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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 19:25:02

조회 12764 추천 26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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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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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좀 늦게 일어났다

다음 숙박예정지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갈 요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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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애국가 5절 들으면서 짐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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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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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이쁘긴 했는데 나무뿌리때문에 노면이 거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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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치 즐기며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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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막혀있음

구글지도에 반영이 안되있었고 어디로 우회하라고 안내도 안되있음

보통 이런식이면 경고 표지판 미리 깔아놓고 우회로 안내하지 않나

쥰내 쥰내 실망스러웠다

특히 바로 옆에 폐쇄된 구터널이 있는데 그 옆 신터널도 폐쇄가 된거라 더 어이가 앖었음

멘탈 터져서 한참 해메이다 지나가던 오토바이 탄 아저씨한테 우회로 아냐고 물어봤는데 그아저씨도 구글지도만 보고왔다가 당황했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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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저 멀리 후지가 보였다

멘탈 터진 와중에도 이쁘긴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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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글지도로 뒤져보니 대략 20키로정도 더 가야되는거 같더라

미리 알았으면 이정도로 안돌아갔을텐데하고 생각해봤지만

내가 신도 아니고 이걸 미리 알 방법은 암만 생각해도 없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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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멘탈 터진 상태로 우회

사실 저 우회로도 갔더니 인도가 막혀있길래 안그래도 없던 멘탈이 갈렸는데 짜피 자동차 전용도로도 아니였어서 씹고 달렸다

더 돌아갈 용기도 체력도 길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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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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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이즈반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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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레에서 스키야 조져준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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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계속 달림

멘탈이 갈린탓인지 아니면 전날 잠을 못잔건지 정신을 못차리고 걍 탔음

그리고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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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다시 나타났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더 선명하고 크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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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후지산만 잔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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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목적지 누마즈가 이정표에 보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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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변길을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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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도 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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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는 여고생쟝들이랑 사진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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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변 둑방길 위 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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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태평양 연안이라 그런지 해변에 둑이 정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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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마즈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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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5시쯤 체크인했다

내일 하코네를 넘어야되기때문에 비교적 일찍 숙박했다

여기 숙소가 근데 체크인을 하려면 숙소로 바로 오면 안되고 다른데로 가서 체크인하고 숙소로 와야되더라

쥰내 귀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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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뭔데 십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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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체크인 후 잠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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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있는 숙소라 항정살좀 구웠다

저만큼에 480엔인지 했는데 진짜 싼거같음 ㄷㄷ

근데 나중에 보니 여긴 쓰레기 버릴려면 돈내야된다더라 ㄷㄷ

쥰내....쥰내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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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먹는데 쟤가 나 자꾸 쳐다보더라

쨌든 오늘은 조금만 탈뻔했는데 결국 생각보다 더 타게 된 하루였다

체력보다도 터진 멘탈 잡느라 힘든 하루였음

여튼 긴글 봐줘서 감사하고 니들은 야이즈쪽 터널 가지마라!!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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