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본의 4대 정경유착 -록히드 사건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3.06.06 11:20:01
조회 16046 추천 113 댓글 270

279edf37d2dd1ff2648ac2a032c87631c6e4026fe1e2b52f10a27361b2b7aedfbb15585d8447b63f33a5b978b1b75d9d0f4c2209bedab3cc9a4820b3dbc88d132489a452dfd2e5f7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는 신형 제트 여객기 L-1011 트라이스타라는 최첨단 여객기를 제작한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는 보잉 747이나 멕도넬 더글라스 DC-10이 있었기에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했다

그래도 록히드는 어떻게든 트라이스타를 팔아먹어야 했기 때문에 각국의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벌였다

일본도 록히드사의 중요한 로비대상이었는데 이미 전일본공수(ANA)의 라이벌인 일본항공(JAL)이 DC-10의 대량 발주를 결정하면서, 록히드로서는 전일본공수라도 잡을 필요가 있었다


28ed8071b58468f651ebd3b740832538a079a7719694176bda11338bbd3d6d1d814f89121b

23aad324e4822da562a8d0b80fd0286fc5c5816825ab56191fa39d619fcc32c6bb2208bd

당시 전일본공수는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여객수요의 증가와 1972년에 예정된 삿포로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신형 대형 여객기의 발주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사장 오오바 테츠오를 중심으로 한 선정작업이 이뤄졌다 세 종류의 여객기가 후보에 올랐고, 트라이스타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트라이스타는 롤스로이스사의 신형 엔진 탑재가 난항을 겪은 탓에 전일본공수는 비록 최첨단 여객기라고 해도 엔진의 문제가 있는 트라이스타는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최종적으로 DC-10이 낙점을 받아 1970년 미츠이 물산을 통해 총 3기를 가발주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DC-10의 발주에 관여한 사장 오오바가 사기사건에 휘말렸다는 괴문서가 주주총회 앞으로 배달되었고 결국 오오바는 사직, 전 운수차관 와카사 토쿠지가 후임자로 임명되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와카사는 트라이스타를 차기 대형 여객기 도입 후보에 다시 올리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따라 전일본공수 내부에서 재검토가 이뤄진 끝에 DC-10의 발주가 뒤집어지고 트라이스타를 발주하기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런 느닷없는 트라이스타 발주의 배경으로 그해 9월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이 꼽혔다

당시 미국 대통령 닉슨은 록히드사의 공장이 위치한 캘리포니아가 정치적 기반이었기 때문에 닉슨이 당시 일본 총리 다나카 가쿠에이에게 트라이스타의 발주를 설득했다는 것이다

1974년 1월, 트라이스타가 정식으로 납품되어 2월에 운항을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트라이스타의 발주는 상당히 느닷없는 일이긴 했지만 아직은 스캔들로 비화되지는 않았다

다나카는 돈을 밝히는 금권주의 체질이라는 비판을 받아 그해 12월 9일 총리 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던 1976년 2월 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다국적기업 소위원회의 공청회에서 록히드가 일본내의 자사기 판매를 위한 로비를 위해 여러 나라의 정부 관계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의 경우는 마루베니 상사를 통해 200만 달러를 일본의 고위 정계인사들에게 건넸다는 것

더구나 전일본공수의 신형 여객기 발주문제 뿐만 아니라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 도입에도 록히드의 뇌물살포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는 초계기를 도입하면서 자국 기업의 기체를 도입하기로 결정되었었는데 뒤집히고 록히드의 P-3 오라이언을 도입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록히드의 부회장과 도쿄 주재 사무소 대표가 록히드의 일본내 대리인 역할을 하고있던 코다마 요시오에게 소위 컨설턴트 비용이라면서 21억엔을 건넸고, 다시 코다마와 그의 친구 오사노 겐지를 통해 다나카 가쿠에이에게 5억엔이 건네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 정계는 발칵 뒤집혔고, 당시 관련자들은 소환되어 조사를 받게된다

일본 정계가 뒤집힐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다나카 가쿠에이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일수교를 이끌었던 거물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038c820db5fa0cab78bcd2b21adc056bd1a1484c7d54f9e33b8d79477126c139adad4e27248102eb19dae44b8fbb167087638884d21847e25379a6152ad9441fa58c6d4ef001dad8dc518990e751793e421b15f1e10418833141ac96afc6f34594446421493f

2ab8c432fcdb35a769bac5f847817d6e365f0e6f8beb6d42e44da1ea137444d499735643ee1c4df59ce7638bce

그후 다나카 후임 총리 미키 다케오(단상 앞에 있는 사람)는 검찰과 관련기관에 수사를 지시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나카 가쿠에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민당내 자신의 파벌들을 적극 동원하기 시작했다

소위 친다나카 성향의 의원들은 록히드 사건 수사가 정권의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며 미키 다케오를 끌어내릴 궁리를 시작했고 미키 타케오는 자민당내에서는 소수파였기에 위치가 꽤 불리했다

자민당내 대표적 반미키 성향을 지닌 시이나 에쓰사부로는 사건수사를 서두르는 미키를 "너무 까분다"라며 비판했고 다나카와 결탁해 1976년 5월 7일 회동을 가진 끝에 미키를 총리 자리에서 해임시키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오히라계, 후쿠다계, 시이나계, 미즈타계, 후나다계 등 대부분의 계파들이 여기에 찬동했고 유일하게 나카소네계만이 미키 총리쪽에 붙어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요시나가 유스케를 수사주임으로 하는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례적으로 7월 26일 다나카를 체포했다

이를 나카소네계의 법무장관 아나바 오사무의 역지휘권 발동으로 간주한 다나카계는 맹공을 퍼부었다

1976년 12월 5일 치러진 제34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는, 록히드 사건의 여파를 받아 자민당이 8석을 잃는 등 사실상 패배해, 미키는 패배의 책임을 지고 수상직을 사임했다

뒤를 이어 미키 내림을 주도한 후쿠다파의 리더의 후쿠다 타케오가 수상에 취임했다

그런데도 이 선거에서 다나카는 니가타 3구에 출마하고, 16만 8522표를 획득해 최다득표 당선 기록을 세웠다 ㄷㄷ

재판은 1977년 1월 27일에 시작되었다

1983년 10월 12일, 다나카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다나카는 판결에 불복하고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중의원 의장과 참의원 의장이 중요 제출 법안을 처리해주면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해 자민당과 야당들이 동의하여 중의원이 해산되었다

다나카는 당선되었지만 자민당은 되려 역풍을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자민당은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신자유클럽과의 연립정권을 구성해야만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55년 체제(1955년부터 1993년까지 자민당과 사회당 의석 비율이 각각 2 : 1에 가까운 의석 비율을 유지한 체제)는 잠깐 흔들렸다

이 사건의 관련자인 오사노 겐지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소환되었을때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記憶にない!)"를 연발해서 유행어가 되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76d30550113f81c9e891b20da37b51d7c90b9c118bec5e9f680650bed5a8a87dce89e70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76d30550113f81c9e891c27da37b51d7c90510f472c3ae8e7e88bc0e0757b2d7782d3e5

록히드 사건으로 인해 골때리는 일도 일어나는데 마에노라는 우익활동가 겸 포르노 배우가 (배신자) '코다마에게 천벌을 내린다'며 소형 비행기를 몰고 고다마의 집에 특공을 하게된다

정작 목표인 고다마는 다른 곳에서 자고 있었기에 무사했고, 마에노 본인만 죽고 말았다

충돌할 때 일장기 완장을 달고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치는 등의 행동을 해 일본 언론은 그를 '최후의 카미카제'로 불렀다 사스가 카미카제의 나라다 ㄷㄷ

참고로 전일본공수는 트라이스타를 잘 써먹다가 1995년에 퇴역시켰다고 한다

- dc official App


출처: XG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13

고정닉 20

15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아이돌 그룹 보다 솔로 활동 후 더 잘 풀린 스타는? 운영자 23/09/25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423/2] 운영자 21.11.18 2408568 334
171330 [인갤] 개발일지 #13 커신 나오는 집 + 모든 보스 모음 [138] 플라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4073 39
171328 [카연] 깜짝상자-下 [153]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5 7856 375
171326 [디갤] 스압)전남GT 레이스 사진찍어왔어요.WEBP [22] 단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5 2795 15
171324 [싱갤] 유산 때문에 부모 간병한 동생에게 소송을 건 누나 [339] 보이는여고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23714 263
171322 [핫갤] 백인,황인,흑인들의 장점과 단점 [531] ㅇㅇ(119.205) 01:15 18295 193
171320 [카갤] 현재 카스온라인에 남아 있는 카스 1.5 이전의 흔적들 [78] 카붕이(180.70) 01:05 11276 57
171316 [2갤] 지금 시대였다면 최고의 태권도 스타였을 사람 [158] ㅇㅇ(106.101) 00:45 14105 147
171314 [싱갤] 싱글벙글 AV 배우 패션 품평회 [179] 나무미끄럼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25837 190
171312 [리갤] 롤을 해본 탈북자 후기.jpg [356] ㅇㅇ(106.101) 00:25 24274 306
171310 [야갤] 진중권 박지원 신경전 ㄷㄷ [347] ㅇㅇ(118.39) 00:15 15868 261
171308 [야갤] 여경들 웃기노 [428] 야갤러(112.152) 00:05 24143 790
171306 [V갤] 피코4 프로 언박싱 및 리뷰 [55] 겅기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6677 30
171304 [싱갤] 알쓸신잡 핵연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27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5996 251
171302 [기갤] 권은비 : "덱스 이상형이 사나 라던데...".jpg [485] 긷갤러(194.99) 09.25 27538 118
171300 [카연] 찐따가 ai랑 친구먹음 10화. manhwa [13] hobak308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5231 20
171298 [싱갤] 오들오들 100분토론 여성 변호사 논리...jpg [572] 보이는여고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45188 686
171296 [주갤] 여시)재업)전여친흔적+남친저녁당연하지않아?+일베손하는친구둔남친 [57] 실시간기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0863 39
171294 [역갤] m세대vs Z세대 구별해준다 들어와라 [1506] ㅇㅇ(125.177) 09.25 29341 915
171290 [싱갤] 싱글벙글 오삼불고기를 발명한 외국인 세프 [320] ㅇㅇ(61.75) 09.25 35583 314
171288 [아갤]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본 국내 반응 ㅋㅋㅋ [768] ㅇㅇ(118.235) 09.25 34405 394
171286 [판갤] (초스압)냉혹한...중국..신장 위구르..절대 포기 안하는 세계..jpg [386]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7436 305
171284 [야갤] 천조국 버거형님들이 환장하고 먹는 바베큐버거...jpg [249] 야갤러(223.38) 09.25 27285 276
171282 [싱갤] 싱글벙글 여자아이돌 웃기는 방법.jpg [513] ㅇㅇ(175.223) 09.25 53439 619
171280 [야갤] 한국 컨텐츠 표절을 넘어 그대로 붙여넣기하는 중국 ㄷㄷ..jpg [376] 야갤러(37.19) 09.25 25992 411
171278 [싱갤] 싱글벙글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는 인간의 유형 [443] ㅇㅇ(218.54) 09.25 35343 378
171276 [야갤] 오싹오싹.. 문신 제거할 때 무조건 후회하는 부위..jpg [311] ㅇㅇ(37.19) 09.25 43142 182
171274 [싱갤] 도둑이 늘어나고 있다는 미국 근황 [524] 뉴블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31940 244
171270 [기갤] 테일러 스위프트 열애설 근황 [316] 긷갤러(106.101) 09.25 35170 202
171268 [싱갤] 싱글벙글 과한 문신한 사람이 무서운 "진짜" 이유 [1004] ㅇㅇ(221.143) 09.25 56043 577
171266 [부갤] 이집트 다합 투룸 월세가 300만원 ㄷㄷ [231] 부갤러(106.101) 09.25 26486 67
171264 [싱갤] 싱글벙글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식붕이! [125]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35266 179
171262 [편갤] 무인가게 주인들은 절도 당해도 상관없어함ㅋㅋ [1285] ㅇㅇ(106.101) 09.25 38259 513
171260 [주갤] 여시)인프피남 헤어지려해?+내가 번따한 남자 김칫국?+남자몰카조롱 [82] 실시간기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6762 46
171258 [판갤] 냉혹한 GS건설....취재가 시작되자...의 세계..JPG [285]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8878 301
171256 [야갤] 한강 라면 처음 먹는 일본인 아내..jpg [534] 야갤러(103.125) 09.25 43494 375
171254 [싱갤] 싱글벙글 김성모식 프린세스메이커 [286] 뉴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31240 503
171252 [특갤] 오늘 공개된 테슬라봇의 기술 발전성 [34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3250 213
171248 [중갤] 요즘에는 퇴사 통보 대행도 있네 ㅋㅋㅋ [282] 중갤러(106.101) 09.25 34506 251
171246 [판갤] 냉혹한 시골...마을 이장..권력의 세계...jpg [410]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32216 353
171245 [싱갤] 싱글벙글 90년대 대우전자의 구내식당 퀄리티 [439] 다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40161 255
171243 [야갤] 이재명의 녹취록과 녹음 파일 공유 ㄹㅇ [346/1] ㅇㅇ(222.233) 09.25 30015 1032
171242 [남갤] 소아당뇨 20퍼이상 늘어나서 왕가탕후루 국정감사 받음 [868] ㅇㅇ(211.234) 09.25 35015 424
171241 [주갤] 당신이 몰랐던 한국여자에 대한 15가지 TMI [1203] ㅇㅇ(175.223) 09.25 32649 1129
171239 [싱갤] 싱글벙글 일뽕 UFC파이터 [410] 노리유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8930 375
171238 [국갤] 수십만 명이라던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탄원 명부' 엉터리였다 [323] Sutt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2403 717
171237 [기갤] 가수 비, '85억' 부동산 사기혐의로 피소 [513] ㅇㅇ(223.39) 09.25 33858 476
171233 [판갤] 냉혹한...전동 킥보드의 세계..jpg [534]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34870 416
171231 [나갤] 길에서 모르는 사람의 임신소식을 들었을 때 반응 [456] 나갤러(45.92) 09.25 33418 232
171229 [싱갤] 싱글벙글 간달프가 절대반지를 눈치챈 경위 [33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8192 43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