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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조선시대 역대급 반전.jpg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01 07:20:02
조회 27619 추천 131 댓글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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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2대 왕 정조


당시 정조와 가장 대척점에 있던 당파 노론 벽파 (= 사도세자 죽음은 정당했다 주장)


그리고 노론 벽파의 영수였던 심환지. (노론 벽파 우두머리)

정조와 정치적으로 대립했고, 정조 사망 당시 어의 중 한 사람이 심환지의 먼 친척이라 정조 독살설의 배후자로 지목되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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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9년 정조가 심환지한테 보냈던 편지 299통이 공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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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편지의 내용으로 밝혀진 사실들



1. 유배 보낸 고모의 죄를 사면하고 싶은 정조

정조의 고모 화완옹주는 사도세자를 죽이는데 일조했고 정조 즉위 당시 즉위를 반대한 죄로 유배를 갔음.

정조가 이제 슬슬 고모 죄를 사면하려고 하는데 역시나 반대하는 신하들. 그 중에서도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는 심환지.


대전 밖에 나가서 관을 내려놓을 정도로 개단호 ㅇㅇ (= 벼슬을 내놓더라도 결코 못 받아들임)


심환지 曰

신들은 죽으면 죽었지 감히 그 명을 받들지 못하겠나이다!.

정성이 부족하여 성상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였으니 물러가서 처벌을 기다리겠나이다.


정조 曰

우의정의 행동은 너무나도 지나친 것이다. 관을 벗지 말고 즉시 전에 오르도록 하라!.


끝까지 거역한 심환지. 정조 빡쳐서 그 자리에서 심환지 자름


다른 신하들: ……(나도 반대하긴 하는데 쟤처럼 잘리기 전에 조용히 해야겠다..)


실록에도 기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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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전 -


강력히 아뢰고 즉시 뜰로 내려가 관을 벗고 견책을 청하라.

그러면 일의 형세를 보아 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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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하루전 심환지한테 지령한 정조


자기가 내릴 처분까지 미리 알려줌. 실제로 심환지 얼마 뒤 다른 직위로 다시 등용됨.


모든 사람이 가장 극렬한 반대자라고 생각하는 심환지가 반대하는 몸짓을 취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여론을 잠재우려는 정조의 빅픽쳐.



2. 국가 정책 이용해서 불법으로 재산 축적하는 관리들한테 빡친 정조


심환지가 문제 제기해서 시정조치되었고 정조 흐뭇해서 대신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치하하고 표범가죽까지 하사함.

(맘에 들었는지 심환지 초상화 배경으로까지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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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어디서 얘기듣고 빡쳐서 심환지한테 사전에 공론화하라고 지시했던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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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정 현안에 반영하고 싶은게 있는 정조


사직 상소의 주지는 다음과 같이 하라

"신은 다른 재주가 없고 간절히 한 마음으로 성상의 뜻을 밝히고 성상의 덕을 높이는 것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심환지한테 올린 상소까지 지시한 정조..... 승정원 일기에 올라온 상소가 알고보니 정조가 적어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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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 일기(오른쪽)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왼쪽)


중요한 일 있을때는 초안 받아서 고쳐주기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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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도세자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정조

사도세자의 비서였고 사도세자가 죽고 식음을 전폐하다 따라 죽은 임위의 충절을 기리려고 한 정조.


"그 훌륭한 충성과 절개가 어두운 하늘의 별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천 년 뒤에도 뜻있는 선비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니 융숭하게 보답하는 도리에 따라 벼슬을 높이는 은전을 베풀어야 합니다."


사도세자 죽음 정당화하는 노론 벽파 영수인 심환지 입을 통해서 명예 회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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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심환지를 이용해서 국정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던 정조.

그런데 정조와 대척점에 있던 심환지는 왜 정조의 말을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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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각 당파 지도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통치에 이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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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입을 조심하는 일 한 가지만은 탈이 생기는 것을 면하지 못하니 경은 생각없는 늙은이라 하겠다."


"부인은 쾌차하였는가? 삼뿌리를 보내니 약으로 쓰도록 하라."


"내가 굳이 이번에 합격시키려 한 것은 경이 더 늙기 전에 자식이 과거에 합격하는 경사를 보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밀당의 제왕 정조.. 벼슬 버리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심환지한테 약재랑 음식 바리바리 보내면서 시까지 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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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의 편지에 기밀이 많이 담겨있어서 보안을 강조한 정조.

그러나 심환지도 만만치 않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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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마다 받은 날짜랑 시간까지 기록해서 그대로 보관해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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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죽음 이후 심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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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30년동안 편지 주고받으면서 인간적으로 친밀한 사이였던 것 같음



한줄 요약: 약 200년동안 정조 암살설 배후로 지목되어온 반대파 영수가 알고보니 정조의 친구



정조어찰 공개 전후로 바뀐 정조 이미지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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