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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안 싱긍벙글 재매이햄 위인전 독후감

책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19 21:55:01
조회 24346 추천 710 댓글 344

- 관련게시물 : Who 이재명 위인전 만화책 출시


글이 좀 깁니다.


시간이 부족하시면 최하단의 세줄 요약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닉을 책있음이라고 지은 이유는 내가 책 읽기를 좋아해서 입니다.


어제 학원 끝나서 서점을 쓱 훑어보니 이재명 위인전이 있더군요?


뭐 사실 엄청 놀랍지는 않습니다


대통령 당선이라는 극적인 상황을 노려 위인전을 만드는 건 양산형 위인전 출판사의 흔한 전략이니까


근데 이 출판사, 진보 진영 인물만 위인전을 냈더군요?


걱정이 들었습니다.



우선 서론을 말하죠


저는 위인전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들에게 비교 열등감을 심어준다.

물론 이 점은 잘만 이용하면 ‘모범적인 인물’을 통해 멘토링 효과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넌 왜 이 사람처럼 되지 못하니?'와 같은 간접적인 비교는 열등감만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존감보다 부담을 더 안겨주는 도구가 될까 걱정입니다.


뭐 그래도 이건 캐바캐니까 흘려 들으셔도 돼요.



둘째, 무작정 미화만한다.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위인'이라고 소개된 인물이 위인이 아니라면요?


누구나 위인으로 여길법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의 인물이 아닌 정치인,


그것도 살아있어 언제든지 평가가 뒤집어질 수 있는 정치인이라면 어떨까요?


그러나 위인전은 그 인물의 어두운 면은 철저히 감춥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 인물을 무비판적으로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인지할 겁니다.


이래서 정치인 위인전이 대단히 위험한 책인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무작정 한 정치인의 세계관을 주입하며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라고 세뇌하는 것이지요.



어쩌면 어린이에게 사상의 옳고 그름을 판단 시키는 것은 너무 큰 요구 사항 아니냐고 반박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정치인을 소재로, 그것도 살아있는 정치인을 소재로 위인전을 만들면 안되죠.



서론이 길었네요 세줄 요약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나는 원래 위인전을 싫어한다.


2. 어린 아이에게 비교를 통해 열등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3. 특히 인물을 무작정 미화하는 위인전은 위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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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찢통이 우리를 반겨준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가난한 소년(유년기)


2장. 책을 든 소년공(노동자 시절)


3장. 인권 변호사를 꿈꾸다.(대학 생활)


4장. 약자를 위해 싸우다.(사법연수원~정치 입문)


5장. 새로운 도전(성남 시장~19대 대선)


6장. 시련을 딛고 나아가다.(~현재)




그래도 1장, 2장은 넘어가겠습니다.


이 부분은 나름 실제 이재명의 일생과 매치되거든요


학교에서 자주 맞았다거나(실제로 이랬던 탓에 애들 때리고 싶어서 선생님을 한동안 꿈꿨답니다 세상에) 집안이 가난했다는 등의 이야기 말이죠.


버섯을 따러 간 소소한 일화도 묘사되었으며, 형 이재선과의 껄끄러운 관계도 은연 중에 묘사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하나는 사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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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이 백번 옳은 말을 하네요


어떻게 애를 좀 훈육하면서 키웠어야지 이딴 사람이 안 되는데

술 쳐먹고 음주운전하고 검사 사칭하고 형수 거기를 찢어버린다 하고...


실제로는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재매이햄은 이 때부터 악한 감정을 품고 훗날 형을 정신병동에 박아 넣은 것이 아닐까요



2장도 내용은 무난무난해요.

노동하다가 팔 다친 내용도 나오고, 검정고시 합격 내용도 나와요.


아직까지는 큰 미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미화가 시작됩니다.


3장은 제목부터 심상찮군요. '인권변호사'라는 키워드가 들어갔습니다.


이재명에게 인권변호사라는 호칭은 꽤 과하다는 점을 알고 갑시다.


인권 관련 변호는 맡은 적 있으나, 인권만을 위해 변호를 한 변호사도 아니며 일관되게 인권운동은 크게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아요.


오히려 사람을 칼로 휘둘러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변호한 적도 있는 변호사지요.


(뭐 그래도 자기 조카라서 좀 미심쩍다만 이거 가지고 너무 비판적으로는 생각 안합니다. 대부분의 변호사가 흉악범 변호도 하니까요.)


중간에 이재명이 노동자를 대거 복직 시켰다는 성과가 언급되지만, 언론이나 공식 기록에서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 근거가 부족해 사실 여부는 다소 불투명합니다.


이건 제가 못 찾은 것일 가능성도 있으니 어느 정도 걸러 들어주세요.



여하튼, 3장을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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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시작부터 이재명이 5.18의 진상을 안 이후로, 인권 변호사를 꿈꾸게 되었다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엄연히 잘못된 정보입니다.


실제 이재명은 노무현의 강연을 듣고 변호사의 꿈을 꿨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진보 진영의 상징인 노무현을 뺄 정도로 이재명 미화에 진심인가' 싶어서 놀랐지만 뒤에 노무현의 강연은 나오더군요.


편집부가 착각을 한 것이나, 이재명에게 영웅 서사를 부여 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선후관계를 왜곡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이나 실존 인물, 그것도 살아있는 실존 정치인의 일생을 그리는 도서에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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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재명이 전두환 정부에 반대하며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서 2차 사시에도 떨어졌다고 나오죠.


이 부분은 확인된 기록이 부족하며, 제가 찾아본 내용을 기준으로는 사실무근입니다.


제가 못 찾아본 것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미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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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초입에 등장하는 이재명이 6월 항쟁에 참여했다는 묘사도 사실무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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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건 딱히 미화는 아니지만 재밌어서 들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형수가 김혜경을 소개 시켰다고 하길래 '형수 욕설 논란을 덮기 위해 지어냈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팩트였습니다.


네, 박인복이 이재명에게 김혜경을 소개 시켜줬어요.


세상에 어떻게 본인 와이프를 소개 시켜준 가족한테 쌍욕을...



이 시점까지만 봐도 이 책은 충분히 문제가 넘쳐나는 위인전입니다.


사실 관계를 일부 왜곡하고, 인물의 미화에 힘을 쓰는 위인전이지요.


그러나 이제부터 제가 서론에서 언급한 내가 위인전을 싫어하는 두번째 이유, 인물에 대한 무비판적 소개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의 <Who? 이재명>은 이재명의 영웅화를 위한 사실관계 왜곡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시작한 시절을 다루는 지금부터는 사실에는 기반하되 편향적으로 서술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이용합니다.


사실 위인전에서는 흔한 수법입니다. 헬렌 켈러의 위인전에서 켈러가 공산주의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다루지 않는 것처럼요.


그렇지만 이 인물이 아직까지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면 그 심각성이 매우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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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의 초입은 이재명이 성남시민모임에 들어가 시민운동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열립니다.


이재명은 실제로 토지 용도 변경 운동, 성남의료원 설립 운동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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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굴욕샷으로 회자되는 이 울고 있는 이재명 짤도 이 때 나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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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토지 용도 변경 반대 운동을 했다라...


이 부분이 사실인 것을 알고는 전 좀 놀랐습니다. 이랬던 사람이 왜 시장 시절에 백현동을...


여러분 초심 잃지 말고 청렴하게 삽시다.


어쩌면 이재명 위인전의 진짜 교훈은 이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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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이재명의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이 책은 가장 많은 할당량을 이재명의 복지 정책을 소개하는데 소비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은 시장, 도지사 시절에 복지 정책에 힘을 썼지요.


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뒤로는 돈 퍼주기, 포퓰리즘 논란이 발생하며 그 돈은 어디서 나냐는 의문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 위인전도 이건 차마 무시하기 힘들었나 봅니다.


실제로 주변인이 이재명에게 '그 돈은 어디서 나냐'고 질문을 하는 장면이 나와요.


책 속의 '위인' 이재명은 제멋대로 벌인 사업을 정리하면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후 이 '위인 이재명' 덕분에 비싼 교복을 학생들이 입고, 학생들이 질 좋은 급식을 먹는 장면'만' 나옵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긍정적인 장면'만' 나온다는 점입니다.


지속가능성과 그 뒷면의 어두운 점은 나오지 않아요.



자,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잡다한 사업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확보가 가능할까요?


시장 시절에는 그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때 성남시는 제정이 꽤 남아도는 상태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지금은 어떨까요?

대통령 이재명이 복지 정책을 쉽게 펼칠 수 있을까요?

그 돈을 어디서 얻죠?


국민의 세금에서요? 진보 대통령이 세금 더 걷는다는 우스운 현상이 벌어지는데요?

돈을 빌린다고요? 우리나라의 빚은 어떡하죠? 제정을 관리하는 것도 대통령의 역량 아닌가요?


이 책은 이렇게 뒤따라오는 수많은 질문에 대해 무응답으로, 혹은 특정 상황에서만 성립하는 대답으로 답합니다.


사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이런 것들은 일부러 고려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더 위험한 도서이고, 제가 이 책을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정치적 판단이 형성되기 전의 어린이에게, 단일한 가치관과 시각을 심어주는 것은 교육적으로 부적절합니다.


정치, 경제보다 복잡하고 정답이 없는 학문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야에서 마치 대답이 있는 것 마냥, 특정 인물의 세계관이 존재하는 것 마냥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도서에 서술하는 것보다 위험한 짓은 없다고 생각해요.


'위인' 이재명이 주인공인 이 책에서는 이재명의 이야기가 진리이고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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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로 인한 제지도 이곳에서는 말도 안되는 만행으로 묘사됩니다.


이재명이 헌재 심판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앞에 끼워 넣고, 그 뒤로 박근혜 탄핵을 묘사하며 마치 이것이 반헌법적인 행위, 준독재적 행위인 것 마냥 묘사했습니다.


박근혜가 옳았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박근혜를 포함한 역대 14명의 모든 대통령들의 행보가 선악으로 구분되지 않고 공과 과로 나뉘며 복합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행보에 대해 다른 평가를 받는 경우도 드물죠.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특정 정책에 대한 의문을 품고, 그것을 규제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다양한 의견과 견제가 존재해야 하기 위한 이유로 입법-행정-사법이 분리된 삼권분립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측면에서 박근혜 정부의 제제도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된 제지라는 정당한 행위조차 틀린 행위로 간주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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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혁명군이 긍정적으로 묘사된 것도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어쩌면 이 부분에서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인물의 행보를 뒤따르며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권장하는 대신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촉구하는 팬덤 정치에 대해 무비판적인 모습을 취합니다.


특히나 그 긍정적으로 묘사된 팬덤이 정치인 팬덤 중 대깨윤과 함께 가장 과격하다고 손꼽히는 손가혁이라는 점에서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국민이 되기 위해 책을 만들기는 커녕 무비판적 추종자를 만드려고 한다는 점에서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대 위인전들 중에서 인물에 대해 무비판적 서술을 하는 책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팬덤 정치를, 그것도 과격하다고 손꼽히는 팬덤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책은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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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의 초반부는 문재인의 당선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나저나 재앙이랑 정수기 엄청 미화됐네요.


하긴 재매이햄도 겁나 미화 됐는데 뭘 바란 거야


노짱이랑 두창이는 그나마 정상적으로 그려졌더군요.




아 참고로 문재인과의 갈등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당파 갈등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꽤나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다루어지지는 않더군요.


하긴, 당파갈등을 다루기 위해선 이재명의 공천학살도 거의 필수적으로 묘사해야하는데, 이는 이재명의 우상화 작업에 마이너스만 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장인 6장은 경기도지사 시절, 국회의원 시절 이재명을 다룹니다.


이 페이지부터는 위와 연관되는 비판점들이 다른 형태로 꾸준히 등장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재명의 의혹이 '사실이 아닌 소문'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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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범죄 혐의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전히 이재명의 최대 리스크로 남아있습니다.


2024년에는 아예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주도로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었으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현재까지도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재판 중지 입법 시도는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Who? 이재명>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찰은 건너뛰고 '사실이 아닌 뜬소문'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위인전을 지적하면서 언급한 인물에 대한 무비판적 소개의 일환입니다.


이재명의 전과 4개를 제외한 다수의 범죄 혐의에 대해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무죄로 확정된 것도 아님을 나타내며, 의혹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닙니다.


이게 옳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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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범죄 혐의를 다루는 언론과 이재명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을 방해한다는 식의 편향된 서술을 옹호하고, 아동용 도서에 집어 넣는 것이 옳을까요?

특정 정당의 주장만을 옳은 사실인 것 마냥 서술하는 꼴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김대중, 노무현과 같은 인물은 설령 호불호가 갈리는 현대의 정치인이더라도 사망한 인물이기에 행보에 이변은 없습니다.


이들의 위인전이 나오는 것을 저는 경계하지만 심하게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같은 보수 대통령이더라도 사망한 인물이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는 척이라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과 같이 살아있는, 그것도 논란의 중심에 위치한 정치인을 무작정 감싸주는 유사 '위인'전을 만드는 것을 저는 규탄합니다.


하 개두창 이 씨발새끼만 아니었어도 찢은 깜빵 가고 이런 유해 도서는 출판도 안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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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동훈은 안 나옵니다.


조희대도 안 나와요. 근데 뭐 안 나온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보나마나 나와봤자 이재명 미화를 위해 비굴하게 나오는데 쓰였겠죠.


반면 위에서 설명한 이재명의 범죄 혐의 외에도 형수 욕설 논란, 전과, 계엄날 숲에 숨은 것은 안 나옵니다.


호텔경제학, '셰셰' 외교도 안 나옵니다. 계엄, 탄핵 대선이라는 상당히 유리한 대선에서 생각보다 적은 표 차이로 당선된 것도 안 나옵니다.


대신 '온갖 음해에 시달리는' 이재명, '바른' 이재명, '계엄날 앞장선' 이재명,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그래 왔듯 대통령이 되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많은 국민에게 환호 받는 '위인' 이재명만 나오죠.



총평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도서를 바라봤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Who? 이재명>은 심히 위험한 도서입니다.


논쟁의 여지는 있으나 아이들에게 멘토링 역할은 톡톡히 해줄 수 있는 위인전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된 것 같습니다.


정치인은 성인 군자가 아닙니다. 한 인간으로서의 결정을 평가하려면 충분한 정보와 시간, 그리고 다양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어린이에게는 판단의 여지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어린이에게 과하다면 서론에서 말한 것처럼 아예 만들지를 말던가요.


이건 교육용 도서가 아니라 지지층 양성용, 세뇌용 도서입니다.


왜 아이들이 살아있는 정치인을 ‘위인’으로 배워야 하죠?


왜 아이들에게 비판 없는 찬양을 가르쳐야 하죠?

이게 롤모델을 만드는데 효과적일까요?

그런 '효과'를 내세우고는 지지층을 확대하고, 양산하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닐까요?




나라가 걱정이네요.


세줄 요약


1. 살아있는 정치인을 위인으로 포장한 이 책은 정치적 선전 도서이다.


2. 사실 왜곡을 했으며, 팬덤 정치, 복지 정책, 범죄 혐의 등의 논쟁거리에 대해서도 무비판적이다.


3. 교육적으로도 아이들에게 판단의 여지를 주지 않는 점에서 유해하다.





출처: 중도보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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