던 여자탓^.^이라고 하면 발끈할 여자들 얼마나 많을 건데.
무조건 여자는 잘못 없고, 모든 건 남자 잘못이라는 논리 체계가 눈에 보인다.
그리고 꼬리자르기로 "일부 여자들"만 그런다고 주장하지만, 솔직히 그 "일부"가 얼마나 일부일까.
대다수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서 그걸 "일부"라고 축소시키면 진실이 가려지나...
- 이런 글 올리는 의도가 뭐임? 여.혐인듯?
결혼에 대한 후회가 왜 "여.혐"이 되나?
한국 여자들은 자기가 기분이 나쁘면 뭐가 됐든지 여.혐으로 몰아간다.
이런 거다. 사치하는 사람들이 보기 안좋다는 글에, 자기가 명품백 사던 게 뜨끔해서, 사치에 대한 비판 글도 "여.혐"으로 몰아간다. 아니 그게 사치혐일 수는 있어도 그게 왜 여.혐?
모든 게 기승전여.혐.
한국 여자들은 자기가 범죄를 저질러도,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으면, 자기가 여자기 때문에 법원을 여.혐이라고 할 애들이다.
마법의 방패막이 단어다.
항상 자기는 피해자. 남은 가해자.
- 도l태남들이 신포도 하려고 주작하는듯!!!
결국 논리적으로 깨갱당하면, 무조건 주작이라고 몰아간다. 흔히 말하는 우물에 독타기.
그리고 도l태남 프레임은 지겹지도 않나.
자기의 이득에 반대되는 글이 올라오면 무조건 주작이라고 몰아가서 덮어버리려고 한다.
신고 테러는 덤.
어떤 의견이 자기 심기를 건드리면 논리적으로 설득을 할 생각은 안하고, 입을 막아버리려는 생각부터 한다.
- 남자만 후회하는지 앎? 여자들이 더 후회함!!! 남자들이 더 결혼에 목맴!!!
그러다가, 댓글들로 남자들이 일관적으로 결혼에 대해 후회한다는 댓글들이 과반수를 넘어서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자포자기로 가면서 자기네들이 더 힘들다고 한다.
남자만 그러냐, 여자도 그렇다! 이러면서.
아까는 자기 주변은 다 행복하다매...? 그런데 그게 먹혀들어가질 않으니 이젠 자기랑 자기 주변은 여자가 더 후회한다고...?
왜 갑자기 말이 180도 바뀌는지?
결국 다 기싸움이었던 거...
애초에 여자에게 논리를 기대하는 게 헛된 짓이긴 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냥 댓글들에 나타나는 너무 유아기적인 논리(라고 말하기도 창피한) 체계가 너무 개탄스럽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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