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요약(1)

엉겅쿤 · 2024.12.03 23:45:02

7cea8375b58161fe3fec98a518d604039fbd74a95913ca7f6ee6

원래 계획

당초 여행의 목표는;

1. 가라쓰군치 보기

2. 가라쓰군치 보기 전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 떼우기

3. 나가사키~가고시마 루트 도전하기

4. 기카이지마(산호)와 아마미오시마(맹그로브) 가보기

5. 도쿠노시마(제일 중요한 목표)가서 아마미검은토끼 보기

6. 야쓰시로 묘켄사이(가능하면) 보러가기

였는데

a15714ab041eb360be3335624481766946b9e08804c7611ab43014b01e24596e4b718d79f853067fc2784c32

실제 여행 경로는 이렇게 되버림

아마미 군도에 가려는 계획은 진짜 이악물고 몸을 비틀었는데도 하늘의 억까 때문에 완전히 좌초당했음. 원래는 '아마미에 가고자 한다면 가고시마는 버려도 좋다'는 마인드였어서 가고시마를 좀 널널하게 봐놨는데, 예정에도 없던 '가고시마에서 7일 동안 적당히 돈 아끼며 힙한 곳 찾기'하느라 죽을 맛이었음...

한달 동안 총합 95만보 걸었고 이틀 동안 회복 중. 아마미 군도 제외해도 원래 가보려 했던 곳의 한 15% 정도는 못 간듯.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46f33118d8fe354324383b46dd18581ca16403b39426f78ea2fd4fe572b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48fc73df29d707ed065ca5f4d542a627d450fd4f2410120a492b4e7

타라초. 원래는 타케자키까지 가보려 했는데, 특급 기차를 잘못 타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타라초랑 카시마만 구경하는데 만족했음. 진짜 사가 현이 니시큐슈 신칸센 분탕 놓은 것 때문에 특급이 개지랄 나있는 걸 뼈저리게 체감한 날이었음... 어떤거는 어디까지 가고 어떤거는 저기까지 가고 어떤거는 안가고

안정적인 깡촌맛 덕분에 몸풀기로 딱 좋았던 곳. 아리아케해는 ㄹㅇ낭만의 바다라고 생각함...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46ffbaa722d4b10dcf45036d13a8b9d7295b699192740885b19c04226d6

3fb8c32fffd711ab6fb8d38a4383746fc482511628b935afe1b344f8dd5682c2a6451563aa045f50b36e4d60

카시마. 유토쿠 이나리 신사를 포함해서 뭔가 이것저것 보려고는 했는데 JR 나가사키선 배차가 너무 구데기라서 생각보다 빡셌음... 그냥 갯벌 있는 사가의 평범한 깡촌 도시였다. 이번 여행에서 사투리를 가장 많이 들어본 도시기도 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083746f75683331c353e74d19747c93f5acd4b3aa70987dee3f3d3aedfc93a8

3fb8c32fffd711ab6fb8d38a4288766d99d8bded426fe5940ea2c18454afef3b93f354ee116f97b1e51b33cc5d

히라도. 규슈의 시 단위 지자체 중에선 유일하게 조이풀이 없을 정도로 깡촌인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마주하니 그 어마어마한 깡촌력에 한방 먹은 동네...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정말 재밌긴 했지만, 시내에는 편의점이 아예 없어서 시외에 가야 3개가 있고, 드럭스토어마저 시내에 하나 뿐이라던가 하는 그런 것들이 너무 어려웠음. 진짜 고토 열도 때보다 빡센 요소가 좀 많았다. 그나마 장점이라면 사이히 버스가 섬 구석구석까지 열심히 운행하고 있다는 점.

아무리 깡촌이라지만 후쿠오카~히라도 노선은 고속버스라면서 카운티로 사람 실어나르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음.

아무리 내가 찾아간게 마츠리 직후라지만 시내에 열린 식당이 단 하나였던 것도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음...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1db9f820d7bccd5fec750c3f8a776e5c2b02843955a00558e366b58

이키쓰키 섬. 한때는 규모에 비해 꽤 고립되어 있던 것 같은데, 이키쓰키 대교가 생기면서부턴 낚시의 성지로 꽤 각광받고 있는 듯함. 카쿠레키리시탄 중에서 지금까지도 바티칸에 '복귀'하지 않은 히나레키리시탄들이 지역 사회에 나름 융합된 덕분에 이들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기도 함.

정말 최근(2021년 즈음부터) 들어서야 폐쇄적인 방침을 그만두고 일반 대중들에게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존재를 기록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함. 기록을 남기는 데에 급해진 공동체들을 방증하듯, 코로나 이후로는 계승자를 찾지 못해 해산을 선언하는 공동체들도 꽤 많다고 함.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546072e8db4452180b16e896e8aa31425c080149e99417a0c3d521a

3fb8c32fffd711ab6fb8d38a4781766d4f6543d2c0b111f20ae52524ec1e85edddc5be37e6fdb95fd501cb5809

고토 열도 만큼은 아니지만, 섬 구석구석에 성당들이 꽤 많은 섬이었음. 관광지로 유명하지는 않아서 히라도 시내에 있는 히라도 성당(자비에르 기념교회)을 제외하면 찾아가기 쉬운 곳은 없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288766d99d8bded4367e5940aa4c68751afef3b70177b8523a08553f371ad9d43

타비라. 히라도와 마주보고 있는 육지로 조금 많이 울퉁불퉁해서 걸어다니느라 뒤질 뻔했음... 타비라 성당까지 봄으로써 카쿠레키리시탄 관련해서는 진짜 개씹구석오지낙도의 뿡뿡따리 천주당 같은 곳들을 제외하면 유명한 곳이나 자료관들은 전부 보게 됐다.

카쿠레키리시탄에 관해서는 거의 학술 연구 수준에 도달했다는 거임...

추가로 타비라 곤충체험관 재밌음. 가을에 접어드는 시기인데도 볼 거리가 많았어서 아마 여름에 가면 재밌는거 진짜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함. 체험 위주로 곤충을 보고 싶다면 강추.

3fb8c32fffd711ab6fb8d38a4782766de7e29f4f9f274d56d7fb56d1ee25c3961d765adcd2cae9f2e4ad7b3a94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db36e0bce3382df323963dae0c162acb5570ea4bc6f4683b64650854970

아리타. 마츠우라 철도의 배차가 무진장 많은 점을 이용해서 시간을 쪼개서 억지로 보러 온 곳. 나쁘진 않은 동네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침보다는 저녁이 더 예쁠 것 같은 동네였으니까 참고하셈. 저녁에는 도자기 토리이 쪽으로 해가 딱 사진찍기 좋게끔 예쁘게 비칠 거임.

3fb8c32fffd711ab6fb8d38a4482766d8d6a6b118b2cb46ba1dc4e3e9c4d932494c0ed58f3fd63426037d5f1f1

이마리로 내려가기 전에 일붕이픽으로 찾아온 곳. 여러가지 리스크를 감수해가며 보고 왔는데 그냥 근처 육지에서도 대충은 보인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그 허탈함이란...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66d70cc02d8ee27f9b1ba19bd918d7ae4bb5c9609a4e5782724d46857393f

3fb8c32fffd711ab6fb8d38a4784766d5e6af33ba6cb95b9680a4f18d1f3b38ec5dfb61b03033053f5f1364655

3fb8c32fffd711ab6fb8d38a4787766dae91ce279618e564a36f1ca75581433db11134fd155083e428f639194e

3fb8c32fffd711ab6fb8d38a4489766d8e6fb9b3f63e42b7cc6dfbade453424727c31e80aaf6731fbf5d2f745b

이마리. 사가의 전형적인 소도시지만 깡촌의 깡촌을 거듭해온 내게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곳. 무려 시내에 열린 식당들이 열려 있고 편의점과 다이소도 있었다고!!

아무래도 마츠우라 지역의 엉망진창인 철도망과 도로망이 이마리에서 모이기 때문에 여기를 거점으로 삼고 근방을 돌아다닐 땐 꽤 쓸만했음. 밀어붙일 컨텐츠가 부족한 동네지만, 도자기에 진심인 모습도 보기 좋고 이마리 신사도 꽤 예뻤다고 생각함.

3fb8c32fffd711ab6fb8d38a4786766d8e7f5f564b9a03c9befe5db070dc6d8b2972f60fb508eedd6142b3fc4f

가라쓰. 애초에 가라쓰군치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도시 자체에서 컨텐츠를 뽑지는 않았음(정확히는 날씨가 구려서 못 뽑았음). 가라쓰 성의 입지가 꽤 예술적이라는 점과 방풍림이 생각한 것 이상의 규모라는게 기억에 남는 도시.

3fb8c32fffd711ab6fb8d38a4788766d4f5da59bfe4d43a86679d3253a3f0eef24a8158a4eae597a5cea412416

3fb8c32fffd711ab6fb8d38a4789766d8342cd1137b15e7703eba48cc9889a2d1bd8b5316adcfcbf85a6cf4cfd

요부코초. 역시나 날씨가 구려서 여러가지 일정이 짤려나간 곳. 그래도 꽤 소박하게 잘 꾸며져서 예쁜 동네였다. 후쿠오카에서 조용한 어촌이 보고 싶으면 가라쓰에 지내는 일정을 만들어서 한번 가보는 건 좋다고 생각함.

동네는 예쁘지만 아침시장 자체는 매력이 떨어지긴 함. 너무 비쌌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1766d0a265a48740cb0c4f4bb5eb7924bf8b755e5d7de1fb15db21345448a94

3fb8c32fffd711ab6fb8d38a4480766de22a383877292d7d26dc8656f5e9022f180e2200ddbb5f648e4b86749557

나고야 성터. 원래는 여기를 찍고 겐카이초의 이곳저곳을 걸어서 내려가본다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성터만 보고 후퇴했었음. 정말로 어마어마한 규모긴 했다. 하루 아침에 개깡촌에 30만명을 수용하는 성을 세운다는게 말이야 쉽나ㄹㅇ...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66d360e9a7175ab1be96f85cbcf44f3608fff754d8c0ec41fdc73f93585efb1

일붕이픽의 버려진 신사 입구. 올라가는 길은 이제 완전히 막혀 있어서 굳이 올라갈 시도는 하지 않았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5766dcdcfa5f505b44d7a93d642e003ce13c153c9c6f9f07d5a54458f501092

콩레이 태풍의 찌꺼기 때문에 논밭이 가득찰 정도로 비가 왔다. 축제 당일 이러고 있던거라 취소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484766d2a257b27d74d9ae7bff261603b82b87efb5a9634e1ae391b9f83204f80

3fb8c32fffd711ab6fb8d38a4487766d1329308992ec5025e8040342bf76568d14dd3a1df7ffa41c08b09a76c8

가라쓰군치는 3일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각 날짜마다 시간대와 관전 포인트가 다 달라서 3일 다 구경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함. 가라쓰군치가 인생 첫 마츠리였는데,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되고, 너무 흥겹고 감동적인 축제였다.

동네 사람들이 돈이나 시간 같은 시시껄렁한 이유는 제쳐두고 다같이 힘을 합쳐 행사를 진행하고, 오래간만에 모여 떠들고 논다는 게 너무 부럽기도 했고, 이해가 안가기도 했다.

그리고 인구 감소를 겪는 다른 동네의 큰 마츠리들 마냥 마츠리 전문 무용수나 음악가들을 고용하지 않고 가라쓰 시민만으로 축제를 진행하는 데에 어마어마한 자부심이 있다고 함. 나였어도 뽕찼을 것 같음.

3fb8c32fffd711ab6fb8d38a4486766d43661740c8613592666de8235d1174f08127fbffe1bd676bbb7c17b2a8

축제가 끝나고 가라쓰 구석의 오시마라는 곶의 섬골짜기를 해메다 발견한 이나리 신사. 무슨 절벽에 있던 곳이라 찾아가는데 1번, 돌아가는데 2번, 뒤질 뻔한 날이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488766dbaec76350124fdf09d623dfa315f4c149762b39e347315685aa317b0a6

3fb8c32fffd711ab6fb8d38a4580766d631e7749369fa95e548d72a009564e0ebfdd85f18a5943408550adf7a5

사세보. 나가사키로 내려가는 루트 때문에 일단 들렸던 도시. 생각보다 시내가 크고, 생각보다 나가사키랑 닮은 점이 많아서 신기했었음. 근데 나가사키보다는 군항의 성격이 훨씬 강한 곳이고, 미군 기지의 존재와 거기서 출몰하는 수많은 미국인들 때문에 다른 일본 도시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띄는 동네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1766dc08b7fb030b4284e315769a1b8194ff43f75045732c5d609f057769b20

터널 시장. 아마 사람들이 사세보에서 제일 실망 많이하는 관광지일 듯. 나도 터널에 지어져서 터널 시장인줄 알고 이상하게 여겼는데, 알고보니까 점포 자체가 암반에 송송 뚫려 있던 소형 방공호들을 그대로 활용한 거라 터널 시장이었던 거임;; 가게들이 암반에 붙어있다는 걸 깨달으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66d282d1ef14cdc25c18a202c88ea414cb8f9e9ee73e0e469aeda3b7a9d35

3fb8c32fffd711ab6fb8d38a4582766de1e45a807063ba6be5c74f1e523610aeebb2e8638d936f13a925660acd

3fb8c32fffd711ab6fb8d38a4585766d66b967fc287d2f939c6bb8908761688e050dd751143ed795dc249c359e

가와타나초. 카이진 신사를 보러간다고 1km 정도 썰물로 얕아진 바다를 걸어가야 했다는 것 밖에 떠오르지가 않는다... 정말 재밌긴 했지만 줫되게 힘들었음. 날씨라도 좋아서 다행이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4766d2b187ea72746f07a0bee6c20dde69dd07ff4b18efc2ece49d374fb3db0

요코세우라 어딘가의 일본군 시설. 박쥐가 내 머리 치고 갔음...

3fb8c32fffd711ab6fb8d38a4587766dec41ec8d79cb0fffa94f8baaf74623ed13b5faf7248259750f6bb58f2d

3fb8c32fffd711ab6fb8d38a4586766d0d541bcbf4d4b478cc6e5f5d5b1d14c144e1644d762fc747f9392be7c7

이케시마. 투어 신청하는데 웹사이트가 먹통이라서 전화로 예약하는게 생각보다 난항이었다는 점, 생각보다 사진각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 섬.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상점과 목욕탕은 남아있었다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없다. 말 그대로 섬 순회버스와 투어 단체를 제외하면 인프라 0의 폐광 섬.

3fb8c32fffd711ab6fb8d38a4589766deecf217801b329624dfde334351f417fe9c0a00be4faff5c517782df41

이케시마에서 근처 항구를 통해 현내버스로 나가사키로 가려다가 배 도착 10분 전에 결항이 뜨는 억까를 당하고 이악물고 고속선으로 사세보까지 돌아갔다가 나가사키로 내려와서 겨우 막차 시간에 맞춰 보게된 이나사야마에서의 야경. 개인적으로는 구불구불 울퉁불퉁한 골목길에 작은 가로등들로 은하수를 연출했다는 부분이 꽤 좋았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8766d030129a85d47e59a17a0b87b9d0d5080c2f631890c65c5d47f49fe6b5d

나가사키는 일본에서도 사람들이 유별나게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우연히 친절한 사람들만 골라서 만난 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그래서 나가사키가 너무 좋음... 그 놈의 접근성이 발목을 잡을 뿐.

예전에 념글로도 올라간 일본 첫 지인인 할아버지랑도 다시 만나서 재밌게 놀았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1766d2873e3f9c4e94aa11cd9276b912d22e83fc83ab0663a16e9231cc2ccaac9

또다른 일붕이 픽인 '도로 위의 나무 여섯 그루'. 근처 스와신사의 부지에 도로를 깔려고 협의하다 보니 생긴 기묘한 광경이라고 함.

3fb8c32fffd711ab6fb8d38a4280766d8a56fa2e860983dd4b4bf0cab70cc415b8a808c70f43d6c33de81c379c

뭔가 이번 여행 동안 일본군 시설을 많이 방문했던 것 같긴 함... 일본군이 숨겨둔 금괴라도 찾으려 했나?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66d212877bf9ed5157bfeca64c665aafa7eb97427c4f957e28b81f86a9ef1

3fb8c32fffd711ab6fb8d38a4282766d9b2c5a9d5a5d254c81bbfabc01468015c5e9d8ea55cd3abff28b9963fa

아마쿠사. 모기초 ~ 레이호쿠마치 페리는 1인 2000엔으로 일반적인 페리랑 비교하면 존나 비쌌던 것 같음... 근데 진짜 비주류 노선인데다가 건너는 내내 바다가 엄청 거칠었어서 돈값을 하는 것 같기는 했음. 일단 결항각이 엄청 잘 서는 노선인 건 타자마자 확신했다.

레이호쿠마치에서 시모다 온천촌까지 아마쿠사 선셋 라인이라고도 알려진 해안선을 따라 약 10km 정도를 걸어내려 갔는데, 수평선도 쫙 보이고 이곳 특유의 음울한 빛깔의 거친 바다가 정말 예뻐서 하나도 안 힘들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285766db19265134eb568a876baa12a6f0ecb1dd11a86e2d25fd48402d758d354

시모다.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백악기 지층으로 구성된 아마쿠사라서 온천이래봐야 알칼리성이겠거니 하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름 진또배기 유황 온천이었어서 꽤 놀랐음. 물이 의외로 좋았어서 오히려 일정 때문에 더 오래 못 있는게 아쉬운 온천이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4766dad2c5bdd1f3fa2074cd87968eed5a54a75c4db13df8b799d40f990534d

3fb8c32fffd711ab6fb8d38a4287766d6b8de0f9e350a4e13ae9f6d31866aee968aa27cc7a8535b25986710e84

사키츠. 예전에도 와봤지만 이번엔 그때보단 여유도 많기도 하고 뭔가 사진각도 노리고 싶어서 다시 찾아옴. 2번째 방문에도 변함없이 친절한 분들이 참 많은 곳이었다...

뭔가 바람이 더 잔잔했거나 해가 지기 전에 조금만 더 일찍 위치로 갔으면 더 좋은 사진각도 나왔을 텐데, 그 환경까지 맞춰서 사진을 찍을 거였으면 핸드폰 카메라로는 충분하지 않았을 듯.

3fb8c32fffd711ab6fb8d38a4289766d50ec6683ea160cf0062f8c5c4ee73657c3b20a4975fea33859e71d0b95

3fb8c32fffd711ab6fb8d38a4288766d99d8bdec406fe59501a2c18057afef3b36ca6a01234b239cc2108499e7

우시부카. 한때 아마쿠사의 2대 도시였던 만큼, 저번에 왔을 때 기억하던 것보다 시내가 컸던 것 같음. 식당도 많고, 활력도 조금은 있고, 특별히 망해가는 느낌은 아니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위치가 위치라서 시내를 둘러본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특별히 재미를 보지는 못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286766dc8f26f33e4b45e18a9282ace52f05ee42b1d9c286ec41b7af005188986

참고로 우시부카는 전국에 40곳 정도 있는 하이야 민요와 마츠리의 발상지라고는 하는데 혼자 너무 유명해져서 그런지 다른 지역의 하이야 민요에 관해서는 정보를 못 찾겠다는 아이러니가 있음...

여기까지가 여행의 전반부였다. 이제 여기서 가고시마에 가기만 하면 나가사키~아마쿠사~가고시마라는 웃음벨 루트가 실현되는 거임ㅋㅋ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말고 매니저 했어도 잘했을 것 같은 계획형 스타는?	운영자	25/01/13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2645/2]	운영자	21.11.18	9882996	503
298160	[새갤] 정성글) 레닌-스탈린 시기 현실사회주의 (3/3) [7]	땅콩쓰	08:40	452	11
298158	[싱갤] 싱글벙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 근황 [168]	예도리	08:30	18354	66
298156	[일갤] 북해도 6박7일 여행기 - 비에이 뚜벅이로 조지기 [51]	암흑다람쥐	08:20	1571	22
298154	[피갤] 장동민 진짜 성격 좋고 프로방송인이구나 느꼈던 순간 [139]	ㅇㅇ	08:10	20389	649
298152	[인갤] 최근에 찜한 출시 예정 게임 10개 [29]	라우브	08:00	3775	12
298150	[싱갤] 싱글벙글 사랑꾼이였다는 화가 이중섭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내용 [82]	수인갤러리	07:50	3774	20
298148	[필갤] 너도 쓸 수 있어 기계식 - 조리개.manhwa [76]	수동광인	07:40	2202	38
298146	[싱갤] 싱글벙글 어쌔신크리드 재팬 근황 [140]	ㅇㅇ	07:30	6312	45
298142	[나갤] 세기말 모두가 국장하던때 [73]	거시팀김씨	07:10	6968	51
298140	[기갤] 생각보다 여자들이 남자 볼 때 많이 보는 것 [133]	긷갤러(223.38)	07:00	10702	13
298138	[야갤] 스튜어디스 만나는 법 [397]	야갤러(223.38)	01:55	31982	27
298136	[유갤] 직원들이 위스키 훔쳐먹는 걸 예방하려고 만든 전통 [170]	ㅇㅇ(223.38)	01:45	25984	77
298134	[위갤] 위블리) B1(블라인드) [38]	피트충	01:35	10908	11
298132	[싱갤] 싱글벙글 금쪽이 딸을 결국 때려버린 엄마.jpg [496]	BlackWolfStudio	01:25	29538	97
298130	[기갤] 궁금하면 다 물어보는 오사카 사람들 [135]	긷갤러(223.38)	01:15	20966	119
298128	[인갤] 스압) 거유좀비디펜스 레이코와 지옥의문 개발일지 [52]	-인.	01:05	14173	48
298126	[타갤] 9주년 기념 코인 가지고 굿즈 만들어왔음 [51]	desu	00:55	14070	26
298122	[배갤] 유럽 배낭여행기2 앙카라~불가리아 [15]	celev	00:35	8034	12
298120	[야갤] 요즘 애들 어휘력 상태에 놀란 영어쌤 [695]	야갤러(223.62)	00:25	30640	90
298119	[필갤] 사진은 시공간을 담아 [79]	티셔츠.	00:16	10426	52
298116	[러갤] 강대국 러시아가 가난한 이유 [270]	배터리형	00:05	24277	157
298114	[판갤] 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속 냄새를 경험하게 해주는 기술 개발 중 [156]	판갤러(223.62)	01.17	19834	30
298112	[싱갤] 약험)세계의 기근을 알아보자 [165]	김볶밥	01.17	20919	43
298110	[위갤] 겨울 스코를랜드 뚜벅이 여행기 5. 벤로막 [15]	Tulbae	01.17	8302	14
298108	[야갤] 이효리, 문소리가 말하는 옛날 광고계 수준...jpg [452]	칠삼칠삼	01.17	39278	276
298107	[아갤] [디 애슬레틱] 아스날의 압박 체계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83]	윌셔유입	01.17	11405	50
298104	[미갤] TR ETF 금지 이슈, 최종 정리. gpt [175]	ㅇㅇ(91.195)	01.17	21889	116
298100	[디갤] 양양 여행 [54]	ㅇUㅇ	01.17	10747	36
298098	[야갤] 이범호 감독 인터뷰하다 긁힌 이대호..jpg [86]	야갤러(223.62)	01.17	13759	40
298096	[싱갤] 싱글벙글 90~00년대생판 오징어게임 [354]	닭장매니아	01.17	41038	194
298094	[니갤] 10만원으로 일본 가기 [151]	ㅍㄹ	01.17	22014	38
298092	[카연] [단편] 플래시 카운터 上 [12]	나보이	01.17	8455	10
298090	[기갤] 길 가다 야노시호 마주치고 당황한 추성훈 [169]	긷갤러(211.234)	01.17	29935	70
298088	[바갤] 야마하 R9 언박싱 행사 참여 및 기타 소식 [50]	테드팍	01.17	11574	45
298087	[한갤] 짤로 보는 2024년의 정치권 이슈 [101]	목련피는봄	01.17	13947	70
298084	[유갤] 일은 몸이 고생하는게 낫다고 발언 후 후회한 정용화 [220]	ㅇㅇ(223.62)	01.17	27350	50
298082	[치갤] 백종원유튜브 근황.jpg [605]	ㅇㅇ(110.11)	01.17	51907	695
298078	[디갤] 전시 스트릿 (21장) [19]	doer	01.17	9074	12
298076	[중갤] 결혼하면 남편 키 큰게 중요할까? [1009]	ㅇㅇ(211.246)	01.17	42065	136
298074	[새갤] 정성글) 레닌-스탈린 시기 현실사회주의 (2/3) [118]	땅콩쓰	01.17	10581	35
298072	[싱갤] 오들오들 대학원에서 교수 잘 못 만난 썰 [238]	ㅇㅇ	01.17	25145	183
298070	[야갤] 우리가 아는 것보다 잔인했던 강남의대생 살인사건 [403]	야갤러(223.38)	01.17	31969	279
298068	[배갤] 뉘른베르크와 알브레히트 뒤러 [35]	진소담	01.17	7295	13
298066	[등갤] 산행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70]	나그네	01.17	9955	46
298064	[카연] 천사에 대한 편견.manhwa [78]	위마	01.17	17115	177
298062	[국갤] 실시간 블라인드 시민폭행하는 경찰 반응 긁어왔다 [438/1]	ㅇㅇ	01.17	37249	1221
298060	[싱갤] 싱글벙글 싸운 여친 vs 새로운 미녀 [167/1]	Chart_Manager	01.17	37403	333
298056	[군갤]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홍콩경찰 수뇌부들을 알아보자 [206]	ㅇㅇ	01.17	24654	250
298054	[해갤] 임신 못 하게 해줄게.. 성폭행하고 생방한 10대들..ㄷ ㄷ [1149]	해갤러(223.62)	01.17	48472	280
뉴스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 첫 회식날 밤 과연 무슨 일 있었나?	디시트렌드	01.17

갤러리 검색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머리말∙꼬리말

머리말∙꼬리말

색상 설정

갤러리 정보

스포일러 경고 설정

제목에서 경고

본문에서 경고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차단하기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번 여행 요약(1)앱에서 작성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파워링크 광고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실시간 베스트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개념글[식물]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