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2시간 걸려서 9시 반에 도착
이미 가이드라인 한 줄을 거의 채울 정도로 대기 인원이 있었고,
입장 할 시간인 10시에는 1.5라인 정도 채워져 있었음
대강 300명? 500명? 정도 같던데 금토일은 엄두가 안 난다 ㅋㅋ
인기 있는 부스는 30분 정도 대기해야 했고 나머지는 널널했음
오늘이 딱 쾌적함의 마지노선인 듯

첫 번째로 간 곳은 입구 바로 앞에 있던 엘밤통 부스
인디 게임 이외에 플엑을 방문한 유일한 이유이기도 했다


진짜 이거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퀴즈 맞추면 포토 카드도 주는 이벤트도 하는데 겁나 쉬움

실물 크기 말레니아의 의수도 있었는데 심지어 파는 거더라 ㅋㅋ
70만원대 + 한정 수량인데 심지어 다 팔렸다고 하셨음
일일 수량은 비밀이래

다음으로 간 곳은 공포의 섹시 물귀신...
일단 뭐 있나 한 바퀴 돌아보려고 했는데 그대로 홀려버리고 부스에 앉아버림

발차기 타격감 ㅆㅅㅌㅊ
직접 해보면 내가 이걸 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이 없어서 실소가 나옴
게임성은 뭐 당연히 보이는 것과 같다...
개발자는 의?외로 지극히 정상적인 분이셨음

33원정대도 지나가다 구경했고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는데 이터리 대회?도 하고 있었음
디시콘으로만 본 게임이라 몰랐는데 줄 엄청 길고 인기 많더라



Guilty Hearts / 비주얼 노벨, 포인트 앤 클릭, 추리
국산인디전문퍼블리셔 사이코플럭스 부스에 있어서 해봤는데
먼가 게임성이 깊지도 않은 거 같고 솔직히 확 와닿지는 않았다...
개발자가 엔터더건전 좋아한다는 것만 기억남

Vending Machine Hero / 사이드뷰 슈팅 플랫포머
초반엔 나름 카타나제로 벤치마킹 했나 싶고 느낌 괜찮았는데
조작감, 스토리, UI 등등 여러가지로 많이 아쉬운 게임이었다...

RP7 / 슬롯 머신 로그라이크
이건 전에 두 번이나 해봤었는데 컨트롤러 신기해서 또 해봤음
이건 행사 때마다 보이는 게임이라 자세한 건 패스
키보드 말고 이걸로 하니깐 더 재밌더라

이건 핸드 시뮬레이터 같은 사이드뷰 슈팅 게임이었음
탄창 제거, 홀스터에서 탄창 꺼내기, 장착하기, 슬라이드, 발사 등등
일련의 모든 과정을 직접 키 하나하나 눌러줘야 해서 정신이 없다 ㅋㅋ
불편하고 빡침을 의도하는 게임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제일 할만 했음
국산 인디 개발자 인터뷰 유튜브 영상에서 봤던 분 신작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미래의 잊히어진 꿈 / 보스 러시 액션 로그라이트
제작년 개발갤 게임잼 때인가? 취소된 프로젝트라고 해서 아쉬웠는데
올해 이렇게 직접 부스에서 보니깐 신기하더라
추천

그리고 빠른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사로 할만한 건 야끼소바, 흑돼지 볶음밥, 핫도그, 고기 초밥 등등 있었음

난 야끼소바 (10000원) 먹었음
맛 겁나 없게 찍었는데 실제로도 맛은 없었다
그래도 고기나 면이나 양은 많아서 돈값은 한다는 느낌

크다

여긴 VR FPS? 시연하던 부스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개발자분이 호객 행위 엄청 재밌게 하셔서 들어갔다
VR 아예 처음인데 탄창 열고, 총알 넣고 쏘고 하는 과정을 쉽게 구현해놨음
여러가지 모드 추가된 본편, 메타 스토어에서 판매한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나왔다

레트로 부스
실제 기기 엄청 많고 장르도 다양하고 자리도 여유로워서 한창 재밌게 놀았음
인갤 할배들은 여기서 하루 종일도 즐길 수 있을 듯

플래티나랩, 매쉬업, 손펌프 이렇게 굵직한 PC 리듬 게임 부스도 체험했음
펌프 잇 업 스팀으로 출시한다는 사실은 여기서 처음 알았는데 좀 충격이었다
짤은 매쉬업 리비전 PUPA 최고 난이도 기록 갱신한 거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756930/PUMP_IT_UP_RISE

핑거 댄스 / 손가락 퍼즐
한 손에 다섯 손가락 하나씩 키 할당하고
화면에 보이는 대로 손가락 눌렀다 뗐다 하는 게임인데
보기보다 복잡하고 뇌 꼬임 ㅋㅋㅋㅋ
논리 퍼즐 기대하고 갔는데 순발력에 소근육이 메인이었다

에러 보이 / 슈팅 로그라이크
건전이랑 비슷한데 오류, 버그라는 테마가 독특했음
소소한 연출이랑 파티클은 인디스러워서 나쁘지 않았는데
이 외에 나머지 게임성이나 전체적인 마감은 별로였다
이렇게 테마는 좋은데 마감이 아쉬운 게임 보면 진짜 안타까움
물론 데모 버전에 개발 중인 게임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어쨌든 플레이 한 유저가 처음으로 느끼는 부분인 것은 맞으니...

Space Revolver / 중력 전환 퍼즐 플랫포머 + 소코반?
갤에서 추천 받고 바로 달려가서 해봤는데 꽤 재밌게 했음
이번 행사에 퍼즐 게임이 거의 없기도 했고, 메커니즘도 나쁘지 않았다
90도 회전&무중력 상태 온오프 가능하고 문제 해결 방법은 여러가지,
그리고 파워인지 스타인지 뭔지 오른쪽 수치에 따라 점수가 나뉘는데
솔직히 이런 방식은 레벨 디자인 너무 대충 하려는 느낌이라 불호이긴 했음
그리고 되돌리기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 구현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BIC에서 트레저 앤 트리오도 되돌리기 구현이 안 되어 있었는데 같은 이유인가
게임 개발 철학인가 싶었는데 단순 구현 난이도 이슈라고 하셔서 의외였음 ㅋㅋ
런치패드 EDM 공연도 잠깐 봤음

거대 퍼리 등신대

코스프레 진짜 엄청 많더라
블12아, 니1케, 던134파 등등 씹덕 게임 캐릭터는 몰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은기사 코스프레 보자마자 달려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쭤봤음...
포즈도 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봉 인사 삼창했다
미사이드 미타도 코스프레도 있던데 거의 유일한 인디 게임이라 반갑더라
솔직히 코스프레는 관심 1도 없었는데 부스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슬쩍슬쩍 구경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컸음

이건 누가 인조이 시연 부스에 커마를 이렇게 해 놓고 갔는데
나 혼자 보기 아까워서 같이 첨부함

솔라테리아 / 할나맛 + 스타일리쉬 패링
이건 행사에서 자주 봤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하다가 이번에야 해봤음
아트 화려하고 조작감 괜찮고 탐험하는 재미도 있고 ㅇㅇ 잘 만들었다
패링 타이밍이나 히트박스나 가시성이 살~짝 아쉽긴 했는데
벌써 이 정도 완성도에 내년 1분기 출시면 기대할만 하겠더라

마스터 오브 피스 / 인스크립션1챕터라이크
이건 BIC 온라인, BIC 오프라인, 버닝비버, 스팀 클로즈 베타
그리고 이번 플엑까지 벌써 버전 5개를 해봤나?
처음 할 때도 완성도 높은 게임이었는데 점점 발전하는 게 느껴짐
그리고 이번에 생긴 건지 저번 스팀 오픈 베타 때 생긴 건지 모르겠는데
이미 내려 놓은 기물을 행동력 하나로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더라
전보다 전략적인 면도 더 깊어지고 억울한 상황도 줄어서 훨씬 좋았음
우두머리도 전처럼 필드에 소환되는 게 아니라 저렇게 바뀐 게
훨씬 위압감 있고 보스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거 같음

그리고 개발자분한테 오늘은 코스프레 하시는 분 안 왔네요~ 했는데
인디 뭐시기 갤러리 하는 거 들켜서 결국 뱃지까지 받고 왔다

아키타입 블루
이것도 이전 버전에 비해 이것저것 바뀐 거 같은데
겜이 워낙 시스템이 많고 복잡해서 설명까진 못 하겠음
그리고 아래 글이 올라와서 또 말하긴 그렇긴 한데 대기가 너무 길었다...
사실 난 대기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함
그냥 게임 자체가 너무 무거움
체험 한 판 = 1막 보스까지 최소 20분, 길면 30분 걸리는데
전투 내 시스템&길이, 동료&카드 구성 이 모든 게 무겁고
심지어 지나가야 하는 스테이지도 많아서 너무 피곤함
정식 출시 했을 때 3막?까지 나오면 대체 한 판에 몇 시간이 걸릴까 싶다
오래 개발하면서 많이 갈아엎기도 했고, 개발사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있겠지만
일단 내가 이 게임에 대해 느낀 점을 말하라면 "너무 무겁다" 이거였음...
심지어 같이 간 친구도 이 얘기를 먼저 꺼낼 정도
마지막 보스에서 멈추는 버그도 버닝비버 때랑 똑같은 것도 아쉬웠다
국산 인디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이 정도 인지도의 덱빌딩 게임은 없고
그만큼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니 단점만 많이 적었다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장점 적자면 카드 가시성은 훨씬 좋아져서 좋다
전에는 게임 분위기에 비해 너무 가벼워서 모바일 게임 같았고,
다른 버전에선 너무 어둡고 화려해서 잘 안 읽혔는데
가시성이나 디자인이나 분위기나 지금이 딱 좋은 거 같음

그리고 이건 노랑 던전 스탬프북 다 찍으면 주는 아크릴 스탠드
두꺼워서 좋다 컴퓨터 옆에 세워둬야지 감사합니다
이 이벤트 전시작 구성 좋더라 ㅋㅋ
난 공식 스티커 안 모으고 이거 위주로 돌았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indiegame&no=211381

총평
BIC, 버닝 비버에 비해서 인디 게임이 메인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참가작 라인업이나 전체적인 게임 퀄리티는 그래도 많이 아쉬웠다
씹덕 캐릭터 일러스트 내세워두고 게임성, 완성도는 뒷전인 게 좀 있었음
물론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내가 모바일 겜 안 한다는 건 감안해주셈
그래도 여기 아니면 못 볼 새로운 인디 게임 발굴해서 찜도 늘렸고,
사진 찍을 생각 안 날 정도로 재밌는 인디 게임 꽤 많았음
개인 코스프레, 스테이지 행사, 레트로 등등 복합적으로 즐기기엔 좋은 행사였다
진짜 재밌었고 내년에도 갈 의향 있음 아님 일요일에 시간 되는데 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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