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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싱글벙글 한국경제 멸망중의 진실

ㅇㅇ(59.14) 2023.09.27 13:45:02
조회 36828 추천 432 댓글 427


 



일단 이 글을 쓴 이유는 해당 념글을 읽어서임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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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에 올라온 짤이다. 한국이 최근 15개월동안 엄청난 규모의 무역적자 (무역수지폭락) 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내가 경제를 잘 모르지만 해당 그래프가 과연 진짜인가? 하는 의심이 들어서 조사 및 관련 공부를 약간 했고 이 글로 그 내용을 설명할려고 함.

일단 그래프가 진짜인지 아닌지 부터 말하자면 해당 그래프는 팩트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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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이제 좆된거임? 빨리 탈조선 각 잡아야함?"
아직은 아니다! 왜냐하면 저 그래프(무역수지) 만으로는 경제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무역수지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역수지가 폭락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무역수지란?
무역수지는 간단하게 말해 한국내에서 생산한 물품을 판 총액(수출액)과 한국내로 들여온 물품의 총액(수입액)의 차를 나타낸 것이다.
 즉 무역수지 흑자라는것은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높다는 것이고 적자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싱붕이들도 막연하게나마 무역수지는 흑자인게 좋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나라에서 돈(외화)를 벌어들이는 수단은 무역뿐만이 아니다!

2. 경상수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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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는 무역수지보다 훨씬 넓은 범위로 무역은 물론이고 서비스, 투자, 배당 등 다양한 대외 거래를 두루 반영한 지표이다 
무역수지가 한국의 국경만을 넘나드는 물품에 대해서만 따지는것에 비하면 훨씬 넓은 것이다.
위에서 무역수지와 가장 성격이 비슷한 것은 상품수지이며 이는 경상수지 전체의 7,8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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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한국이 제조업 수입이 대부분인건 개나소나 다 아는데 무역수지가 저리 크게 폭락했는데 경상수지는 뭐 얼마나 달라진다고 호들갑임?"

왜냐하면 한국이 모든 제조를 한국내에서 전부 생산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위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 한국의 국경, 즉 관세를 부과하는 물품만 따지는 수치이다.
다만 상품수지는 조금 다른데 한국의 국경을 통과하지 않는 물품 또한 포함하는 수치이다.

괜히 위에서 성격이 '비슷한 것' 이라고 강조한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예를 들어보자.

삼성이 베트남에 스마트폰 공장을 지었다고 하자.
응우옌들이 열심히 생산한 갤럭시 Z플립5 는 베트남 현지의 창고에 쌓여있다가 미국으로 이동한다.
이때 베트남의 관세, 미국의 관세를 내고 미국 삼성 지사에 인계 된 다음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열심히 팔려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수익은 현지의 세금법을 통과 한 다음 삼성 본사 법인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게 된다(이를 '중계무역' 이라고 한다).
분명히 삼성은 제품을 제조해서 돈을 벌어왔지만 이때 대한민국 국경을 통과한 물품은 없기 때문에 이는 무역수지에는 잡히지 않는다.
다만 상품수지는 해당 부분까지 따지는 수치이기 때문에 상품수지에는 반영되는 것이다.

특히 중계무역 비율은 2010년 10.9%에서 21년에는 28%로 급증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한국의 인건비 상승, 정부의 규제(주로 환경)강화,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 등에 의해 해외 생산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해외 기업 및 법인 투자액, 외국인 관광수익, 해운회사의 운임료 등등이 포함되어 훨씬 양호한 수치를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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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를 반영한 그래프는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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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분명 위에서 안심하라고 하지 않았음? 그런데 경상수지 그래프도 떡락이긴 마찬가지인데?"

그렇다! 대한민국은 23년 1월 기준으로(그래프에서 가장 떨어진 부분) 45억 달러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났다!
21년 5월 경상수지가 정점(113달러 흑자)을 찍었기 때문을 감안하더라도 그래프가 상당히 가파른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실제로 엄청난 위기(리먼사태나 IMF급의)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

3. 이번에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난 이유
일단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대 중국 수출액의 폭락
2. with코로나 전환으로 인한 반도체 불황
3. 에너지 수입액의 증가
4. 내수의 증가


첫번째 부터 설명하자면 중국이 경제 제재를 엄청나게 맞으면서 경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중 무역을 가장 큰 비율로 가진 한국 입장에서는 엄청난 악재이며 그에 따라 중국은 무역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된다.

두 번째로 전세계적으로 with코로나 전환이 이어지자 반도체 시장이 크게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반도체 시장의 18% 특히 그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시장의 축소는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로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특히 3월까지의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예년에 비해 겨울에 추운 날씨가 지속되며 수유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동시에 러우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의 증가 여파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점차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LNG 수입 물량의 80% 가량은 장기계약이기에 곧바로 반영되지 못하는것도 한몫했다.
위의 3 이유는 교역조건의 악화를 말하는 것(교역조건이 1%p 상승하면 경상수지는 최대 0.43%p 증가함)이다.
마지막 4번째는 내수를 말하는것인데 이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음

4. 내수가 증가하면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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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간단하게 말해 내부에서 소비하는 원자재와 에너지의 양이 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작년까지 돈을 많이 벌었으니 그 영향으로 소비 확대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소비 심리를 해소하는 경향이 남아있음)

그리고 기업의 설비투자(당연히 미래에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또한 민간소비와 함께 높은 증가세를 계속하여 보이면서 내수는 증가되는 모습을 보인다.
밖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드는데 안에서 쓰는 돈은 늘어나니 경상수지 또한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내수가 1%p 증가하면 경상수지는 최대 0.6%p 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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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경상수지는 폭락했지만 우리가 체감하지 못했던 이유도 이와 같다.

5. 그럼에도 위기가 아닌 이유
본문의 경상수지 그래프를 보면 IMF, 리먼사태때도 경상수지가 점차 하락하다가 폭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상수지가 중요한 이유는 경상수지가 하락한다 ≒ 경제가 악화될 조짐이 보인다.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약간 다르다.
일단은 위에서 말한대로 교역조건은 악화된 가운데 내수경제는 괜찮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악화가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과거와 다르게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한국의 순 대외자산 규모는 총 GDP의 46%이며 이는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1~2년 지속되더라도 충분히 버티는 수준이다.
즉 IMF때처럼 외환위기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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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싱붕이는 안심하고 한국 생활을 즐기도록 하자!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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