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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공항서 먹고 자고 "여기가 내 집"…노숙인들 목소리 들어보니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0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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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공항, 문을 연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들도 섞여 있습니다.

이들은 왜 공항에 머물게 된 건지,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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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인천국제공항은 설레는 표정의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복잡한 출·입국장을 벗어나자 하나 둘 보이는 의문스러운 짐들.

터미널 2주차장 가는 편으로, 한산한 공간으로 왔거든요.

그런데 여기 여행객 짐이 아닌 걸로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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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 보니 인천공항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의 세간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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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관심 갖고 공항을 둘러보니, 노숙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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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밖에 머물다 날이 저물면 잠만 자러 오는 사람까지 합치면 내국인 노숙자는 최소 수십 명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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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직접 이야기를 나눈 노숙인만 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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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째 공항 내 노숙인들을 돌보고 있다는 한 선교사를 따라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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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선교사를 챙기는 노숙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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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노숙인들은 주로 여행객들이 남기고 간 음식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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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지자체와 연계된 병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주변에서 권유해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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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공항에서 생을 마감한 이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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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숙인은 제게 한 시간 넘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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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 11시가 다 됐습니다.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이 터미널이 조금은 한산해진 모습인데요.

그 빈자리를 노숙인들이 지금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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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노숙인 사이에 눈에 띈 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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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함께 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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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자 하나 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하늘(가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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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말동무였던 부모님은 3년 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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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시설 관계자가 이따금씩 찾아오지만, 김씨는 노숙이 더 낫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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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전날 만났던 노숙인들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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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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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하루 이용객만 21만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그 속에서 그림자처럼 웅크린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좀 더 진득하게 들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5554



출처: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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