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신라인의 후손이 세운 중국 왕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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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신라인의 후손이 세운 중국 왕조가 있다?앱에서 작성

ㅇㅇ

2025.06.22 21:20:02

조회 34500 추천 249 댓글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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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씨발 또 애신각라 타령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면 아니다.

그건 요새 유사역사학계에서도 인정 안하는 쓰레기 주장이고.

애신각라 타령이 뭔지 모르는 싱붕이에게 간단히 소개하면

"청나라 국성인 애신각라(愛新覺羅)는 신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이딴 주장인데 개소리에 불과하다.

애신각라는 만주어 아이신기오로(ᠠᡳᠰᡳᠨ ᡤᡳᠣᡵᠣ)의 음차일 뿐이고 가끔은 애신각락(愛新覺落)을 쓰기도 했다. 뜻도 "금 씨족" 이란 의미다.

결정적으로 이건 누르하치가 본인이 건국한 후금이 금나라를 승계했음을 강조하려고 1618년경 창조한 성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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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는건,

누르하치가 승계했음을 강조한 최초의 여진족 왕조 '금나라(金朝)'는 진짜로 신라 혹은 고려 출신 인물의 후손이 세운 국가라는 것.

"금(金)이 신라 국성 김씨와 연결된다" 이런 단순무식한 유사역사학적 억측이 아니라

중국 정사인 《금사(金史)》, 송대 문헌인 《송막기문》, 심지어 청대에 편찬된 《만주원류고》까지—다양한 사서에 걸쳐 반복적으로 기록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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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를 세운 인물인 금 태조 완안아골타(完顏阿骨打)

여진 부족을 통합하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요나라를 무너뜨린 뒤 북중국을 정복하여 대금국을 세운 역사적인 인물이다.

그의 족보를 따라가 보면 7대조에 해당하는 인물로 완안 함보(函普)라는 사람이 있는데,

금나라는 이 인물을 완안씨의 시조로 보고 의헌경원황제(懿憲景元皇帝)라고 추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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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초기 완안씨 족보로, 밑줄 친 인물이 금 태조 아골타, 동그라미 친 인물이 7대조 함보다.

그리고 이 완안함보의 출신지가 여러 중국 사서에서 확실하게 한반도로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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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의 공식 역사책인 《금사》에는 완안함보가 "고려에서 왔다"고 쓰여 있고,

송나라 시대 쓰여진 《송막기문》이라는 책에는 "신라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표현이 다를 뿐, 이 두 사서 모두 함보가 한반도 출신이라는 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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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따르면 한반도에 살던 함보는 60살 나이에 동생과 함께 여진 땅으로 이주한다.

(불교를 좋아하던 형은 고려 땅에 남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함보는 여진 부족 사회에 법과 질서를 도입했고,

그전까지 복수와 유혈이 반복되던 부족 간의 갈등을 "사람을 죽이면 가축 30마리로 배상"하는 식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 완안부의 족장 자리까지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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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기록이 고려와 신라를 혼동한 이유도 나름 설명이 쉽다.

현대 학자들은 함보가 여진 땅으로 넘어간 시기를 대략 935년경으로 추정하는데,

이러면 함보는 통일신라에서 태어나 후삼국 시대의 혼란기를 겪고 고려 건국 직전 여진으로 이주한게 된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어떤 문헌에서는 신라 출신, 또 다른 문헌에서는 고려 출신으로 서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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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금나라 황제의 부계 시조가 한반도 출신이었다는 건 금사, 송막기문 외의 여러 사료에도 공통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심지어 금나라 선종때는 한 신하가 태조 아골타를 찬양하며 "태조의 조상은 황제(黃帝)의 자손"이라고 아부했는데, 다른 신하가 이에 대해 "태조실록에 고려 사람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며 반박했다는 기록이 있다.

즉, 금나라 내부에서도 황실의 조상이 한반도 출신이라는 점은 당시부터 공고하게 받아들여졌던 사실이었다는 뜻이다.

이런 인식은 당대에만 그치지 않았다.

청나라 때 편찬된 《만주원류고》 역시 "금나라의 시조 완안 함보는 신라에서 온 사람이다"라고 명확히 적고 있다,

만주원류고에는 심지어 완안 아골타가 조상의 출신지를 기념하기 위해 나라 이름을 '금(金)'이라 지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된다.

물론 오늘날 중국 측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함보가 신라나 고려 지역에서 왔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반도에 살고 있었던 여진족이 여진 땅으로 돌아간 것“

이라며 민족적으로는 여진족이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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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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