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일부터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해 현재 서류전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400명 모집에 최소 수만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은 현대차가 10년 만에 진행하는 생산직 공채로, 상대적 고연봉에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인데다 특별한 스펙을 보지 않는 점 등으로 인해 '킹산직(킹+생산직)' 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취준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조와 여성단체 측은 현대차가 생산직 신규 채용에서 여성을 선발한 적이 없어 사실상 여성에게는 취업의 문이 닫혀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차 기술직군 노동자 2만8000여 명 가운데 여성은 500명, 2%가 채 되지 않는데다 이들도 대부분 사내하청 소속이었다가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로 정규직이 된 노동자"라며 "현대차는 그동안 성별을 근거로 공정하지 못한 기술직 채용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생산직 공채에서 여성을 채용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현대차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채용 단계별로 어떤 기준에 따라 신규 직원을 선발하였는지 밝히고 성평등한 채용을 위해 어떤 기준을 마련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 중심의 현장 문화가 계속되는 것을 방관하면 안된다”며 “채용에서 퇴직까지 성차별적 문화와 관습을 개선하고 여성 또한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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