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가 민주당 경선에서 이겼을 즈음, 미네소타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 선거에서는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사회주의자 오마르 파테가 출마를 선언했음. 이 개성 넘치게 생긴 인간은 보다 중도적인 유대인 기성 민주당 후보를 상대하는 사회주의자로서 공통점이 있었음. 특히 미니애폴리스는 전체 인구 40여만명 중 소말리아 이민자들의 숫자가 최대 8만명에 달해 소말리인들의 표심이 중요한 곳이라 파테가 현직 시장을 무찌를 가능성이 높아 보였음.
특히 파테는 유명한 현직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기도 했음. 파테와 똑같은 무슬림 소말리 사회주의자인 일한 오마르는 파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였음.
그러나 선거 결과, 결국 유대인 중도좌파 현직 시장이 파테를 꺾는데 성공했음. 특히 놀라운 사실은 상당수의 소말리 유권자들이 오히려 현직 시장을 지지했다는 점임.
그 이유는 바로 종족 갈등이었음. 미네소타의 소말리 이민자들은 자기들끼리 뭉쳐 살면서 동화를 거부하기로 유명한 족속들임. 이들 중 적잖은 숫자는 소말리아 북부의 하위예 부족 출신이었는데, 문제는 파테와 오마르는 중부 지역의 다로드족 출신이었음.
소말리아는 독립 이후 다로드족이 오랫동안 권력을 독점하면서 타 종족을 차별하며 독재 행각을 벌였음. 이런 정책으로 소말리아 내전이 폭발했고, 이때 다로드에 가장 먼저 맞선게 바로 하위예족이었음. 내전이 터진 후 소말리아 내부에서는 권력 구도가 바뀌어 하위예족이 우세를 점하게 되었고, 양측의 감정의 골은 여전히 깊어 지금도 무력 충돌이 심심하면 일어나는 상황임. 특히 오마르의 아버지는 다로드족의 독재 정권에서 대령까지 한 적이 있음.
여기에 불을 부운건 바로 치정극이었음. 일한 오마르의 전 남편 아흐메드 히르시가 참전한 것임. 히르시는 오마르와 복잡한 연애 관계를 형성 중이었는데, 2019년 오마르가 자신의 백인 남성 컨설턴트와 불륜 관계라는 의혹이 떠올랐음. 그 직후 오마르는 이혼을 선언했고, 다음 해에 해당 남성과 혼인했음. 해당 남성은 작년에 사업 관련 여러 논란이 터져서 오마르의 재선에 지장을 주기도 했음.
백인 남성에게 아내를 빼앗긴 히르시는 앙심을 품었고, 마침내 정치적 복수를 결심했음. 그는 현직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소말리 유권자들을 선동했고, 결국 복수에 성공했음.
이런 일에 분노한 일한 오마르는 다로드 씨족들의 적대 행위가 소말리 미국인들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런 분탕 종자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음. 그녀가 정확히 무슨 의미로 한 발언인지는 모르나, 소말리 종족 간 경쟁을 잠재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
결국 선거 결과에 수많은 하위예족 소말리아인들은 적대 부족 출신 파테의 낙선에 환호했고, 이들 중 일부는 심지어 다음은 일한 오마르를 낙선시킬 차례라고 주장했음. 앞으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정치하려는 사람들은 먼저 소말리 부족들의 역학 관계에 대해서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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