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은 '라 스칼라' 극장에서 1989년부터 9편의 오페라를 포함해 공연 84회, 콘서트 141회를 지휘했는데,
음악감독이 아닌 외부 지휘자로는 역대 가장 많은 횟수임
지휘자 정명훈이 동양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라스칼라 극장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의 선임을 발표했다. 정명훈의 임기는 현재 음악감독 리카르도 샤이가 임기를 마치는 2026년 말 이후 시작된다.
라 스칼라 극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명훈은 역대 음악감독을 제외하고 라 스칼라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널리 알린 지휘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그는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그리고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2016년에는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해외 투어 공연으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지휘했으며, 조만간 아시아 지역에서의 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
1989년 라 스칼라 데뷔 이후 그는 9편의 오페라를 총 84회 무대에 올렸고, 141회의 콘서트를 가졌다. 이는 음악감독 외 인물로는 최다 기록이다. 레퍼토리 면에서도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부터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푸치니의 나비 부인,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돈 카를로·라 트라비아타, 베버의 마탄의 사수, 베토벤의 피델리오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을 지휘해 왔다.
이 같은 성과로 그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으로부터 초대 ‘명예 지휘자(Direttore Emerito)’로 추대된 유일한 지휘자이며, 밀라노 관객들로부터도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밀라노에서 열린 세 차례의 공연(3월 17, 19, 21일) 역시 매진과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정명훈은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베를린, 바르셀로나, 모스크바, 도쿄,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연주했다. 그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초대 수석 객원지휘자, 도쿄 필하모닉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KBS 교향악단의 명예 음악감독, 최근에는 부산 오페라·콘서트홀의 예술감독으로도 임명됐다.
정명훈은 과거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 음악감독,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수석지휘자 등을 역임했으며, 유럽·미국·아시아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그에게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Commandeur),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Grande Ufficiale), 한국 금관 문화훈장 등 각국의 최고 훈장이 수여되었으며, 베네치아와 피렌체로부터는 명예시민으로 시의 열쇠도 받았다. 2008년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된 세계 최초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라 스칼라는 “정명훈 마에스트로는 예술성과 인간성 모두에서 우리와 깊은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며, 라 스칼라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최적의 음악감독”이라고 밝혔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