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 저번 겨울부터 간다간다 뿅간다 하다가 결국엔 계속 못가서 이번에 토일월화 쉬는 김에 이틀 써먹기로 하고 출-발함
잠들어서 첫차 놓칠까봐 밤새고 남부터미널 갔는데 괜히 쫄아가지고 너무 일찍가서 두시간 기다림 ㅅㅂ
남부터미널 안에 있는 김밥집에서 우동 사머거봤는데 맛은 걍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우동맛이지만 바로 뒤에 대형선풍기 있는 자리여서 개시원해쓺 개꿀띠

합천 도착해서 바로 출발하면서 대야성 옆쪽 지나감
품일이형...

석가탄신일 지난지 얼마 안되서 이런 장식도 남아있서요

날씨가 좋아서 하늘색=물색
ㄹㅇ 맨날 이런 날씨여야 싸돌아다닐 맛이 나는데


대암산 가는 길은 중간까지 계속 이렇게 도로를 따라가야해서 재미는 업슴
그나마 풀이 많아져서 초록초록한 맛에 가는데 여기는 겨울이었으면 진짜 개쌉노잼구간이었을것


계속 진입하다가 저수지 나오길래 잠깐 물도 마셔주고 가방 내려놓고 정비도 좀 해줆

워낙에 일찍 출발해서 신발도 벗고 여유롭게 휴식도 취해줘용
맨날 시간에 쫓기는 트레킹만 했는데 이런 여유도 부리고 마리야


계속 진행해서 대암산 임도길 초입에 들어가는데 초입은 풀이 드럽게 마니 자라이씀
불편할 정도는 아니에오

멀리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도 보여용


계속 이렇게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야하는데 중후반에는 그래도 그늘있는 곳 좀 있는데 그 전까지는 계속 개땡볕이라서 힘든게 아니라 빡침
여유롭게 올라가도록 해오

인내를 가지고 계속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주차공간이 나옴
여기까지 오면 사실상 거의 다온거시에요

주차장에서부터 초계분지가 조망되기 시자캄

고도 100미터정도만 더 올리면 패러글라이딩 관제하는 곳이 보여용

거기만 도착하면 목적지에오

초계분-지
운석 떨어져서 만들어진 분지라는데 ㄹㅇ 크레이터 하면 생각나는 딱 그 느낌임

반대쪽은 출발했던 합천시가지가 보여용

중간에 한 가족이 차끌고 올라왔는데 댕댕이를 풀어놓음 그늘이라고 저 옆에서 앉아 쉬다가 댕댕이가 자꾸 치대서 도망침
갯색기야

그러다가 새가 한두마리씩 ㅈㄴ 멋있게 날아다니길래 모지 모지 하고 있었는데 점점 증식함

이게 다 까마귀에오
개마나 진짜

아까 그 댕댕이가족들은 내려갔고 와따시는 배도 고프고 해 지기 전까지 한참 남았으니까 저녁을 머거주도록함
프링글-스

두시간쯤 앉아서 구경하니까 조금씩 해도 떨어지고 어두워지기 시자캄


텐트를 저번달에 쓴다음 패킹해놓고 물기랑 흙 처리를 안했더니 꺼내보니까 물기에 흙에 좆창나이씀...
그래도 바람이 계속 불어서 순식간에 마르긴 하드라고양


일몰 30분전

침구류 준비
결국 구름땜에 일몰은 별볼일 없어져서 일단 잠듬
밤새고와서 넘 피곤해써요 코코넨네


자다 일어났더니 달이 똥그랗고 밝아


이왕 일어난김에 계속 앉아서 분지 내려다보면서 프링글스 남은거 까먹고 있어씀
여유롭게 한시간 넘게 기다렸더니 멀리서부터 하늘 열리기 시작함
이렇게 구름을 찢고 빛 한줄기가 보이면서 시작하는 일출이 ㄹㅇ개쩔음


텐-풍

일출 30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산너머가 빨개지기 시작

점점 빨개지면서 논에 찬 물이 하늘빛 받으면서 하늘이랑 땅이 전부 진홍색으로 변하기 시작함

점점 땅이 하늘색 머금어가면서 분지 전체가 빨갛게 물들고 구름에 분홍 보라색도 묻어나기 시자쿠
날씨 맑고 구름 적절하게 있어야 볼 수 있는 보라일출이에오

싱글피-쓰

저 멀리 산봉우리 해 나올 자리는 점점 주황색이 강해지고 하늘이랑 땅은 보라빛이 절정에 달했워요


해 나오는 순간 온세상이 잠시 어두워진 후에

그전까지 있었던 색을 싹 다 날려버림
실시간으로 세상 색이 변하는거 보면 개머시씀

해뜬 직후 현장 분위기데스

해뜨고 하늘은 군청으로 변해가구용

반대방향은 지리산쪽 방향에서부터 하늘이 열림

군청군청

키야

요까지보고 하산 시작
저 너머에 지리산이 있워요

내려가던 도중에 분지쪽 보니까 이번엔 빛내림까지 내려오고 이씀
보여줄꺼 다 보여주는 일출 ㄹㅇ 혜자구성


가다가 물나오는 곳에서 식용은 안될거같길래 일단 손만 씻어줌
개시원해

오

내려와서 초계쪽으로 이동
내려와보기 전에는 내려가면 어차피 평지니까 다른 시골이랑 똑같은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카메라랑 사람이랑 시야가 달라서 사진에는 안담겨도 보닌 기준으로 시야에 닿는 모든 곳이 반원형태 산이 둘러싼 느낌이라 분지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잘 들어줌

초계우체국 근처까지 가서 콜라 사묵
사실 초계까지 안가고 탈출해도 되는데 콜라 먹고 싶어서 편의점 가려고 5km쯤 우회함

초계에서부터는 분지 북서방향으로 고갯길이 있길래 이쪽으로 해서 합천으로 탈출 시작

사실 별로 볼만한건 없지만 둘레길도 아닌 주제에 도로 갓길 폭이 넓어서 안전하게 트레킹 할 수 이씀
여기 도로는 다 이래서 개꿀이드라

느-긋하게 합천터미널에 도차쿠
원래 17시 버스였는데 넘 일찍 도착해서 대야성은 걍 나중에 겨울에 와서 보기로하고 11시 버스로 바꿈
1시간쯤 남으니까 목욕탕도 가주고 밥도 먹을 생각이었워요

목욕탕 가서 가방 캐비넷에 넣었는데 거의 꽉참 흑흑
이후에 너무 여유롭게 씻고 나와서 밥사먹을 시간이 없었음


1일차 코스

2일차 코스

1일차 이동거리

2일차 이동거리
운석 떨어진 곳이라고 해서 저번 겨울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연수다 코로나다 뭐다 해서 계속 시간이 안나서 못왔었음 흑흑
직접 와서 눈으로 보면 다큐멘터리나 유튜버들이 찍어놓은거랑 다르게 분지가 워낙에 크다보니까 눈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개 웅장함
경상도가 수도권에서 넘 멀어서 잘 안오게 되는데 한번쯤은 꼭 와보세오
ㄹㅇ 개 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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