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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부대 출신으로 좀 쓰는 간접화력의 문제점

리마(14.138) 2021.08.09 10:35:01
조회 24151 추천 141 댓글 256

사실 병으로 근무한 사람이기도하고 슬슬 이제 내가 그때 뭘했는지 잊어가는 입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간접화력이면 보병분대가 거지같아도 된다는 주장은 정말 말도 안되는 개소리임. 간접화력은 현대전을 정의하는 중요한 축중 하나이고 한국과 같이 축선이 고정된 국가에서 필수적인 전력은 맞지만. 


그게 소부대의 화력을 대체한다는 거지같은 논리가 성립해주지 않음. 여기 사람들은 포병전력과 심할 때는 무슨 CAS를 통해서 지원하면 보병이 커버가 된다. 그러니까 참고 버티자고 떠드는데. 난 밀리터리 좋아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 수준의 아마추어적이지도 못한 소리를 하나 당황 스러울 때가 있음. 간접화력이 가진 한계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이게 왜 편제에 가까운 화기를 지원하는데 문제가 있나 보여줌.


내가 FDC를 할때 느낀 점은 포병의 효율성은 사전준비가 되었을때 극대화된다는 점이었음. 미리 킬존을 준비해두고 공준사를 위한 계획을 구비해두고 미리 검증하고, 기상을 해당 방위에 맞게 준비해둬야하고 포격 장소에 관측자가 조정사와 피해평가를 위해 위치해 있을때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 알다시피 전군에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GPS가 통합된 물건이 있어서 찍쏘면 레이저에 따라서 마크가 박히는게 아님. 아마 대다수는 정말 쌍안경과 지도 운이 좋으면 블루포스트래커 비슷한 뭐시기 정도를 가지고 무거운 무전기를 매고서 유도해야할 것임. 물론 훈련을 처받았어야지. 그런 병력이 상시 보조해야하는 부대 근처에 존재하고 편제되어야함. 


그럼에도 포병은 시간이 걸림. 내가 군단 직할 포병이라서 그런건지 몰라도 우리는 적어도 요청부대->대대->포대를 거쳐서 명령이 하달되는 구조였음. 통신망이 갖춰지고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순히 넘어가는데 시간이 소모가 있음.


 그리고 전장에서 그게 원하는대로 늘 잘될거라고 생각하면 안됨. 당장 우리가 포대를 재배치할때만 하더라도 각 포반과 연결이 사격선을 메달때까지 여섯포나 하나포가 안되는 경우가 (왜냐하면 배치상 가장 멀리 떨어져서) 종종 있었고 가끔은 광대역을 깔아야 무선이 제대로 되는 경우도 있었음.


만약 통신이 잘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함.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군단 포병이었음. 구 8군단의 문제점은 우리가 숫적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상대화력자산에 대해서 대화력전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임. 이는 우리 포병전력뿐만 아니라 아측 공해군 전력이 동원되는 합동전임. 근데 생각해보자. 전초에 최전선의 병력들이 가장 많은 화력 수요가 있을텐데. 우리가 대화력전하는 동안 그 화력이 부족한 부대를 일일이 다 지원해 줄수 있다고 생각함? 공군은 활주로, 소티 배분 문제가 있고 미션플래닝이 필요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상대 대포를 박살내고 회피하기 바쁨.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게 뭐냐면 분대화력이 모자라서 분대화력을 땜빵쳐야하는 간접화력 수요가 추가로 나온다는 것임. 


간접화력은 그 자체가 사용되고 나서도 문제가 있음 K-9은 기상제원의 사용이나 화기통제의 발전으로 초탄 명중이 잘된다지만 (물론 이것도 세부적으로 우리가 그 방위에 대한 기상을 제시간에 맞춰서 업데이트하고 여러 변수들을 해당 부대가 잘 관리를 지속한다는 가정하에서) 아무리 그래도 155mm 그 자체로 위험물임. HE 기준으로 50m 반경이 유효사거리인 무기를 최전선에 있는 부대의 화력부족을 해결한다면 그건 엄청 가깝게 쏘라는 뜻임. 훈련 안된 새끼가 8계단의 몇자리를 밀려 말하거나. 자기가 보는 편각을 잘못 알거나. RP를 오인하는 순간 포가 쏘아올린 주사위에는 그게 아군 대가리 위에 처맞는다는 변수가 꽂힐 수 있다는 것임. 


간접화력은 사전에 조율되고, 훈련된 관측자가 편제되고, 그것의 가용성이 있을때.  시간을 두고서 어느정도 위험을 가지고 떨어진다는 것임. 


이게 포병이니까 그게 그나마 편하지 이게 공군이나 공격헬기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더 꼬임.


전쟁은 RTS가 아니야 미니맵에서 빨간점 보인다고 AH64 드래그 앤 드롭하고 A 버튼 눌러서 공격이동해서 하는게 아니라고. 항공지원은 기본적으로 진입경로 사전에 미션 플래닝 그리고 가용한 소티 등 여러가지 우리가 생각못한 문제가 있음. 게다가 이런 전력은 당장의 눈에 보이는 적 뿐만 아니라 예비전력으로서 남겨둬야 하는 것도 생각을 해야함. 정보가 100% 확실할거란건 존나 오만한 생각임. 그래서 늘 준비된 지휘관은 예비대를 남김. 요점은 항공전력이 이런 식으로 공급이 모자란데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결정하는건 현장 부대가 아니라 상위부대란 것임.


육항대는 보병소대나 보병중대나 대대가 운용하는게 아니라 적어도 사단 위에서 운용하는 전력임. 이들은 현장에서 거지같은 LAW없어서 자기 보다 30년은 늙은 궤도에 보병이 깔려죽든 누가 저격수에 철모에 구멍이 나는걸 신경써야하는게 아니라 전구운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운용해야함. 아프간에서는 막 지원해주지 않았냐고? 그야 정규전이 다 끝났으니 여유가 되서 밑으로 내려온거지. 아프간에서 걱정해야할 기갑부대의 침투나 공정부대의 침투나 아니면 항공기를 낭비해야할 적 제공세력이 있음? 없으니까 보병한테 부르는 족족(사실 족족 오는 것도 아니지만 오지) 우리의 대다수 문제는 전초에 수요를 충당 못한다는 것임. 


그리고 애초에 전선부대에 대한 지원은 개별적으로 더 우선순위에 있을 CAS 그리고 AI 의 소티를 빼앗은 것일 수도 있음. 전차가 보병을 지원한다면 그건 전차의 공세적 사용에서 빼돌리거나 적어도 기동예비를 소모한 것임. 단순히 "보병분대 화력을 해결"한게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건 다시말하지만 간접화력이 하등 쓸모없다는게 아님. 대다수 중요한 전선에서 155미리는 떨어지고 정말 북한군 기갑부대가 몰려오면 AH-64가 올수도 있지 그리고 니네가 방어정면을 지휘관이 잘 판단했다면 전차가 있을수도 있지. 근데 전쟁이 그렇게 원하는대로 잘만 굴러간다는건 도대체 무슨 발상이야.


보병부대에 박격포를 더달라 기관총 좀 줘라 싸더라도 일단 당장 쓸 수 있는 로켓포를 좀 편제상 내려달라는건 이런 문제 때문임. 난 이런데 지원하는게 항모나 탄도탄 어쩔때는 신형총기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함. 더 우선순위가 있고.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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