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CIA에서 만든 태국 음식들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5 00:10:01
조회 42759 추천 138 댓글 186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52f8c5ba1027fdd42d168d3d


아시아 키친의 후반부인 동남아시아 요리로 접어듭니다. 태국과 그 주변 말레이 반도 지역 음식을 배우게 되지요.


그런데 시작부터 각 스테이션별로 커리를 하나씩 만듭니다.


"셰프, 인도 요리는 다음주인데요. 왜 이렇게 커리를 많이 만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셰프의 대답: "인도에는 커리가 없다 (There's no Curry in India)"


인도에서 카리(Kari)라고 하면 향신료가 들어간 국물을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정작 커리라는 이름의 요리는 없다는 거지요.


그런데 영국인들이 인도 점령하던 당시 미묘하게 다른 음식들의 이름을 다 외우기 싫었는지 그냥 모두 커리로 퉁쳐버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에는 커리가 없다"는 말은 단지 상식을 깨는 말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에 무관심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편의대로 재해석하는 경우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물 있는 우리나라 음식을 외국 사람이 죄다 "국"이라고 해버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미역국도 국, 김치찌개도 국, 설렁탕도 국... 당사자 입장에서는 좀 열받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도에는 없는 커리가 전 세계에는 널리 퍼져있습니다. 태국에도 유명한 커리가 몇 종류 있지요.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57a297b4137fa9852d168d3d


음식을 만들고 서빙 스테이션을 셋팅합니다.


워낙 면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산더미같이 쌓인 팟타이는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ㅎㅎ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51ab91e94372fcd72d168d3d


기본 사이드 샘플러. 다시 말해 반찬.


땅콩 소스를 바른 꼬치구이인 "사테이", 오이 샐러드, 해산물이 들어간 당면 샐러드 "얌운센" 등이 제공됩니다.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05a8c3ea437efb842d168d3d


기본 제공되는 수프는 당연히 똠양꿍.


처음 들었을 땐 웃음이 절로 터지는 음식 이름이었지요.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한국사람 입맛에도 나름 괜찮을 듯 합니다.


나중에 태국 여행(https://blog.naver.com/40075km/221464660898)가서 먹은 게 훨씬 더 맛있는 느낌이었는데, 


음식 자체의 맛은 크게 다르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며 땀을 뺀 후에 먹는 똠양꿍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던 거 아닐까 싶습니다.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51aec3e81f23aed32d168d3d


커리 샘플러. 태국의 유명 커리 다섯 가지가 제공됩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마싸만 커리, 돼지고기 그린 커리, 새우가 들어간 옐로 커리, 오리고기 레드 커리, 그리고 정글 커리입니다.


삼색커리는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별다른 설명 없어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지요.


마싸만 커리는 태국어로 깽 마싸만, 즉 무슬림 커리라는 이름입니다. 


교역을 위해 들렀던 이슬람 상인들이 가져온 서양과 중동 지방 향신료들이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지요.


정글 커리는 태국 사람들이 마을에서 벗어나 정글로 들어가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입니다.


'정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갔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정글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가 빠진 음식'이어서 실망했다죠.


태국 커리에는 대부분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데, 이게 굉장히 쉽게 상하는 재료입니다. 


그래서 옛날엔 휴대용 냉장고도 없는 태국 사람들이 정글을 며칠씩 지나다니면서 코코넛 밀크 빼고 만들어 먹었던 커리라고 하네요.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07f997ee157faedf2d168d3d


하이난 치킨 라이스.


서쪽에서 마싸만들이 오고 간 흔적이 깽 마싸만이라면, 동쪽에서 중국인들이 오고 간 흔적은 치킨 라이스에 남아있습니다.


중국 최남단 해남도. 무협 소설에서 스케일 키우다보면 서장의 포달랍궁과 함께 등장하는 세외세력 해남파(해남검파)로만 이름을 들었기에 이렇게 해남의 이름을 달고 있는 음식을 보니 괜히 반갑습니다.


삶은 닭고기에 간장, 마늘, 생강, 참기름 등을 곁들인 단순한 요리인데 맛있습니다.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57ac96b41373fcd22d168d3d


타이 바질과 함께 볶은 오징어 요리. 


메뉴판에는 Stir fried squid with basil 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무리 봐도 제가 아는 바이캅 파우 쁘라믁과는 좀 달라보입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태국 음식점이 야매로 만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미국식으로 좀 변형이 되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02a2c2bb1e73f0d22d168d3d


팟타이! 제일 좋아하는 팟타이!


생각해보면 팟타이를 처음 먹어본 것도 미국에서였다는 사실이 재밌습니다.


요리학교 전학오기 전에 일리노이 주립대를 다녔었는데 거기 YMCA 건물에 세들어서 장사하는 태국음식점이 있었거든요.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조그만 공간에서 태국 이민자 출신 종업원이 볶음 국수를 휘적휘적 만들어서 종이 접시에 담아주면 대충 아무데나 앉아서 먹곤 했지요.


땅콩과 라임즙 팍팍 뿌려 먹으면 태국의 정취는 모르겠고 처음 유학 와서 어리버리 타던 그 때가 떠오르는 추억의 음식입니다.


viewimage.php?id=2bb2df22&no=24b0d769e1d32ca73feb86fa11d02831b7cca0f2855e21730c724febbe0a6d55104e406c246233ec0f5a4467c1da8959ada3b8ab07fdc4ea1570aed72d168d3d


마지막은 언제나 재료 맞추기 퀴즈~


한국사람 입장에서 태국이면 유럽이나 미국보다 가까운 나라인데도 향신료를 보면 서양 요리재료보다 생소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팜슈가와 굴라 말라카. 둘 다 설탕의 일종인데 팜트리와 야자나무를 이용해서 만듭니다.


당도가 높지 않으면서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어서 '나중에 디저트 만들 때 써먹어봐야겠다'라고 메모해뒀지요.


그리고 이렇게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을 거쳐 태국을 지나 아시아 키친의 마지막 목적지인 인도를 향해 달려갑니다.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38

고정닉 39

4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충격 고백으로 놀라게 한 스타는? 운영자 21/09/21 - -
23014 [야갤] 선택적 노재팬...주인님들 반응....jpg [176] 김구(119.193) 00:20 9997 234
23013 [야갤] 깜짝..허경영 페이스북 근황..jpg [151] skypalac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0 12087 199
23012 [야갤] 명절 다크나이트 레전드...jpg [132] 붉은눈의흑룡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0 18835 389
23011 [몸갤] [ㅇㅎ] 그냥 내취향보관용 [84] ㅇㅇ(125.178) 09.21 22903 48
23010 [싱갤] 억울억울 미투촌 [267] ㅇㅇ(114.200) 09.21 28298 447
23009 [야갤] 실시간 사촌동생 방에 이거 뭐냐?.jpg [212] ㅇㅇ(39.7) 09.21 29519 599
23008 [야갤] 실시간) 뻑가 채널 근황 ㄷㄷㄷㄷㄷㄷㄷㄷ.JPG [507] ㅇㅇ(118.33) 09.21 38413 541
23007 [야갤] 요즘 이미지 떡락한 캐릭터...jpg [313] 상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33539 797
23006 [야갤] 깜짝... 연세대의 조국 떴다 ㄹㅇ.jpg [118] ㅇㅇ(39.7) 09.21 22841 287
23005 [태갤] 미패드5 / P11 액정 비교.JPG [226] ㅇㅇ(175.214) 09.21 14464 49
23004 [싱갤] 싱글벙글 힙스터 끝판왕 [1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32868 409
23003 [야갤] 한일 어린이...도로건너는법...jpg [513] 김구(119.193) 09.21 36069 842
23002 [몸갤] 팔긴 근육질 몸매 [240] ㅇㅇ(14.38) 09.21 39182 133
23001 [군갤] 미군 진짜 신형 야시경(?) [306] -ESSE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31623 267
23000 [싱갤] 세계부국 베네수엘라가 망한이유 [759] ㅇㅇ(112.165) 09.21 42732 758
22999 [카연] 찐따가 버튜버 하는 만화 (하).manhwA [246] 찬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29135 517
22998 [몸갤] [ㅇㅎ] 추억의 우크라이나 누나 [145] ㅇㅇㅇ(175.120) 09.21 47847 198
22997 [코갤] 우유값 내리려다 폭등하게 만든 프랑스관료.jpg [518] ㅇㅇ(118.38) 09.21 35090 632
22996 [싱갤] 싱글벙글 다시보는 2년전 개망했던 한국영화 [390] ㅇㅇ(124.56) 09.21 50909 804
22995 [야갤] 장미란의 위엄.jpg [765] ㅇㅇ(220.85) 09.21 43019 1406
22994 [파갤] 고전) 실전충 필독 [227] 고라니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23847 446
22992 [야갤] 화들짝.. 씹상남자의 패기.jpg [318] 유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1078 852
22991 [야갤] 열등감 폭발...김밥천국 리뷰 레전드 ㄹㅇ...jpg [387]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47655 651
22990 [싱갤] 싱글벙글 왕따 당하던 일본 학생이 그린 그림 [542] 별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6614 793
22989 [기음] 핫도그 강화실패함 [404] 99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42010 429
22988 [야갤] 검정고무신... 대국민 사기극 ㄹㅇ...JPG [554] Dd(119.205) 09.21 55213 714
22987 [야갤] 검정고무신... 교복의 전설 ㄹㅇ...JPG [381] Dd(119.205) 09.21 47390 525
22986 [야갤] 요즘 20대에서 유행하는 ‘콜 포비아’ .. webtoon [355] 낙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3527 727
22984 [야갤] 깜짝... 여초에서보는 오징어게임 .jpg [512] 블핑지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9694 697
22983 [야갤] 과 신입생 단톡...인싸 되는 방법 ㄹㅇ...jpg [462]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76976 1094
22982 [싱갤] 싱글벙글 카카오 텀블러.jpg [544] 크르르루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63259 663
22981 [K갤] 환상적인 송구.gif [134] 三國타이거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28570 201
22980 [야갤] 자해공갈단.. 갈때까지 가버린 한녀들 근황..jpg [728] ㅇㅇ(141.95) 09.21 67953 1788
22979 [싱갤] 싱글벙글 안산 페미 논란 훈훈한 결말.jpg [578] ㅇㅇ(218.236) 09.21 67880 1834
22978 [몸갤] [ㅇㅎ] 나도 모르는 짤 [161] 헤응애(175.119) 09.21 60070 226
22977 [싱갤] 싱글벙글 중국의 어느 부녀지간.jpg [555] dd(115.140) 09.21 63797 782
22976 [야갤] 오늘자 오세라비...홍준표 난민 수용 발언 비판...ㄷㄷ [1138] ㅇㅇ(223.33) 09.21 41065 1252
22975 [미갤] 카카오 직원의 오만함 [76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64416 717
22974 [싱갤] 싱글벙글 실시간 싱붕이 ㅈ됏다 [399] ㅇㅇ(219.248) 09.21 55706 1056
22972 [싱갤] 싱글벙글 여친사귀는법 알려준다 [776] ㅇㅇ(223.39) 09.21 67026 906
22971 [카연] 학교축제에서 여장한 썰.manhwa [269] KimHee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3806 524
22970 [새갤] 여가부 "대전엑스포 꿈돌이는 여성차별, 성형·개명해라". [393] ㅇㅇ(27.112) 09.21 34542 1179
22969 [싱갤] 훌쩍훌쩍 미얀마 근황 [450]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62952 386
22968 [싱갤] 오싹오싹 인도로 우울증 치유하러간 여자 영원히 치유됨ㄷㄷ [766] ㅇㅇ(175.223) 09.21 67436 1311
22967 [야갤] 깜짝... 싱글벙글 홍준표 근황 .jpg [484] 블핑지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7839 638
22966 [몸갤] [ㅇㅎ]2d인 카페알바인 제가 짜주는 우유는 좋아하시나요? [308] ㅇㅇ(124.50) 09.21 77472 314
22965 [싱갤] 싱글벙글 CF 찍는...귀여운 스시녀...gif [352] 김소연(223.39) 09.21 62283 411
22964 [갤갤] 2021 베스트 안드로이드 폰 [453] SundayMo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5027 594
22963 [야갤] [단독]더듬당 청년대변인,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 전화로 '양념' [435] ㅇㅇ(110.70) 09.21 40708 1102
22962 [싱갤] 싱글벙글 넷플릭스에 천만원을 쓴 언냐...jpg [887] 지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85033 86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