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조지오웰 동물농장의 고양이

여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9 16:20:01
조회 26871 추천 252 댓글 150

a65229ad290eb3408333287058c6213fec079de8f51851394f0b4b18

노동자 혁명이 전체주의적 독재로 변질하는 과정을 묘사한 조지 오웰의 명작 동물농장(1946)


조지 오웰 본인도 머릿말에서 밝히듯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역사를 은유하는 것을 넘어 사건의 줄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표현했으며 스탈린 치하의 소련을 매우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책이다


소련과 스탈린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책이며, 이 책 출간 후에 등장한 여러 신생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들도 전체주의, 1인 독재의 길을 걸은 점에서 반공 소설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조지 오웰이 민주적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였다는 점, 작품 내 등장하는 동물들의 봉기와 이로 인해 건설되는 노동자 중심의 이상 사회는 긍정적으로 서술되는 점, 독재자 돼지의 이름이 나폴레옹인 것을 보면 조지 오웰은 좁게는 스탈린 1인, 넓게는 혁명을 배반한 1인 독재자의 전제적인 통치와 전체주의 사회를 통틀어 비판했다고 볼 수 있다


a65229ad290eb34083332870449f3338cc3db7e004048e7001c676b4cd

동물농장을 읽은 싱붕이들은 공감하겠지만 동물농장은 우화적 요소가 있는 소설인만큼


소설에 등장하는 가축들에게 각 동물들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바탕으로 한 상징과 역할을 적절히 부여했다


예를 들어 지능이 높으면서도 탐욕적인 이미지를 가진 돼지는 혁명 지도자 → 독재자 일당으로, 충성심 강하고 호전적인 파수꾼의 이미지인 개는 독재자 나폴레옹의 전위대로, 순하지만 지능이 낮은 동물로 여겨지는 양은 돼지들의 선전선동에 맹목적으로 따르고 앞장서는 우민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a65e15aa180676ac7eb8f68b12d21a1d5e39836c3a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은 현실의 농장에 있는 동물들이며, 농장인만큼 노동이나 축산품을 제공하는 가축이라고 불리는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중 흔히 가축으로 취급하지 않는 동물도 몇몇 있으니, 그나마 현실 농장에서 양치기나 경비 노릇이라도 하는 개와 달리 지 꼴릴 때 쥐나 잡을 뿐 하등 이로움도 없이 밥이나 축내면서 귀여움을 받는 이 요망한 동물은 소설에서 어떻게 등장할까?


a65618ad1d22b45f8e33134558db343a1cfb541efe42f2bff3efc1f4

"여기서 우리는 당장에 결정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들에 제멋대로 흩어져 사는 쥐나 토끼 같은 야생동물들이 과연 우리의 친구인가, 적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거기에 대해 표결을 하도록 합시다. 나는 이 문제를 투표로 결정하자고 회의에 제의하는 바입니다. 쥐는 우리와 동지입니까?"


투표는 곧 실시되었고 압도적으로 쥐들도 동지라는 것이 결정되었다. 그런데 반대표가 4표 나왔는데 3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던진 것이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고양이는 찬성과 반대 양쪽에 다 투표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가볍게 소설 첫 머리 부분에 나오는 투표에서 트롤링으로 시작


a15b11aa1036b4618ef1dca511f11a39f79b3ea757ca01ed

a65f28ac3232b455bef1dca511f11a396b4d94f761b1cd32d1

아무도 아니, 거의 전부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지도 않았고, 발굽에 돌이 끼었다는 핑계로 일찌감치 일을 그만두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데 고양이의 태도는 어딘가 이상했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고양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다. 고양이는 몇 시간 동안이나 슬그머니 없어졌다가 식사 때나 일이 끝난 저녁에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타나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아주 그럴듯한 핑계를 댔고 또 다른 동물들에게 무척 다정하게 갸르릉거렸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가 그렇게 슬그머니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깊이 탓하지 않았다.


태업은 기본


a65618ad1d22b45f8e33355d58db343a807ebe9e157c001dc6181de4

돼지들은 마구간을 자신들의 본부로 정했다. 그들은 여기서 저녁 때마다 농장 집에서 가져온 책을 통해 대장장이일, 목공일 그리고 그밖에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였다. 스노볼은 또한 다른 동물들을 그 자신이 이름 붙인 <동물 위원회>를 구성하는 일로 분주했다. 그는 이 일에 집념을 갖고 열성을 다했다.


그는 암탉들에게는 <계란 생산 위원회>, 암소들에게는 <꼬리 청결 연맹>, <야생 동물 재교육 위원회(이것은 쥐와 토끼를 길들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양들에게는 <순백모 운동> 등등 여러 가지 조직을 만들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것을 연습할 학급도 편성하였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대체로 실패로 돌아갔다.


야생동물을 길들이려는 계획은 시작과 함께 깨졌다. 그들은 전과 똑같이 행동하려고만 했으며 관대하게 대우해주면 그것을 이용하려고 할 뿐이었다. 고양이가 이 <재교육 위원회>에 참가하여 며칠 동안은 매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루는 그녀가 지붕 위에 앉아 손이 닿을 수 없이 떨어져 앉아 있는 참새들과 이야기를 해 보았다. 그녀는 모든 동물들이 이제 모두 동무가 되었으니 원한다면 이리 와서 자기 발등에 앉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새들은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다.


참새에게 공갈까지...


a17f36ad0617b45bbaf1d1bc10f11a39414541bed6b2a92e4a8c

다음 순간 모든 동물들이 일제히 마당을 둘러싸고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공격했다. 그들은 찌르고, 차고, 물고, 할퀴며 짓밟았다. 농장의 동물들은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원수를 갚았다. 심지어 고양이까지 지붕에서 소몰이꾼의 어깨로 뛰어내려 목에 발톱을 박아넣자, 그 사람은 무섭게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좆간에게는 가차없다


a76230ac3a32b455bef1dca511f11a39a589a03b3def23cfc6

모든 것이 끝나자, 돼지들과 개들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슬금슬금 물러갔다. 그들은 매우 침통해 했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스노볼과 공모해서 일으키려 했다는 반역과 방금 그들이 목격한 처형 중 어느 것이 더 충격적인가를 그들은 알지 못했다.


옛날에도 이에 못지 않는 무시무시하고 유혈이 낭자한 참사가 가끔 벌어졌었지만, 그것은 인간 존스에 의한 것이 아니었던가? 지금 그들에게는 자신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번 일이 훨씬 끔찍하게 느껴졌다. 존스가 농장에서 쫓겨난 후 이제까지 어떤 동물이든 다른 동물을 죽여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는 쥐 한 마리도 죽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반쯤 완성된 풍차가 서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서, 서로의 온기를 찾아 한데 모이듯 서로에게 몸을 의지하였다.


나폴레옹이 동물들에게 모이라고 명령하기 직전 사라진 고양이를 제외하고 클로버, 뮤리엘, 벤자민, 암소와 양들 그리고 거위와 암탉들 모두가 함께 둘러앉았다. 오직 복서만 혼자 서 있었다.


그리고 피의 숙청이 시작되자 재빠르게 눈치채고 도망가버림


a65618ad1d22b34da6342e4558db343a4b157a9361557364c7c2f11a

고양이는 대체 어떤 동물일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52

고정닉 64

1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의외로 대식가여서 놀란 스타는? 운영자 23/05/29 - -
이슈 [디시人터뷰] 뇌까지 섹시한 래퍼, '피의 게임2' 서출구를 만나다 운영자 23/05/30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187/2] 운영자 21.11.18 1607492 276
142265 [여갤] 식물갤 웃짤 [108] dd(222.233) 01:55 11448 123
142263 [인갤]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 개발일지 #2 [49] 피아노를뚱땅뚱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5 4269 32
142261 [여갤] 태국 유치장 라이브 썰 ㅋㅋㅋㅋㅋ [318] ㅇㅇ(1.46) 01:35 15511 295
142259 [디갤] 3줄,장문)Stay Alive에 대한 재밌는견해(feat.AI 저작권) [58] EZ2MA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4973 36
142257 [오갤] 사위가 옽붕이면 벌어지는 일 [94] 으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8009 87
142255 [싱갤] 싱글벙글 밤에는 자라 [168] Chart_Mana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9501 62
142251 [특갤] 근이햄 TMI [151] ㅇㅇ(118.235) 00:45 15378 232
142249 [주갤] 인스티즈)여성 흉악범죄자만 신상공개가 잘된다(feat.스윗펨코남) [405] 실시간기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18875 496
142247 [기갤] 아직도 줄 이어폰을 갖고 다니는 이나영의 느낀 것 [373] ㅇㅇ(91.109) 00:25 22134 105
142245 [폐갤] 부곡하와이 뭔가 이름이 기억에 남아서 가봤는데 쫄딱 망했네 [130]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13565 122
142243 [싱갤] 싱글벙글 레전드 대학 광고 모음.jpg [340] BlackWolfStud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44910 264
142241 [야갤] 압수수색당한 MBC 여기자 "경찰이 내 팬티 서랍까지 뒤져".jpg [1077] ㅇㅇ(118.235) 06.01 29280 824
142239 [카연] 공모전 광탈작 하나 보고가십쇼 행님덜 [156] 이렐리가없는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7913 24
142237 [주갤] 유재석도 못당하는 이성미 매운맛 드립 [290] oo(115.140) 06.01 21313 95
142235 [스갤] " 마린이 철 공장 만들었어요 " [1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4219 103
142233 [싱갤] 군끼얏호 한국전쟁 중 노획품 목록 [102] 림송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7672 56
142231 [군갤] [군?수글]/[사진많음] 어느 게르만의 군수 트럭에 대하여 (KAT) [57] 155mmAPFSD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6398 31
142227 [주갤] 한녀들 요즘 '번식탈락' 남초커뮤에 미는중.jpg [1939] ㅇㅇ(125.242) 06.01 44357 1630
142225 [중갤] 한중의원연맹이 어이없는 점 [196] ㅇㅇ(222.117) 06.01 10766 323
142223 [U갤] 61kg 차이 씨름 대결 [312] ㅇㅇ(139.28) 06.01 24920 247
142221 [코갤] 최근 몇 년 간 가장 치열했던 좌 우 대립의 나라 [113] ㅇㅇ(223.38) 06.01 18444 99
142219 [싱갤] 싱글벙글 제사 음식은 정말 귀신이 먹는걸까? [46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7244 330
142217 [멍갤] 강형욱 "요크셔테리어는 3대 500을 하는 소형견이다" [258] ㅇㅇ(84.17) 06.01 26188 238
142215 [디갤] 여자의 촉.jpg [382] ㅇㅇ(117.111) 06.01 44440 781
142213 [주갤] 4년동안 대화를 하지 않은 부부.manhwa [546] ㅇㅇ(39.7) 06.01 27118 705
142211 [싱갤] 훌쩍훌쩍 냉혹한 숫사자의 세계 ...jpg [27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35036 338
142209 [기갤] 이선균만 모르는 신발에 짱돌 넣은 범인 [242] ㅇㅇ(118.235) 06.01 24686 53
142205 [X갤] 아이즈원이였던 나코 히토미 아침 일본방송 [744] ㅇㅇ(211.197) 06.01 30539 330
142203 [야갤] 무한도전 못친소 10년만에 후기 공개한 출연자들 [178] ㅇㅇ(45.12) 06.01 37672 240
142201 [디갤] 디즈니 여신 할리 베일리.....신작 근황.....gif [945] ㅇㅇ(175.119) 06.01 46847 216
142199 [카연] 머슬걸즈 콜로세움 2화 [57] 김야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7462 65
142197 [기음] 외국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 가본 한국 누나들의 솔직한 후기 [505] ㅇㅇ(118.235) 06.01 35766 108
142195 [주갤] 여러분 뚱뚱하다고 가슴에도 지방이 껴있을줄 아시는데요 [4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51005 538
142193 [싱갤] ㅈ소점심밥 먹고 매일마다 죽고싶은 사람.jpg [6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52212 490
142191 [일갤] 일본 귀청소방 미미카키텐 세세한 방문기 [299] ㅇㅇ(1.238) 06.01 27010 155
142189 [야갤] 의외로 호감인 남자아이돌 [379] ㅇㅇ(211.58) 06.01 36686 595
142187 [새갤] ‘두살 박정희’가 3·1운동 진압?이런 수업해도 교육청 징계無 [466] Imperishab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5579 338
142183 [냥갤] ㄱㄷ) 가출했다가 캣맘한테 개복당한 노묘 [359] ㅇㅇ(106.101) 06.01 28914 228
142181 [리갤] 롤 생중계 금지 놓고 현장 기자들끼리 싸움 [486] ㅇㅇ(146.70) 06.01 35311 245
142179 [싱갤] 싱글벙글 재난상황 화폐대용 기호품들-1 [187] 할리베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0248 100
142178 [자갤] 신호위반했더니 폭발한 스쿠터 [359] ㅇㅇ(37.120) 06.01 27981 355
142176 [만갤] 오빠의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 여동생 [373] ㅇㅇ(45.84) 06.01 68076 775
142175 [군갤] '美 수배령' 푸틴 측근 아들 도망…잡았다 놓친 이탈리아 난감 [184] ㄷ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9388 128
142173 [카연] 친구들이랑 글램핑 갔다가 공포를 느꼈던 만화 [86] 박똥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0404 170
142171 [중갤] 의외로 게임에 트랜스젠더가 나오면 생기는 일...JPG [248] 수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37690 223
142169 [힙갤] 역대 최악의 썩어빠진 국가기관.jpg [701] 신종야옹(118.235) 06.01 50746 957
142167 [해갤] 특이점이 온 코인 노래방 근황.jpg [368] ㅇㅇ(85.203) 06.01 49380 400
142164 [부갤] 대구에서 욕먹고 있는 한 아파트의 도색 [632] ㅇㅇ(45.92) 06.01 40839 231
142163 [자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야생의 거친 차량안전테스트를 보자 ㅋㅋ [388] ㅇㅇ(223.39) 06.01 16633 5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