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내 전통이다. 안산터미널에서 해조차 뜨지 않은 새벽에 토할거같은 기분을 억누르고 졸린몸 이끌고 무거운 캐리어들 끌고 버스를 타면 꼭 안산역 근처 지하도를 지날때즈음 정신이 생생해지고 피로가 확 몰려온다. 그때즈음부터 이 노래를 귀에 꽂고 반복해서 크게 듣는다. 인천대교를 넘어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미친듯이 들으며 나 스스로를 충전할때 듣는다.
이스라엘에 코로나와 락다운때문에 말그대로 갇혔을 당시, 일하던 호스텔 밖에만 나가도 곳곳에서 시선들과 눈빛, 심지어 당연히 자연스럽다듯이 코로나를 내게 외쳐대는 못된 친구들 덕분에 호스텔에만 며칠 박혀있으며 호스텔 식구들이랑 놀던가 하루종일 노래들으며 뻘짓만 하고 지내던 몇 주가 있었다. 집에 갈 수 조차 없고 하루종일 호스텔에만 박혀있으니 정신은 피폐해져가고 심지어 사장님까지 호스텔사업이 점점 하락세를 보이자 예민해지기도 했었고, 주변 호스텔에도 소문이 난 이상한 게스트가 들어와서 맨날 문제만 일으키고 다니니 항상 긴장감만 넘치며 살던 때가 있었다. 심지어 세르게이는 일을 하러 다른 도시로 며칠씩에서 몇주씩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야콥또한 사장님의 어긋난 열정에 지쳐있을때다. 대충 이어폰끼고 거실에 나가 대충 밥 챙겨먹고 할당된 일들 하고 담요들을 걸어놔 고립시켜놓은 나만의 공간인 내 침대로 들어와 노트북이나 핸드폰하며 친구들과 연락하다가 찾게 된 노래.
가끔 음악을 듣다가 몰입하던 순간이 가끔 생기는데, 기타 리듬과 마크 노플러의 보컬을 듣다보면 잠깐이나마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집에 갈 생각조차 안들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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