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나무를 죽여버리는 버섯

ourlastnigh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3 15:30:01
조회 60609 추천 1,009 댓글 427



2ee5d224e7833bf46cee87ec17d2746bf5eeead9cc21aef4a242bcab8e395608a992295f45f6fb2c5238179100f907


산불은 산림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생태계에서 재앙 수준의 재해이다.


그러나 이런 산불이 발생하는것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생물이 있으니..


7ced8273b08368fe38eae9e74683766d72e6f0aabd9cc09d14b69e7c8a30bec6f88b6bd63510f78715afa98d3ca56b370cc8eec8


산불이 휩쓸고 간 산림의 모습. 


이 곳에 살아있는 생명체는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0bbcc22be0c078966bafd3f53ade2332248a9093c65955f154b0d12b4994f276


그러나 이 땅은 부모님이 싱붕이에게 물려준 소중한 산지이다


싱붕이는 이 땅을 다시 복구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하는데..



7feb8870b3ed6bff3ced878a45847373c67cbed4f1be0fdab85a4a1043f320


7cec8172b78207f73ce987ec41ee766f3fad162c19922875b158c9bd6c6fa4486661




그렇게 열심히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은 싱붕이


이 나무들은 훗날 거목이 되어 우리나라의 숲을 푸르게 할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3dad9e36ebd518986abce8954783746a136bc1


몇 달 후, 싱붕이는 나무들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나 확인을 하기 위해


다시 산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그런데!!



a17d2cad2f1b782a99595a48fa9f3433f728bd6f6b8abd37655baaf4dd


심은 나무들이 전부 썩어 죽어버리고 말았다!


a65614aa1f06b3679234254958c12a3ae31061529cdd2e02ed2a


싱붕이는 크나큰 상심에 빠졌지만


죽은 나무를 다시 예토전생 시킬 수는 없는 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a0513caa0633b3538b3223619b3dc8b6147e7885b60e66bc103a7d0815e779ab5f99e090f5dc47ea2cd5c9


오늘의 주인공 파상땅해파리버섯.


나무 근처에서 자라면서 나무를 썩게 해 죽여버리는, 산림청에 병해충으로 등록된 버섯이다.


이 버섯이 싱붕이의 나무들을 전부 썩어말려죽게 만든 장본인이 되시겠다


24b0d768efc23f8650bbd58b36877769a282


산불이 났는데 버섯들이 전부 불타 죽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맞다. 사실 산불이 나고 꺼진 직후, 숲의 지표면에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우리는 버섯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74e4f476b7806b853b9a8ee037f2051e1ea8ccfdf88e6c63aab13994b51395209e


이것이 버섯의 대표적인 구조이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구조는 볼 필요 없고


오른쪽에 주황색으로 강조된 '자실체'와 '균사체'


이 두 가지의 개념만 알면 된다.




2cafc42fe6de3d993fe987e5438972644d23b9a045ed16f7b4a08be633439e1677


우리가 알고 있는 버섯은


말 그대로 버섯처럼 생긴 형태인, 위 사진에서 '자실체'에 해당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버섯의 본체는 이것이 아니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740c17ee952a29b745b24942523d58cf


24aec429e6d928ae61abd9f84f83726d78f3a2974d94deec9710095d78c259b48127ee1a14298d6ebc602e80


버섯의 본체는..


바로 땅 아래에 숨어살고있는


나무로 치면 뿌리와 비슷한


'균사체'이다. 


'자실체'는 버섯이 번식을 위해 포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구조물일뿐이다.


식물로 치면 열매인 셈,


민들레로 비유하면 민들레 홀씨인 셈이다.





2bb2c223f6c675a067add3a65b837d6e5d28fdf28e28091b9617d4335a2750566d9d01a4c726341553f8639b486eff4cc398fb62


그렇기에 산불이 발생하면


지상에 툭 튀어나온 부분인 '자실체'는 불에 타 죽어버리지만


땅 속 깊이 숨어있는 '균사체'는 살아있을 수 있다.


7ced8776b3ed61f13ceae9e7478274739c59db95dba6131ac576f16f460d


하지만 거기서 멈춘다면 이놈이 병해충으로 등록되지는 않았겠지


파상땅해파리버섯에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


사실 우리는 파상땅해파리버섯을 평소에 거의 보지 못한다.


아니, 평생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놈은 평범한 조건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 놈이기 때문이다.



7fed817fb58469f23fee85ec45831b368c1eb3e4e65c8fa537e05f4e964d26cd899781ab8cc8


파상땅해파리버섯의 포자는


토양의 온도가 무려 40➰60℃에 이르는 고온이 되어야지 발아한다.


즉, 평소에는 포자 형태로 쥐죽은듯 잠자다가


산불이 발생해서 토양의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제서야 발아해 나무를 썩혀버리는 것이다.



7be9877fda806bf73b808eed58db343a04cfa63cf6128fce1072489c


그렇기 때문에 산불 피해지에서 파상땅해파리버섯은


아주 골칫거리중에 골칫거리로 알려져있다.


힘들게 심은 애기 소나무들이 시간이 지나면 파상땅해파리버섯에 의해 전부 썩어죽어버리니까 말이다


이놈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발생한 곳 주위로 도랑을 파고 석회가루를 뿌려 방제하는


아주 기초적인 조치밖에 취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땅속에 박힌 포자를 전부 사멸시키는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674bed5cda56e9d9590d54959f89ae78b


'나는 산불도 안일으키고 나무도 안키우는데 알빠노?'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파상땅해파리버섯은 산불을 일으키는 싸이코패스뿐 아니라 누구든지 발생시킬 수 있는 병해충이다.



7fed8177b58a69f720ef87e74681756c0f016b53dc9668b9e0c46e8fd42c3308b439d9d3cc2afc55a6b4f6


바로 해안가 소나무숲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가 그것이다.


모닥불을 피우면 당연히 토양의 기온도 40도 이상으로 오르게 되고


파상땅해파리버섯이 발생하여 해안가 소나무숲을 말려죽게 만든다.


물론 산림청에서는 매년 이러한 사실을 홍보하며 모닥불 피우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하고 있지만


불피우면 나무를 썩히는 버섯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매년 해안가 소나무숲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25acd423e3d32daa7aff9ee45f9f2e2de76b21b0a696d55d859f2853


모닥불이 낭만넘치긴 하지만


나무를 위해서라도 불 피우는 것을 자제하는것이 숲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009

고정닉 314

4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에 가장 미쳐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3/09/18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422/2] 운영자 21.11.18 2397442 334
170932 [싱갤] 가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가 자녀의 학업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37] ㅇㅇ(221.143) 13:30 16410 182
170931 [아갤] 아이폰 15프로맥스 성능 발열 국내 리뷰뜸 [70] ㅇㅇ(175.215) 13:20 3961 46
170929 [블갤] 의외의 극한직업 인도의 선관위.jpg [98] ㅇㅇ(58.141) 13:10 5134 78
170927 [국갤] 녹색병원 입장문 입갤 [153] 집나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0 8823 337
170926 [싱갤] 싱글벙글 사이좋은 노진구와 퉁퉁이 [108] ㅇㅇ(211.248) 12:50 19798 204
170924 [야갤] "똑같은 폭행 '중국인'이 했다고 하면 86%가 유죄로 짐작" [340] ㅇㅇ(118.235) 12:40 12268 306
170922 [문갤] 핵잠타는동안 그림그리고 만든 거(스압) [32] 솔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3567 45
170921 [대갤] 中, 아시안 게임 참가 인도 선수 '사실상' 입국 거부 [173]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0 10327 183
170919 [싱갤] 싱글벙글 낭만 넘치는 스시장인 [370] 노리유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0 28489 351
170916 [갤갤] S23울트라) 여름 홋카이도 사진들 구경하고 가 [62] 달사진(118.221) 11:50 5027 48
170914 [싱갤] 싱글벙글 이스라엘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396] ask(222.236) 11:40 32516 602
170912 [디갤] 엊그제 인천대교 노을사진 9장 [36] 메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0 2844 26
170911 [부갤] '일가족 5명 사망 사건' 시가·친정에 수억 빚 40대 부부의 비극 [311] ㅇㅇ(223.38) 11:20 12700 61
170907 [도갤] 한국에 있던 세계적 건축가 유작의 최후 [322] 부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0 16824 277
170906 [싱갤] 싱글벙글 창작 한자 대회 [265] ㅇㅇ(182.228) 10:50 27859 296
170904 [배갤] 갑자기 터키로 왔다 (으샤 터키 여행기 1) [34] 으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0 3278 20
170902 [중갤] [엘더요리] 엘스웨어 퐁듀 [69] ZI존던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0 8326 133
170901 [싱갤] 역사상 최초의 사진들 [80] ㅎㅇㅀ(211.224) 10:20 13805 82
170899 [그갤] (스압)그린 그림들 [53] 해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4039 72
170897 [건갤] (장문) 건프라 입문 한달차 뉴비 한달동안 만든것들 모음...jpg [69] Khazan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0 7285 68
170896 [카연] 면도기로 드래곤 잡는 게리의 기상천외한 인수인계 manhwa -4 [46] 박씨만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0 7548 66
170894 [싱갤] 싱글벙글 미국에서 나무집을 짓는 이유 [4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0 23828 259
170892 [인갤] 파이널나이트 업데이트 개발일지 [68] 뚜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6018 34
170891 [싱갤] 싱글벙글 7080년대 자동차 광고 [137] ㅇㅇ(211.198) 09:20 15401 94
170889 [가갤] 한국 가톨릭과 한국 문화 [238] 가갤러(221.153) 09:10 12095 38
170887 [오갤]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170]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0 15081 143
170886 [싱갤] 싱글벙글 돼지사료를 인간에게 먹인 왕 [32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0 39699 450
170882 [디갤] 6년만의 오사카여행 _ 4 [35] 새가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0 4172 18
170881 [싱갤] 싱글벙글 엘리베이터 패러독스.jpg [170] 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0 16568 89
170879 [인갤] 댕댕이 서바이벌 #31 - 상호 작용 및 미니보스 보상 상자 [32] 태보미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3228 28
170877 [도갤] 한국건축의 이해 - 1부 [목조건축 개론] [56] BAB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0 4328 46
170876 [로갤] 2부) 일본 4597km 자전거 일주 이야기 - 다시 시작 1일차 [65] 맥아티장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0 3257 37
170874 [디갤] 대이작도 출사 [17] 하이네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0 4044 19
170872 [싱갤] 싱글벙글 어이없는 유튜브 채널 탄생 계기 [498] ㅇㅇ(221.143) 07:30 44484 881
170871 [독갤] 모노노케 히메 원안은 언제 읽어도 재밌음 [167] 프랜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4326 233
170869 [F갤] n년 전 오늘: 9월 23일 [13] VistaCo.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4003 14
170867 [야갤] 검찰 "이재명은 2번 도주했었다, 구속해야".JPG [521] ㅇㅇ(146.70) 07:00 31145 1384
170865 [위갤] 일일음주 리뷰 455편 『벤 네비스 31Y HL』 (벤네비스) [46] 일일음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0 5530 25
170864 [싱갤] 공포추억 귀머거리 [210] !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0 22258 100
170862 [국갤] 검찰, 1600쪽 추가 의견서 입갤ㅋㅋㅋㅋㅋㅋ [911] Sutt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32424 826
170860 [블갤] 모터로 움직이는 워마스터 타이탄 완성함 [79] 샤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11307 186
170859 [스갤] 방금자) 이세페 이세돌 드론쇼 ..gif [842] ㅇㅇ(222.100) 01:10 44671 432
170855 [바갤] 서울내 이륜차 거부 주차장 주간보고 [410] 관절강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0 19093 141
170853 [야갤] 시진핑과 마주앉은 한덕수 총리...ㄹㅇ [1016] 대석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53940 1848
170851 [디갤] 오늘 찍은 사진 보고 가지 않을래? (29장) [35] 티디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7968 19
170849 [싱갤] 훌쩍훌쩍 점점 죽어가고 있는 어느 마을 [26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0 34734 217
170847 [대갤] 경악) 지폐를 먹는 필리핀 여자 (마닐라) [196]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0 28045 186
170845 [국갤] 104세 김형석 교수에게 듣는 살아있는 역사 [493] ㄴㄴ(221.143) 00:00 21823 406
170844 [싱갤] 안싱글벙글 멀쩡한 남자가 게이 포르노를 찍는 이유.eu [11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45135 34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