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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이것저것 잡썰

ㅁ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4 23:10:02
조회 27125 추천 93 댓글 66


1.


헬레니즘 시대에는 종종 죄수들을 동원하여 생체실험을 한 적이 있었음. 예컨데 폰투스 왕국의 미트리다테스 6세와 페르가몬 왕국의 아탈로스 3세는 직접 독약을 제조하고 죄수들에게 먹여 효과를 실험했다고 함. 심지어 미트리다테스는 그 자신도 독약을 조금씩 복용했다고도 하고


한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서는 좀 더 학문적인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왕실의 승인 하에 헤로필로스, 에라시스트라토스 등을 중심으로 죄수들을 동원하여 해부학이 이루어졌던것임. 이때 죽은 사람의 신체를 해부하는 것보다 산 사람의 신체를 해부하는 것이 장기를 관찰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죄수들을 산 채로 해부했다고 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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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굉장히 극악한 행위들이고 고대인들이 보기에도 잔인한 행위였던 것은 맞지만, 로마의 의학자 켈수스가 평가한 것처럼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보다 중요하고, 죄수 몇 명을 희생함으로써 수많은 선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책을 찾는 것은 잔인한 것이 아니다." 라는 미명하에 정당화됬던 것으로 보임.


물론 이렇게 해부하고 해도 칼로 배 까면 대개 뒤지는 것은 똑같았고 행위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인정했던 로마의 의학자 켈수스도 "아니 시발 근데 해부할려고 배째면 죄수는 어차피 뒤질꺼고 장기도 손상되고 변색될건데 관찰하는데 도움되는거 맞음?"이라고 까기도 했음.




2.


의외로 스파르타는 말이 유명했다고 함. 크세노폰은 『기병 사령관』이라는 저술에서 아테네에도 외국인 기병을 도입하고 거류외인들을 군에 복무 시킬 때 보병 뿐만 아니라 기병으로도 복무하게 시킨다면 자랑스럽게 여길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나는 라케다이몬 말의 명성은 외국인 기병을 받아들인 것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음. 실제로 스파르타는 시라쿠사가 지원해준 켈트, 이베리아인 기병들을 전장에 투입한 적도 있었던걸 보면 의외로 이런 방면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것 같음.


"디오니시오스가 라케다이몬인을 돕기 위해 20척 이상의 삼단노선을 보냈는데, 거기에 켈토이, 이베라이 기병 50기 정도가 실려 왔다. 이튿날 테바이와 그 동맹국 사람들은 대열을 나누어 바다에서 도시 곁의 야산에 이르는 평야를 가득 메운 채, 쓸만한 것은 모조리 파괴했다. 아테나이와 코린토스의 기병은 적의 수가 많고 강한 것을 보고 아주 가까이까지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때 디오니시오스가 보낸 기병은 소수였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적의 대열을 따라잡아 달리면서 창을 던졌다. 적이 공격해 들어오면 후퇴했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창으로 공격했다"




3.


레욱트라 전투 이후 스파르타는 별다른 활약도 못한채 쇠락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도 아레우스, 클레오메네스, 나비스 등 몇몇 사례들을 제외한다면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음.


하지만 의외로 레욱트라 전투 이후에도 스파르타는 잠시나마 주요 국가로 인식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아테네의 이소크라테스가 스파르타의 아르키다모스 2세에게 범그리스적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서신을 보낸 적이 있기 때문임. 물론 이소크라테스의 이런 요청은 아르키다모스 2세가 비범해서라기 보다는 아게실라오스 2세의 명성이 크게 작용한 것이었고, 필리포스나 테살리아의 이아손처럼 여러 번 요청한 것도 아니었지만.


참고로 아르키다모스 2세는 알렉산드로스가 페르시아 원정을 떠나자 대대적으로 메갈로폴리스를 침공했고 곧바로 전사해버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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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72년 겨울, 아카이아 북부에 위치한 헬리케라는 도시가 지진 해일에 완전히 파괴되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음. 우리에게 별로 이름이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무려 『일리아스』의 함선 목록에서


"아이기온 부근과 아이기알로스 전역과 넓은 헬리케 부근에 사는 자들, 이들의 함대 1백 척은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자 통치자 아가멤논이 지휘했다."


라는 구절로 언급될 정도로 유서 깊은 도시들 중 하나임.


당시의 묘사를 보면 밤하늘에 한 줄기의 섬광, 혹은 혜성이 나타났고 동물과 곤충들이 도로를 따라 피난가는 것이 목격된 날에 지진이 도시를 강타해 모든 건물을 무너뜨리고, 이후 날이 밝자 해일이 덮쳐서 도시를 집어 삼켰다고 전해짐.


당시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아카이아 해안가 도시인 부라와 아이게이라도 파괴됬다고 하며 델포이 신전도 이때 파손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 깜짝 놀란 주변 도시에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2천여 명이나 헬리케를 찾아왔지만 보이는 것이라곤 무너진 건물, 바닷물에 잠긴 도시였다고 함.


그리고 지진이 일어난 그 당일, 헬리케 해안가에 10여 척으로 구성된 스파르타 함대가 정박해 있었다고 함. 당연히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스파르타 함대는 바닷물 속으로 쳐박혔고 지휘관이었던 폴리스도 속절없이 익사했다고 함.




5.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고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과는 사이가 굉장히 험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테네-테베 관계와 스파르타-아르고스 관계일 것임.


아테네와 테베의 갈등은 주로 국경에 관한 문제 때문이었음. 실제로 오로포스 등을 중심으로 한 국경은 양측의 국력에 따라서 수시로 지배권이 왔다갔다했고 양측의 힘이 엇비슷하면 아예 독립해버리기도 했음. 거기다 보이오티아가 통일되는 것을 아테네가 견제했기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둘 사이의 관계는 굉장히 험악했음. 심지어 아테네인들은 보이오티아인들을 "보이오티아 돼지들'이라고 수시로 비방했고 테베가 페르시아에 항복한 일을 꼬집어서 아예 '보이오티아인들은 메디아인이다.', '테베의 시조인 카드모스는 아시아에서 건너왔으니 그들의 후손 역시 아시아인이다'라는 식으로 비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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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파르타와 아르고스의 관계는 좀 더 험악했음. 아르고스가 메세니아를 지원한 적이 있었던데다 역시나 국경 분쟁이 있었기 때문임. 그 때문에 스파르타와 아르고스는 히시아이 등을 중심으로 무려 100년이 넘게 전쟁을 벌였고, 그 중에는 양측이 서로 300명의 군사를 동원해서 스파르타가 생존자 1명, 아르고스가 생존자 2명을 남겨두는 정신나갈 것 같은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음.


결국 스파르타의 클레오메네스 1세가 등장해 아르고스 군대를 전멸시키고 포로들을 학살하면서 양측의 국경 분쟁은 일단락되었음. 물론 사이가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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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탈 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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