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파랑길 / 영덕 블루로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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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파랑길 / 영덕 블루로드 여행기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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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3 12:05:01

조회 6864 추천 43 댓글 64

역대급 연휴를 맞아서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고민하던 차에, 갤에서 영덕 블루로드를 추천받음. 해파랑길과도 겹치는 구간이고, 접근성도 나쁘진 않아서 계획 잡고 추석 다음날 진행을 했으나...

명절 귀성길을 얕봤음!!

오후 5시 30분에 동대구에 도착, 오후 6시 30분 버스를 타고 동해안으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 연착으로 오후 6시 35분에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함ㅋㅋㅋㅋ

첫단추부터 꼬인다

하지만 여행 계획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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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터미널 외딴곳 가장 저렴한 모텔을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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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구리 시절 동영상에 나올법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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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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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바다와 청량한 파도를 보니 기대감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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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을 할 예정이라 마지막 코스에서부터 시작함

백팩 무게는 12kg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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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0장 넘게 찍었는데 그중에 50장 사진 을 골라야 하니 쉽지 않네. 상징적인 것들만 고르기로 함

열심히 걸어서 고래불항 도착. 해파랑 23 코스 11km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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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해안은 물색부터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2박 3일 동안 함

테트라포트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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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내륙쪽 코스를 껴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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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못 봐서 아쉽지만 산길은 산길대로 집중해서 속도를 낼 수 있어서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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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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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멀리 보이는 바다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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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항 도착 22코스 15.9km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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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 식당들이 많이 닫아서 눈에 띄는데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무난해 보이는 곰탕 먹음. 지역 특산물인 가자미탕을 먹을까 했다가 말았는데 나중에 후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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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니까 알 수 없는 힘이 마구 솟아나서 더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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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보름달이 비쳐주는 해안 마을길을 따라 걷고 걸어 경정해변 도착. 여기서 텐트 치고 1박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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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 바로 앞에서 파도가 몰아치고, 아침 9시까지 비가 내려서 첫 축축캠 경험. 그나마 비가 그치고 해가 떠서 텐트는 금방 마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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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많이 쳐서 정말 멋진 풍경이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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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진짜 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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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바가 떠오르는 포말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이었으면 더 예술적이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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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내내 바다를 보면서 감탄하느라 오전에는 좀 더디게 걸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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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ㅑㅑㅑ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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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랑길을 전부 걸어보진 않았지만, 21번 코스는 진짜 예술임. 맛보기로 간다면 무조건 21코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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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항구 마을에서 회드빱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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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 코스 11.9km 클리어

영덕이 대게로 유명해서 개 관련된 조형물이 사방에 있어서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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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 코스는 거의 산길 위주라 딱히 볼게 많지는 않음. 근데 이거 풍력발전기들 있는 임도길이 나쁘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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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이니 얼른 속도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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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보이는 저 푸른 바다를 보면 힘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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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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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강구항에 도착함

20번 코스 17.9km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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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항은 특이한게 도로 밑으로도 대게랑 회를 파는 상가들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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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시간 더 걸어서 또 야영을 하려고 했는데, 젖은 발로 행군을 하다 보니, 발가락이 뽑힐듯이 쑤셔서 숙박하기로 함. 여관 도착해서 양말 벗어보니 다행히 발가락은 붓기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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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 구경

여기는 대게 파는 집이랑 여기도 건물로 모텔을 겸하는 곳들이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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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까운 식당에서 생선구이 정식 먹음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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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아프다고 멈춰놓고, 막상 밥 먹었으니 소화해야 한다며 1시간 가까이 또 산책함 이 정도면 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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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사먹을 돈은 없으니 비슷한거라도 먹자 싶어서 간식하고 아침밥거리 삼. 작은 빵집이 있는데 거기 빵들이 진짜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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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마지막 날

슬슬 온 몸이 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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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근성을 가지고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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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도로 옆을 많이 걸어서 별로였는데, 막바지에는 좋은 경치들이 많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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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해변이 진짜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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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시절 중요한 상륙작전이 있던 해변이라 함

그러고 보니 2박 3일 동안 걷는 내내 해안가에 초소들이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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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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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코스 15km 클리어

해파랑길 23-19 역주행 겸 영덕 블루로드 역주행 완료!!

총 72키로 이상을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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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 더 까다롭다

카카오택시도 안잡히고 버스는 하루에 5대만 운행하는지라 시간 맞추기가 어려움

별수 없지. 포항가는 버스 타는 읍내까지 추가로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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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따로 없고 갓길 구석으로 걸어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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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맞춰서 포항으로 가는 버스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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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가는 버스를 출발 직전에 겨우 잡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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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가는 버스는 15분 뒤에 출발함

배좀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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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프리미엄 버스로 편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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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도착해서 햄부기 먹고 마무리

정말 즐거웠다. 이래서 다들 해파랑길 가는구나 싶었음.

해파랑길 완주를 하고 싶은데 이번 연휴같은 시간이 또 날지 모르겠네.

기회가 되면 조금씩 클리어해야지.

물론 이번처럼 무식하게 무거운 세팅은 지양하고;;

-끝-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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