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음률에 관한 이야기

카레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6 17:05:02
조회 12617 추천 106 댓글 45

a76a08ad231eb44caaff5d74ea5ae3d5629622059191cb05fce0fc64af098d526d69da730bc7


시간을 거슬러 약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중력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에 철학과 수학을 다 해먹는 어떤 세계관의 최강자가 있었다








a0490cab0632b275ae342b699a3be07dccc82652e42ccd4a458a77defc62ac5820bdf8d8ac95


그 사람은 세상 만물의 규칙을 알아내고자 하는 패티쉬가 있었고

모든 것을 계량하고 성질을 발견해내곤 했었다









0490f768efc23f8650bbd58b36807168adfd64


그는 여느 때처럼 거리를 거닐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자비스마냥 생체 도촬하고

이를 속으로 곱씹으며 성적 희열을 느끼던 중

평소 소음공해로 민원 300배가 마려운 대장간에서 왠지 모르게 조화로운 소리가 들림을 느꼈다








a04818ad223a76ac7eb8f68b12d21a1df2e19bbe9c


이윽고 이게 왜 이렇게 듣기 좋은지 궁금하여 대장간을 쳐 들어간

그의 눈에서 발견된 것은 크기가 각기 다른 함마들이었고

대장장이들이 철을 정교하게 제련하기 위해 각기 다른 무게의 함마들로 철을 두드리고 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정제되지 않은 원석은 20oz의 함마로 두들기다가 정제가 되어가며 10oz, 5oz로 차차 줄여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말미암아 그는 곧 깨닫게 되었다

함마의 무게에 따라 철을 두드리는 소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0bb4d733f7d778f551eae9e658db343ad23becd999f81faeb3585beb


그는 이 사실을 발견했다는 자신이 기쁘기 그지없어 흘러내린 빤스도 못 주워입은 채

나체로 고근을 좌우로 흔들어 발기며 탄성이 있는 줄 하나를 든 채 자신의 집으로 뛰어 돌아갔다

그리고 무게와 길이에 따라 음 높이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물리적 법칙을 전제하고

줄을 한 번씩 접어가며 튕기기 시작했다








a04534aa1037b27ebe332b4d565ddfcd67d4df79f4400bd56a3be0e614444171e439


그렇게 줄을 몇 번 튕겨본 결과 한 가지 놀라운 반복적인 규칙을 알게 되었는데

1m의 줄의 가운데를 튕겼을 때 나는 소리와

1m의 줄을 반으로 접은 50cm의 줄의 가운데를 튕겼을 때 나는 소리가

성질적으로는 같으나 높이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곧 음의 성질은 같지만 높고 낮음이 존재하는 이 구간 '스케일'이라는 규칙으로 정하고


이 스케일이란 것의 간격을 1/2과 1/3의 정수비를 통해

5개로 나누어보았다가, 12개로 나누어보았다가

마침내 8개로 나누어 '옥타브'라는 명칭을 부여하기까지는

그가 줄을 몇 번 튕겨보다가 잘못 튄 줄의 심지가 그의 고환을 관통하고 난 후의 일이었다








a0490cab0632b275ae342b699a3be07dccc82653f208cd4a458a77defc62ac581b0954a1f4


이러한 음의 간격을 후대에 이른 우리는 이 규칙을 최초로 발견한 그의 이름을 따

'피타고라스 음률'이라고 부르게 되고 이를 곧 음의 성질에 대한 기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04b3c423f7c439aa51b7d7a71bde2a342347971619ae590161a47402f6fdee8d0372732659051a9f


한 스케일 안에서 음들의 간격이 정해지고 난 후에는 그 간격으로 벌어진 음들의 거리를 재보았는데

이를 '음정'이라고 부르며 이 음정의 규칙에 따라 같은 거리로 쌓아올린 음의 차이로 하여금 화음의 조화를 연구하게 되었다

가령 1도에서 +2하여 3도, 거기서 +2하여 5도음을 한 번에 소리내어 조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a1403cad2012b45b96ff5c65f25bf6f4cf0a1f0eaf327b9edff9d360f3fcc7c3


다만 이 음정은 시간이 지나며 지들 멋대로 간격을 벌리기 시작하는 작곡가 십새리들에 의해 조금씩 안 맞게 되었고

독일에서 연주했다가 프랑스에 갔더니 조율이 달라진 탓에 기열 찬 찐빠로 낙인이 찍혀

지휘자 해병님에게 눈물의 물 없는 바게트빵 악기바리를 당한 연주자 아쎄이들은 버티고 버티다

1800년대에 이르러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 거리에 토마스가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더 이상 박탈감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음악에 과학을 적용해달라고 했고


과학자들은 이 음의 간격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부 평등하게 갈라버려 '평균률'이라는 것으로 바꿔버렸다

물론 1303 헬프콜에 만창을 줄줄이 다녀온 지휘자들은 입도 빵끗 못하고 과학자들이 만든 음의 간격을 사용하게 되었다








02b39032edd778956bb1c5b402d82b330dfc6c2a0ba441625a1a5d31c36dbe5eb3e8b8a47d2869c1b0


이후 이 간격은 독일의 물리학자가 주파수로 정밀 계량하여 옥타브마다 음의 높이를 수치로 알게 하였고

내맘대로 간격이라는 개념에 관뚜껑을 닫아 스팀 용접까지 마쳐버린 끝에 논쟁을 종식시켰다








a76500ab0632782a8d575d46d29d64b1a0bb3fcc2440bbb17afa1057775b937069dfb4d4be1434675c29866e3047962a9665e92b6d94f178c22c55a71aaaea104187ec09ff6378bba9b83fce9008770d6fa0f8c4bcb9bcabde57d762de0dc4c475b8bb4855c4d19fce8fe44beeb5d0c5931db4d5078c7247daaa53769487543b53a35a033069a86b5f214367b254a8159b1d3e9b76fbb0


a76500ab0632782a8d575d46d29d64b1a0bb3fcc2440bbb17afa1057775b937069dfb4d4be1434675c29866e3047962a9665e92b6d94f178c22c55a71aaaea104187ec09ff6378bba9b83fce9008770d6fa0f8c4bcb9bcabde57d762de0dc4c475b8bb4855c4d19fce8fe44beeb5d0c5931db4d5078c7247daa85b769487543b2dc9180f8e82ba3524858e4892146fe5a755750090c244


a76500ab0632782a8d575d46d29d64b1a0bb3fcc2440bbb17afa1057775b937069dfb4d4be1434675c29866e3047962a9665e92b6d94f178c22c55a71aaaea104187ec09ff6378bba9b83fce9008770d6fa0f8c4bcb9bcabde57d762de0dc4c475b8bb4855c4d19fce8fe44beeb5d0c5931db4d5078c7247daa859769487543bab8d1f6a8353804ddd5dd6778f992502823478481e8a50


참고로 이 물리적인 규칙은 지금 이부이들이 사용하는 기타에도 똑같이 적용되어

한 줄의 중간인 12프렛을 눌렀을 때 튕기는 소리는

단 1개의 프렛도 안 눌렀을 때 나오는 소리의 2배의 주파수를 갖고 있고

1번줄 기준 이를 곧 전자는 낮은 미(E4), 후자는 높은 미(E5)라고 부르고 있다








1db8c023abd828a14e81d2b628f17564b543ca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들 재밌었으면 개추 좀

일단 나부터



출처: 일렉트릭기타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06

고정닉 59

1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하면 더 인기 많을 것 같은 스포츠 스타는? 운영자 24/09/16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2214/2] 운영자 21.11.18 7470718 467
26641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존속 살인죄는 타당한가
[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11371 26
266410
썸네일
[냥갤] 댓글 폭발한 남편이 고양이를 발길질하려 해요ㅠㅠ
[54]
ㅇㅇ(106.101) 09.20 2393 40
266406
썸네일
[야갤] 가짜 청첩장 100억 사기, 베트남 스미싱 조직 일망타진.jpg
[3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718 20
266404
썸네일
[카연] 스포) 룩백 본 만화
[52]
낙망이(118.37) 09.20 4038 40
266402
썸네일
[야갤] 中서 피습당한 일본인 초등생 끝내...분노하는 일본
[204]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6899 116
266400
썸네일
[유갤] 프로게이머 자식들은 99%가 딸이다
[349]
ㅇㅇ(146.70) 09.20 13393 78
266398
썸네일
[주갤] ???: 한남들아 국결하면 한식 평생 못먹는다~
[309]
ㅇㅇ(172.226) 09.20 16073 567
26639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학일기 작가가 말하는 수능
[24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7211 121
266394
썸네일
[야갤] 한국은행 보고서에 '발칵'...파장 일파만파
[372]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2823 161
266393
썸네일
[국갤] 우크라이나 "랜선연애" 안타까운 사연 - 1
[195]
아니마델마르텔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9939 99
266390
썸네일
[야갤] 두리번대며 현금을…그래도 "눈은 손보다 빠르다"
[90]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7221 41
266386
썸네일
[교갤] 단편만화) 공시생 노재현 1화
[91]
교정사무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8163 96
26638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빈둥거리는 백수 아빠가 한심한 딸...manwha
[301]
빠요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6476 164
266382
썸네일
[야갤] 교도소 갈 뻔했는데 살려줬어요" 눈물...5년간 미친 듯이 늘었다
[25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5974 46
266380
썸네일
[초갤] 올해의 보토재닉
[50]
금쪽이(211.234) 09.20 7452 36
266378
썸네일
[항갤] 영국항공 BA27 LHR-HKG (스압)
[26]
Ao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4536 20
266376
썸네일
[야갤] 명절 연휴에 휴게소 들러서 이런 걸 대체 왜 버리나요
[17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5006 81
266374
썸네일
[기갤] 오늘자 핑계고) 남의 집에서 자는걸 좋아했던 유재석.jpg
[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2730 19
266371
썸네일
[자갤] 어느 불쌍한 싼타페 오너의 사연(feat.블루핸즈)
[157]
ㅇㅇ(39.7) 09.20 13362 101
26636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비행기 랜딩 기어가 90도 꺾여버린촌
[92]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0790 114
266365
썸네일
[야갤] 2500으로 주식 시작해 6개월 만에 1억 만든 여자의 브이로그.jpg
[2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2785 72
266359
썸네일
[중갤] 엔씨소프트 호연 대폭망 타임라인 총정리(feat.엔씨소프트의 미래)
[432]
엔씨84층특전사대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0260 285
26635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하이퍼루프의 진실
[189]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0736 147
266353
썸네일
[기갤] 김종국이 가져온 농구공을 보고 충격받은 하하
[230]
ㅇㅇ(212.102) 09.20 18191 73
266350
썸네일
[부갤] “이러다 진짜 망한다”…1200조 나랏빚 국내외 통화기관 경고
[6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0495 161
266348
썸네일
[야갤] '1차 출시국이면 뭐해', 한국 홀대 논란에도 아이폰 오픈런.jpg
[3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6597 134
26634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신부님이 운동을 한 이유.JPG
[263]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38386 253
266341
썸네일
[야갤] 영하 10도에서 4시간 눈물, "롯데가 낳은 기적" 발칵.jpg
[2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6780 129
266339
썸네일
[기갤] 3일에 한번 연락해도 적다고하고 신혼집에 부적 붙이려는 시어머니
[87]
ㅇㅇ(106.101) 09.20 13530 13
266337
썸네일
[야갤] 땅속 '그 냄새' 향수로 담는다...분비물이지만 "행복해요"
[1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8591 84
266336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짱개식 게임중독치료
[26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9306 80
266333
썸네일
[야갤] "미군이 때리고 짓누르고..." 공포에 떤 택시기사
[377]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5329 76
266331
썸네일
[여갤] 떡볶이 아줌마랑 기싸움 하는 쥰비니
[612]
ㅇㅇ(118.235) 09.20 37790 690
266330
썸네일
[A갤] 해피일본뉴스 184
[58]
더Inform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7087 46
266328
썸네일
[야갤] 논두렁 오명 벗으려 안간힘, '전석 매진' 아이유도 나섰다.jpg
[2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5344 46
266327
썸네일
[싱갤] 축협 회의록을 다 읽어본 기자의 결론...jpg
[408]
ㅇㅇ(210.179) 09.20 23280 210
266325
썸네일
[대갤] 사기의 민족 Jap, 초등학교 영양사의 기적
[253]
개똥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4419 130
266324
썸네일
[야갤] 인천서 생후 100일 아이 사망…경찰, 부모 상대 수사 나서
[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9625 39
266322
썸네일
[야갤] 이제 끝이다"...단골 마저 등 돌린 스타벅스, 왜?
[227]
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2524 57
266321
썸네일
[싱갤] 이대호가 보는 오타니 vs 애런 저지
[557]
노리유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3873 136
266319
썸네일
[미갤] 9월 20일 시황
[49]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8641 31
266318
썸네일
[싱갤] 빠니보틀, "영어 못한다고 꼽 주는 새끼들 때리고 싶다"
[679]
ㅇㅇ(113.130) 09.20 41926 415
266315
썸네일
[야갤] 왜 여자들은 버스 복도자리만 앉냐고 묻는 한 입시커뮤 유저
[8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30417 291
266313
썸네일
[디갤] 무더운 추석연휴 일본 여행2 - 나라
[35]
콜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4109 15
266312
썸네일
[대갤] SNS로 약혼녀 명예훼손하다 체포된 찌질한 日 의사
[100]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3091 59
266310
썸네일
[싱갤] 범죄범죄 보이스피싱에 대하여
[8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9716 83
266309
썸네일
[닌갤] 반대로 포켓몬이 모티브 삼은 디자인을 알아보자...jpg
[1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0012 231
266307
썸네일
[새갤] 정성글&실제사건) 게임을 통해 알아보는 사법살인-2
[22]
HA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7655 16
26630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오타니 50호 홈런볼 줍줍...jpg.
[314]
denjin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18370 14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