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재래시장 거기 틀딱들이나 가는 곳 아님?
그딴 양아치 천국을 왜 감?
차라리 동네횟집가서 사먹는게 낫지않음?

대부분 보자마자 이 반응일텐데.
절반은 맞는말이라 생각함 ㅇㅇ
노량진은 아직도 양아치 상인들 많음.
내가 노량진 수산시장만 고딩때부터 10년다닌 씹고인물인데 나한테도 사기칠려하는 양반들 있을정도로 수질이 개판임
그래도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노량진 수산시장 가서 술 먹는데 그 이유가
1. 노량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생선들이 많음.
광어우럭연어등등을 제외한 벤자리, 고등어, 대왕자바리(짝퉁다금바리) 자바리(흔히다금바리라고부르는거) 같은 회는 어지간한 횟집에서 취급 안하는 경우도 많고.
대게, 킹크랩, 크레이피쉬, 랍스터, 돌돔 능성어 쥐치 같은 어종은 어지간한 고급 횟집이 아니고서야 취급 안 하는데, 그런거 먹을거면 노량진이 훨씬 쌈.
예컨대 본인은 지난주에 레드킹크랩 킬로당 3.3에 먹고옴


(벤자리+고등어+레드킹크랩)조합
반대로 '나는 광어참돔우럭연어전어강도다리흰다리새우먹을건데???' 하는 사람들은 굳이 노량진 올 필요가 없음
그냥 집앞 횟집가셈. 그게 이득임.
2. 노량진 상인 장난질을 초보자들도 원천봉쇄하는법이 있음.
후술할텐데 싱벙갤 게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함.
이 두 가지 이유때문에 난 노량진수산시장 자주가고, 실제로 금요일 저녁에 가면 젊을사람 비율 40%넘길정도로 젊은애들도 많음.
1. 빅3 가셈.

빅3 3대장 뭐 부르는 말은 많은데
형제, 이레, 전라임.
젊은사람들 비중 90% 차지하는 곳이 여기임.
일단 여기 가면 사기당할 일은 없음. 왜? 공장식으로 돌리니까.
흥정도 안 함. 호객도 안 함. 바가지도 안 씌움.
노량진 10년차인 내가 봐도 '뭐 그 정도면...'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회를 팜.
씨발 바이럴아님?????
내가 저기 바이럴을 왜하노....
그냥 가보면 바로 알 수밖에 없음.
노량진 상인들이 막 자기거 사라고 호객하잖아?
저긴 호객도 안 함. 흥정도 안 함. 그냥 직원들이 온종일 회만 썸.
다른 상인들이 점포 하나둘때 쟤넨 세개인가 네개씩 둠
주문도 그냥 키오스크 하나 띡 가져다두는데 거기 앞에 젊은사람들 줄 존나 많이서있음.
물론 내 입장에선 회가 비싼 감도 있고(소매가 기준으론 비싼거 아닌데 난 회 먹겠다고 새벽경매도 기어감)
개인적으로 모둠회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안 가지만, 노량진 처음가는 뉴비들한텐 그냥 저기 가라고 추천하는편.
가격은 모둠회 2인분 기준으로 5만 5천원 ~9만 5천원인데 비싼거 사면 그만큼 비싼 어종이 들어감.
나는 대충 도매가 다 아는데 내가 봐도 '그래 뭐 ㅇㅋ'할 정도로 적당히 잘 챙겨줌.
장점: 접근성이 존나 좋음, 흥정 안 해도 됨, 사기당할 염려 없음, 여러 어종 모둠으로 먹을 수 있음, 편함
단점: 후술할 방법에 비해 가격이 비쌈. 소매점 평균가임. 미리 예약 안하면 줄서야함
2. 도매점 가셈
도매점은 나도 많이 이용하는편임.
새벽시장보단 좀 비싸긴한데 나름대로 새벽에 안 오는 대가로 감수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해서 ㅇㅇ
노량진 지하로 내려가면 활어보관장, 서울수산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음.
경매장보다 좀 비싸긴 한데 소매점보단 훨씬 싼 가격에 활어파는곳임

씨발 바이럴아님?????
내가 알기로 저기 연매출 30억 넘음 내가 바이럴 왜하노
대충 가격 메리트가 어느정도냐면
소매점에서 능성어 이거 얼마냐고 물어보면 7만원 부르는데
저긴 34000원 부름
단점: 할복비(회뜨는비용)따로받음. 킬로당 오천원임.
저기서 떠주는게 아니라 저기서 머리 찍은 생선 니가 직접 들고 소매상한테 가서 이거 회떠주쇼 해야함
어종별로 효율이 다름.+후술함
월~토 오후 5시까지밖에 운영안함.
장점: 가격이 쌈 개깡패수준.
여기도 정찰제라 흥정 없음
여기만큼 무게 깔끔하게 재는곳 못 봄.
영점맞춘 전자저울쓰고 50그램단위는 내림처리해줌( 1킬로 550그램이면 1킬로 500그램취급)
내가 제일 자주 가는곳임.
대충 가서 '머리 빡빡 밀고 덩치 존나 크고 인상 더러운 새끼가 여기 자주오지않냐?' 하면 대답들을 수 있을듯
팁- 어종별로 효율이 다름.
일단 상대적으로 마진 안 붙이는 어종들이 효율이 좋은 건 물론이고.
회뜨는비용의 존재때문에 비쌀수록 효율이 좋음.
ex) 광어 2kg산다.
광어 2.5 *2 + 회뜨는비용 1 = 6만원
근데 이건 소매점에서도 3.5정도 불러서 =7만원
능성어 2kg산다.
능성어 3.5*2 +회뜨는비용 1= 8만원
이건 소매점에서 7만원 부른다치면 14만원.
가격 차이가 존나 심하지?
이래서 광어우럭연어먹을거면 노량진올필요 없단거임...
근데 여기도 가끔 인싸들이 소문듣고 지하에 어슬렁거리는데?
뭐 사나 보면 광어참돔삼
시발 왜 오노
+다른 활어 도매장의 경우.
거기서 가서 사도 됨 ㅇㅇ 서울수산보다 더 쌈.
대신 어종이 존나 한정됨. 광어, 우럭, 참돔, 강도다리밖에 없을듯.
근데 인싸들은 그럼 여기 오는 게 낫지 않나?
모르겠다...
3. 새벽시장 가셈
이건 별로 팁이랄 것도 없음.
새벽 세시~ 아침 일곱시 사이에 가면 살 수 있음.
월화수목금요일만 함.
경매인이 1차적으로 낙찰받은 걸 3000원정도 마진붙여서 우리나 다른 중도매인이 사는 구조.
예전엔 갔는데 이젠 힘들어서 자주 못감.
장점: 어종 존나 다양함. 도매상에서도 취급 안 하는 돌돔, 다금바리, 붉바리같은거 먹을거면 새벽시장 써야함. 가격? 당연히 개깡패 수준으로 제일 쌈. 킹크랩 레드 2만원대에 사고 돌돔 쌀때 킬로 4만원주고 그런 게 가능함. 소매점에서 광어먹는값으로 돌돔먹는거 가능.(물론 줄돔사이즈긴함)
단점: ㅋㅋ 회 쳐먹겠다고 새벽에 저기 기어가는 새끼면 뭘 해도 성공함, 그리고 물건 좀 볼 줄 알아야함. 잘못하면 쓰레기 사올 수 있음.
번외. 나는 회 말고 갑각류가 먹고싶은데요?

믿음수산 가셈
상술한 서울수산이랑 비슷함.
경매장보다 마진 좀 붙여서 박리다매함
대신 서울수산보단 마진이 조금 더 붙음.
그래도 소매점보다 확연히 쌈 ㅇㅇ 대충 소매점이 레드킹크랩 7만원 부를때 저긴 4만오천원 부르는정도? (경매가 3만칠천)
매번 시세 변해서 나도 매일매일 체크함 그러다가 쌀때 홀라당먹는다
씨발 바이럴아님?????
저기 네이버 밴드 가입자만 3만명임
특히 물량 적게 들어오는날엔 밴드보고 예약 안 하면 못 삼.
니들도 살거면 밴드 가입해서 시세랑 물량 봐야함ㅋㅋ
단점: 이미 장사 존나 잘돼서 사전에 예약 안 하면 못사먹음, 가끔 물량소진으로 쉴때도 있음
장점: 가격이 쌈, 사장님이 정직하게 장사하심
+킹크랩, 대게, 꽃게같은 건 활어보다 상인 양심이 훨씬 중요함.
활어는 딱 봐도 안좋은게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이는데, 쌩뉴비 입장에서 갑각류는 이게 좋은지 안좋은지 모르니까.
구분법 유튜브에서 백날천날 돌려봐도 모름. 나도 상인들 귀찮게 하면서 하나하나 직접 만져보면서 배웠음
물치기같은것도 결국 대게나 킹크랩으로 하는거임.
여긴 그런 의미에서 상태 좋은거 안좋은거 다 까고, 안 좋은거면 가성비로 싸게 파심
저저번에 갔을땐 선어 랍스터 키로당 만칠천원선에서 먹은적도 있음
아들이랑 어머니랑 두분이서 하시는데
어머니쪽한텐 '웬 덩치크고 젊은 빡빡이 여기 맨날 기어오지않냐?'하면 대답들을 수 있을듯
여기 말고 대신씨월드라고 유튜브 운영하는곳도 평 괜찮은데 난 안가봐서 모르겠다.
번외2. 초장집
노량진은 니가 회를 사서 초장집에 올라가서 먹는 시스템임.
초장집에서 횟값보다 더 비싸게 내고 나오는일이 존나 많을정도로 이 초장집 통수가 심함 ㅇㅇ
일단 인당 4천원 받고 시작함(매운탕 안시키면 6000원)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초장집 안 가는 걸 추천하되.
1. 매운탕 이상의 뭔가를 시키지 마셈...
막 니가 서비스삼아 가져온 생선으로 온갖 요리 해달라고 하는순간 원물값보다 초장값이 더나옴
특히 노량진 뉴비들이 킹크랩 막 소매점에서 10만원에 산다음
막 서비스로 흰다리새우 존나 받아오거든?
그럼 이제 초장집에서 '킹크랩은 찔거고 새우는 어케할래?'라고 하는데.
여기서 정답은 '킹크랩이랑 같이 찐다. 근데 찜비 따로 받을거냐?' 라고 질문한다임.
이래야 추가금이 없거든.
만약 '역시 새우는 소금구이죠'하는 순간?'
찜비 별도로 소금구이 비용 만오천원인가 추가로 내야함ㅇㅇ
서비스로 받아온건 같이 찌거나 매운탕에 같이 넣거나 해야 비용발생안함.
요점은 '별도의 요리를 시키지 않는 것'
2. 킹크랩 꽃게 먹을땐 매운탕 안시키는것도 고려해볼만함.
니가 생선뼈 안들고오면 매운탕에 +5000원 되기때문.
3. 킹크랩 손질비 8000원 따로받으니까 직접 손질한다하셈. 안 어려움. +도란도란 떠들면서 손질하는거 나름 재밌음
숙련된 본인은 10분안에 킹크랩해체분석기가능
4. 킹크랩이나 대게나 가져가면 찜시간 최소 30분이니까, 그거 고려해서 루트짜셈
데이트가서 킹크랩 뚝 던져두잖음?
나오는데 최소 30분임
사람 많으면 한시간도 가능함ㅋㅋ
그러니까 그동안 먹을 회를 준비하거나.
킹크랩 쪄달라고 던져둔다음, 소매점 구경하면서 회 사셈.
비싼거 말고 막 전어 지금 싸잖음? 키로당 2만원 하는데 그거 만원치만 사서 먹으셈.
아니면 산낙지를 먹든지, 개불이나 해삼을 먹든지 ㅇㅇ
흰다리새우같은거 산놈 몇 개 사서 직접 생새우회 까먹는것도 좋음
그러다보면 킹크랩나옴
근데 소매점은 조심해야 한다.
죽은 꽃게 살아있는 것처럼 팔기
전어 1키로 달라 했는데 무게 재지도 않고 손질들어가기(12마리가 정량인데 8마리 손질하더라)
새우/꽃게 사는데 비닐봉투에 넣고 물 안빼기(물치기)
이게 시발 최근 3주안에 겪은일들임 ㅇㅇ
소매점은 어지간하면 가지말되, 걍 저렇게 구경하면서 만원정도 쓸 생각으로만 가셈.
예산이 만원이면 지들이 아무리 사기쳐봤자 2000원이상 못 남기거든ㅋㅋ
참고로 초장집은 추천할 곳 없음ㅋㅋ 다똑같음
마무리
노량진 상인들 지랄 원천봉쇄하는 방법? 간단함.
소매상 안 가면 됨.
3대장이나 도매상가버리면 니가 어쩔건데? 뭘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지금 노량진은 부익부 빈익빈임
어딘 회 한 마리도 못 파는데, 3대장같은곳은 키오스크 앞에 사람들 줄 존나서고있음
저 3대장은 워낙 간편해서 인싸들도 많이옴 ㅇㅇ
씨발 노량진 수산시장을 온건지 패션쇼를 하러온건지 헷갈리는애들도 많음 꼭 물튀면 '꺄악~'하는데 꼴좋지시발
뉴비 입장에선 노량진 갈 일 있으면 이 글 보고 갔으면 좋겠음.
본인이 노량진에서 쳐먹은 거 올리면서 정리함
3줄요약
1. 광어우럭연어방어참돔등등 흔한어종 먹을거면 노량진 안 와도 됨.
2. 노량진 왔으면 평소에 먹기 힘든 어종을 먹되, 도매점이나 새벽시장, 3대장을 이용하셈
3. 초장집은 어지간하면 피하되 가야한다면 매운탕 말고 다른 요리 시키지 마셈.
본인은 고딩때부터 수산시장 다니는거 좋아했고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자유로워서 노량진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많이 다님 당장 어젠 오이도 수산시장 갔다왔음
님들도 기회가 되면 노량진 가보셈 ㅇㅇ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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