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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방식 결제에 대한 몇가지 유용한 잡썰

ㅇㅇ(125.249) 2023.06.01 10:50:02
조회 12774 추천 53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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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R은 중국인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자동차 제조업 회사인 도요타에서 자사의 부품 관리를 위해 자회사인 '덴소 웨이브'를 통해 개발한 2D 바코드 형식이다.


개발 총 책임자는 타카유키와 하라 마사히로 두 사람이며 엄밀히 말하면 일본 회사의 기술이다.


기존의 1D 바코드와 동일한 방식이지만 확장성 넓혀 숫자 7천개, 영문 4천자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게 된다.


1994년에 세상에 나왔고 1998년에는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 공인규격, 2002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국제 표준 규격으로 인증받는다.


일부 무식한 새끼들이 QR방식 결제를 짱깨 페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는데 QR 자체는 국제 표준 규격이며 일본에서 시작했다.


놀라운건 하드웨어에 NFC를 탑제하고도 시장 독점을 위해 서드파트에 사용을 개방하지 않는 애플과 달리


도요타는 소스를 고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QR의 특허권리행사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세상이 더 나아지기 바랬던 선도자들에 의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게 된 2D 바코드가 바로 QR인 것이다.


참고로 2D 바코드의 사업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던 것은 도요타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개발중이던 유사 기술들로는 크게 데이터 매트릭스와 맥시코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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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낮은 성능의 스캐너로 이런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기에는 비용적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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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조지프 우드랜드가 최초로 고안한 1자 바코드 역시 스캔 성능의 제약으로 실용화 되기까지 25년이 걸렸는데 2D 바코드도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QR(Quick Response) 코드는 패턴을 최적화 함으로 최대 10배나 빠른 인식속도를 구현했고 결국 국제 표준 규격으로 안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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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QR 규격은 2014년에 특허가 만료됐기 때문에(애초에 권리를 행사하지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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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민중의 오픈 소스라고 할 수 있다.



2. QR결제란 무엇인가?


실시간으로 토큰값이 변하는 가상카드번호를 QR로 데이터화 해서 전송하는 기술의 총체를 말한다.


NFC가 하드웨어에서 암호화 된 데이터를 근거리 주파수로 전송한다면


QR코드는 서버단에서 암호화 된 데이터를 화면으로 전송한다고 보면 된다.


보안의 주체만 다를 뿐 카드값을 원거리로 입력시켜 결제망을 작동시키는 것은 동일하다.


대표적인 QR결제에는 MPM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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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QR을 찍어 송금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포스의 역할을 이용자가 대신하는만큼 도입에 허들이 낮은 것이 장점이며 실제 중국의 노점상이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영세한 곳에서 컨택리스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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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가 고객의 QR을 스캔하는 방식은 CPM이라 하는데 요즘 스캐너가 스쳐도 인식되는 수준으로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사용감이 상당히 좋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QR결제가 보편화 되기 어려웠던 점을 몇가지 꼽자면


한국은 카드 사용이 너무나 잘 정착한 사회라는 점이다.


결제액의 93%가 무려 비현금인 캐시리스 1위 국가가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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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소공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기존의 카드 수수료를 1/4토막 내버렸고


소공상인 대상으로는 신용카드 0.5%, 체크카드 0.25%, 지역화폐 0.05% 수수료를 강제하게 된다.


거의 독일 수준으로(0.2% 받는다) 조져버렸다.


그 결과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곳은 씨가 말랐고 노인들도 전통시장에서 카드를 쓰는 나라가 됐다 이 얘기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적 QR 기반 간편결제는(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PG와 같이 별개 가맹점을 모으는 방식이라 수수료가 무려 2% 많게는 3%까지 된다.


어지간한 프랜차이즈 아니면 도입하지 않는 게 정상적이었다.




반면 실물 카드 수수료를 2~3% 뜯어가는 일본에서는 QR간편결제가 딱히 손해보는 것도 없으면서 결제시간을 줄일 수 있는 주효한 결제수단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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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으로 페이페이가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60%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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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폰 사용자가 67%인 일본에서조차 애플페이를 안쓰고 그냥 페이페이를 쓴다.


아무리 자사 페이의 사용성이 좋다고 해도


페이페이처럼 깡적립 0.5~1.5% 해주면 대부분은 그 결제수단을 쓰는 것이다.


네이버페이와 페이코도 소위 '뽑기'라고 유사한 방식의 페이백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 한국에서 네이버페이 같은 자체 QR 결제망은 실물 카드에 비해 수수료가 너무 쎄서 보급의 한계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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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카드사들이 모여 모바일 QR규격을 통일한다고(EMV QR) 하는데 이게 시사하는 가장 큰 변화는 수수료 문제가 해소된다는 점이다.


카드사 자체앱을 사용한 결제는 실물 카드와 동일한 지위를 갖는 결제수단이고 (단지 전송방식만 가상카드번호일 뿐)


가맹점 입장에서는 더이상 QR 결제를 거부할 이유가 없게 된다.


kb pay, 신한페이, 원페이, bc 페이북 등등 기타 카드사앱 별도 가맹을 하지 않아도 그냥 실물카드 쓰듯이 하나의 프로세싱으로 결제망을 작동시킬 수 있게된다면


막말로 맴버십 찍으라고 달아놓은 키오스크 카메라로도 이제 쉽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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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입장에서는 뭐가 이득이냐 할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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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카드앱 결제에 한해 강력한 페이백이 있는 카드들이 슬슬 나오는 추세고


카드사 앱들 역시 네페, 페이코만은 못해도 (수수료때문에 당연한 얘기지만) 조금이나마 돌려주는 리워드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EMV 결제방식에 왜 QR 결제가 들어갔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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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의 회원사가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JCB,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UnionPay, 디스커버 총 6개로 이뤄져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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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련이 중국기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얘네도 애플의 기술종속에 영향을 받지 않는 QR을 민다.


카드사들이 EMV NFC방식 대신 EMV규격 QR을 미는 이유는 아무래도 수수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EMV 기반의 컨택리스 결제는 놀랍게도 아직까지 ISO 표준규격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추가 수수료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EMV QR은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아주 적은 기술 사용료만 내는 것으로 보인다.


EMV QR 방식은 제로페이, 유니온페이, 네이버페이, 페이북 가맹점 등에서 쓰인다.



출처: 신용카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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