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이트에서 본걸 옮겨봄)
우선 까마귀랑 친구가 되는건 쉬운 일이 아니야
정말 우연히 너한테 호기심을 가진 까마귀를 만나는게 아니면
니가 까마귀한테 가서 친해지는수밖에 없음.
그리고 전자의 경우는 매우 희박해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움.
그리고 어디까지나 친해지는거지 길들이거나 애완동물로 삼는게 아니야.
상당히 지능이 높은 사회적 동물이라 너를 주인삼을 이유가 없음.
애초에 인간을 주인으로 삼아 복종하는건 개뿐임.
친해진다고 해도 100% 같이 놀거나 쓰다듬을 수 있는건 아님.
그냥 우호적인 ,급식아주머니1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음.
아무리 먹이를 줘도 일정거리 이상 접근하는걸 허락 안할 수도 있어.
일단 까마귀와 친구먹는 방법을 설명해줄게
1. 까마귀가 살고있는 장소를 찾는다.
까마귀는 군체를 이루기도 하고 소규모로 살아가기도 해.
그런데 얘들은 철저한 영역동물이라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어.
그러니 집 근처 공원을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까마귀가 살고있는지 확인하자.
까마귀의 영역이라면 이제 평소에 까마귀들이 어디서 놀고있는지 찾아야지.
까마귀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야 다음 단계가 가능함
2. 준비해온 먹이를 준다.
먹이는 땅콩이 좋아. 따로 조리나 간을 하지 않은 그냥 땅콩.
휴대도 보관도 편하고 까마귀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아니면 그냥 개사료를 써도 돼.
편의를 위해 먹이는 그냥 땅콩으로 부를게
아무튼 이걸 가지고 까마귀 무리가 있는 곳으로 가.
어지간하면 나무위에 있을거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너를 지켜보고 있어.
까마귀를 보고 눈을 마주치는것도 좋고 휘파람 등으로 시선을 끌어도 좋아.
그러고는 땅콩 몇개를 땅에 내려놓고 충분히 물러나.
야생동물에게는 행동반경이 있기 때문에
대충 20미터쯤 물러나서 까마귀들이 땅콩을 먹거나 가져가는걸 보면 돼.
만약 기다려도 안가져가면 더 멀리 물러나거나, 그날은 그대로 집에 가도 됨.
중요한건 매일 혹은 격일로 일정한 시간에 방문해야된다는거야
그래야 걔들이 니가 지금쯤 오겠구나 하고 예상을 해
그리고 충분한 '존중'의 거리를 유지해야돼.
3. 정기적으로 먹이주는걸 반복하기.
인내심을 가지고 10번정도는 처음이랑 같은 거리를 유지해.
운 좋으면 이때 까마귀가 너한테 먼저 다가갈수도 있긴 함.
그다음부터는 점점 거리를 좁혀가는거야.
20미터, 18미터, 16미터, 14미터...
어느순간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는 날이 올거야.
하지만 운이 없다면. 정확히는 까마귀들이 너랑 별로 친해질 생각이 없다면 거리를 좁히지 못할거야.
거리를 좁히지 못하거나, 그자리에서 먹지 않고 갖고 날아간다든가....뭐 그러면 아쉽지만 꽝이야.
만족한다면 그냥 이정도 관계를 유지하거나,아니면 다른 공원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됨
그런데 까마귀가 너랑 친해질 생각이 있다면 그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다가
바로 눈앞에서 땅콩을 먹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손에서 부리로 땅콩을 줄 수도 있지.
여기까지 했으면 거의 다된거임.
하지만 급발진해서 막 만지려고 하면 안됨.
4. 접촉해보기
손에서 땅콩을 가져가는 수준까지 완성했으면 이제 이걸 몇번 반복하면 돼.
그러다가 까마귀가 땅콩을 다 먹고도 바로 날아가거나 하지 않으면 아주 천천히 손을 뻗어서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돼.
사실상 이정도로 가까워졌는데 도망가면 그건 니가 운이 없는거임.
그리고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고 해서
얘를 니 애완동물로 삼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 안됨.
야생 까마귀 성체이기때문에 애완 앵무새 수준으로 길들여지진 않음
참고로 이 방법은 까치한테도 그대로 통해.
까치=성격 좀 더 더러운 하얀무늬 까마귀 라고 보면 됨.
2025.05.16 0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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