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3개월 공부하고 쓰는 JLPT 첫시험 후기 (N2/씹베/장문주의)

J갤러(116.43) 2025.12.08 07:20:02
조회 10286 추천 63 댓글 144

십덕베이스 16년 (애니, 유튜브, 예능방송, 라디오)

수준급은 아니지만 일본인과 회화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었다.
(추후 생각해보니, 내 실력 반 / 일본인이 내 수준에 맞춰 대화해준 배려 반이었음)

어느 순간 만화책과 소설 원서를 읽고 싶어 직구했는데
만화 1페이지 읽는 데 10분이나 걸려 좌절했음
꾸역꾸역 읽으려 했지만 전두엽이 쪼그라들고 잠이와서 결국 포기했다.

초딩때부터 매일 일본어를 들어왔고
어느 순간부터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는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자가 문제였다.

그래서 소설책을 한 페이지씩 해석하며 공부하려했는데
한글처럼 검색이 편한 것도 아니고
사진 찍어서 파파고 검색을 쓰라는데 그건 너무 번거로워서 진도가 안 나가더라




그러다 Anki라는 걸 알게 되었고
한 번 사는 인생 이왕 이렇게 된 거 일본인이랑 몇 마디 하는 걸로 만족하지 말고
마패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JLPT에 도전했음


JLPT는 처음인데 돈이 아까워서 5, 4, 3급은 건너뛰고 N2에 응시했음
초보자 주제에 왜 그렇게 깝쳤을까 공부하면서 존나 후회함 시발
내 역량도 파악 못한 채 4개월 남은 상태에서
가나만 알고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씹덕 인생 16년이 그냥 N2를 지른 거임.


3주 동안 공부해보고 나의 역량, 하루 스케줄, 평균 단어량을 계산하니
하루에 100개 이상 외워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진짜 조오온나 후회했다.

그리고 공부는 지속성이 중요해서 완벽히 내재화되기 전까지 중단하면 다 까먹잖아?
뭐든 그렇지만 언어는 경험상 휘발성이 더 빠른것 같아서 "양보다는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음.


그런데 N2 4개월 속성은 하루종일 일본어만하는게 아니면 말이 안되는 거임

근데 시발 어떡해 이미 공부 시작했잖아
그만두면 다 휘발돼서 까먹을테니 울며겨자먹기로 강행함

Anki 복습까지 겹치니 하루 보는 단어량만 500~800개가 되었고 평균 공부시간은 4~6시간 대학 과제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쏟았음.
그러다 2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1. 어려운 한자를 무작정 외우면 맥락이 없어서 잘 외워지지 않는다. 
2.Anki에서는 맞추지만, 소설책이나 문장에서는 생각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수자를 따로 공부하고, 소설을 하루 1페이지씩 읽기로 했다. 공부시간은 더 늘어났다. ㅎㅎ씨발

2주 정도 남았을 때 JLPT 모의시험을 몇 개 봤는데 또 문제가 생겼음
일본어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독해력과 언어 추론 능력이 떨어져 문제가 이해되지 않는다.
청해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건 해결하지 못했다.

2주 만에 독해력을 어떻게 키워
나는 그런 방법을 알아낼 능력도, 시간도 없었다.
대학 기말도 쳐내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버거웠다.

결국 Anki 기준 N2 단어 1000자는 못 외웠다.
모의기출을 풀 때도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부수자 + 한자 생김새 + 앞뒤 문맥 + 씹덕력"을 동원해 풀어냈다.

예를 들어 오늘도 "討論"의 "討"를 몰랐지만 뒷페이지에서 "討"가 나오길래
문장에서 맥락상 "토"일 거라 추측을 했고
"토론"일텐데 내 안의 씹덕이 "とうろん" 이라고 알려줘서 마킹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가채점은 안 할거고 그냥 끝나서 이제 홀가분 함

합격 하면 좋겠지만 그보단 4개월 동안 공부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날 더 풍요롭게 해준것 같다.



1. 외국어 공부는 그 나라 사람의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2. 수준에 올라가면 생각의 도구를 모국어에서 외국어로 바꾸는 것일 뿐이므로 언어 능력 자체가 중요하다.


3.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 바빠서 완벽히 내재화될 때까지 복습할 시간 확보가 안 되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 (복습 안하면 다 까먹으니 결국 시간낭비)


4. 자신의 역량을 파악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막무가내로 하다가 체력만 소모하고 내재화는 안되고 결국 견고하지 않아서 무너지게 된다

(난 이미 과하게 세워서 좆됐다 생각하고 했다 ㅎㅎ)




합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무리하게 계획 세워서 불충분한 상태로 시험 본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니 떨어져도 할 말 없음.

그래도 붙으면 좋겠다 응시료 6.5만원이면 김밥천국에서 임금님 놀이도 할 수 있는데

여러모로 배움이 많은 5개월이었다.

아래는 그냥 공부했던것 캡쳐 짤



ac5939a70001b942813e33669735c1bcc2a977c21c773585f0dabed5e42e074dc2d2552d4fa6fd29cfa114c2d1971e9e528215a20fdfee27f24c58e97d992c45d115ecc73b57dcdf06dbef630f


ac5939a70001b942813e33669735c1bcc2a977c21c773585f0dabed5e42e074dc2d2552d4fa6fd29cfa114c2d1971e9e528215a20fdfee27f24c5ee97c992c45f727f7703e0a41ab180a639515e8


ac5939a70001b942813e33669735c1bcc2a977c21c773585f0dabed5e42e074dc2d2552d4fa6fd29cfa114c2d1971e9e528215a20fdfee27f24c5de97f942c453e806a69224899b44fa2284518f7


8월 15일에 처음 시작 했을 때 20분 타이머 고정해놓고
끊지 않고 쭉 읽었다.


"가나를 읽을 줄 안다" 정도지 떠듬떠듬 읽어서 허접 그 자체였음.
내용,한자 같은것 다 무시하고 가나와 일본문자라는 것에 익숙해지는 훈련이라고 생각했음
중요한 건 "타이머 종료까지 어떠한 이유에도 끊지 않을 것"
(십덕베이스니까 가능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함)

이렇게 해도 저런 아동용 도서마저
20분 동안 빡 집중해서 전력으로 읽어도 8~9권이 한계였음
페이지 수도 적고 문장도 짧고 그림의 도움을 받는데도 오래 걸렸다


다 읽고나면 잠을 적게 잔 것도 아닌데 졸려서 집중이 안됐음
(이솝우화 강아지는 꿈에도 나올것 같다)



0490f719b4846bf420b5c6b236ef203ef299a17d7ed1c74300


0490f719b4846bf520afd8b236ef203e4319457bebd4472b
이건 최근에 읽는 소설책이다
고등학생때 도서관에서 번역본 보고
언젠가 원서로 읽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진짜 읽을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여전히 속도는 느리지만 처음 공부했을때보단 훨씬 빠르다
무엇보다 읽는데 졸립거나 피곤한 현상이 현저히 줄어 듦
그만큼 글자가 익숙해진거겠지 (이때 좀 기뻤음)





ac5939a70001b942813e33669735c1bcc2a977c21c773585f0dabed5e42e074dc2d2552d4fa6fd29cfa114c2d1971e9e528215a20fdfee27f24c53e97f962c4547ed5f82a00156734fd9a803fa


Anki 인데 생각보다 음.. 모아 놓으니까 별로 공부 안한것 같네
중간 중간 흰색 패턴은 나의 인간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론 저것보다 더 했다.

대학과제 때문에 밤을 새거나 하다보면

Anki가 초기화 되어서 2일치를 몰아서 해서 빈틈이 생김
반박시 당신은 나보다 성실하고 일본어를 잘 할 확률이 높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이제 하루에 20개 씩만 외울거다.. 너무 힘들었엉 ㅎㅎ






출처: JLPT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63

고정닉 20

3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돈 관리 맡기고 싶은 재태크 고수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1/12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4504/2] 운영자 21.11.18 16328581 709
396613
썸네일
[싱갤] 주방에서 담배 핀 요리사의 최후
[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1465 9
396611
썸네일
[야갤] 7년 터울 딸처럼 키운 귀여운 여동생 카톡
[42]
땅콩이(참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1266 14
396607
썸네일
[서갤] 환율을 봐야 하는 이유
[100]
서학개미냠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3512 34
396605
썸네일
[새갤] 서민의 대통령에서 내란수괴가 된 '페드로 카스티요' 이야기
[64]
자유지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3195 37
396603
썸네일
[싱갤] ㅂㅋㄹ하는 만화
[52]
해날로펌막내딸유세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3882 22
396601
썸네일
[밀갤] [에밀리의 말차악몽] 말차 칵테일과 말차 차완무시
[15]
Lacrimos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847 17
396599
썸네일
[디갤] 도쿄 우에노 동물원
[33]
ㅂㄹ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391 14
396598
썸네일
[오갤] 디즈니 국내 2026년 개봉 예정 영화 리스트
[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4075 5
396596
썸네일
[중갤] [전문] 윤석열 ‘사형 구형’ 내란 특검 1심 재판 논고문
[5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8753 93
396592
썸네일
[삼갤] 최형우 "영구결번? 전혀 욕심 없다"
[72]
ㅇㅇ(223.39) 01.13 10629 211
396588
썸네일
[유갤] 쿠팡 핸드폰 케이스 판매자가 힘든 이유
[147]
ㅇㅇ(212.103) 01.13 11161 32
396586
썸네일
[백갤] 한식대첩 심사위원 백종원이 정말 좋았던 이유.jpg
[141]
ㅇㅇ(175.119) 01.13 9844 63
396584
썸네일
[누갤] BFI 선정 100년전 최고의 영화들
[3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3219 14
39658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군 북파공작원 HID 레전드 인물
[153]
언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1503 150
396580
썸네일
[중갤] 한일 정상 '즉석 드럼 협주'
[394]
세티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0590 147
396578
썸네일
[새갤] [단독] 장경태 성추행 증거 영상 추가 공개
[120/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8929 109
396576
썸네일
[새갤] [속보] 내란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 김용현 전 장관 무기징역 구형
[15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1836 285
396574
썸네일
[중갤] 전광훈 구속영장 발부
[152]
문석열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6033 125
396572
썸네일
[냉갤] 냉부해 단체 회식비 148만원의 진실 전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
ㅇㅇ(175.119) 01.13 11727 27
396570
썸네일
[싱갤] 우울우울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
[320]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4333 148
396566
썸네일
[루갤] ‘일이 힘들어서’ 아니라 성차별 문화 때문에 퇴사
[284]
묘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0010 14
396564
썸네일
[카연] 마법은 이제 그만 3화
[22]
땡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758 21
396562
썸네일
[야갤] 파마 했다고 강제 이발?…中 교사들, 남중생 강제 제압 논란
[122]
토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7133 30
396555
썸네일
[이갤] 직장내 성차별적‧여성혐오적 괴롭힘, 제도 공백 없애려면
[1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6923 35
396552
썸네일
[자갤] 우리나라에도 곧 도입된다는 무인 택시
[209]
ㅇㅇ(106.101) 01.13 11119 47
396549
썸네일
[밀갤] 그와중 미네소타에선 ICE "내전"... 극한으로 치닫나
[146]
ㅇㅇ(211.234) 01.13 6572 49
396546
썸네일
[싱갤] 팔다리 잃으신 스님의 삶...jpg
[363]
보추장아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7308 424
396540
썸네일
[중갤] "미국, 위험한 순간에 직면"...천문학적 자금 엑소더스 경고
[2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9335 34
39653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조만간 불법이 될 수 있는 리폼 산업
[244]
세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3365 18
396534
썸네일
[디갤] 초고수님들 뉴비 V1으로 찍은 사진 훈수 부탁드립니다
[44]
디붕이(220.120) 01.13 2117 20
396531
썸네일
[카연] 검게 녹아내림에 침강하기
[71]
셋하나둘은둘셋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5398 117
396528
썸네일
[새갤] '은퇴 선언' 김보름 "단 하루도 '그 일' 잊은 적 없어"...
[2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1890 193
39652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스팀 고객센터 특징.jpg
[268]
위스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8544 27
396524
썸네일
[걸갤] 돌고래 신우석 과거 인스타 봐 ㅋㅋㅋㅋㅋㅋ
[356]
ㅇㅇ(211.234) 01.13 17617 370
396522
썸네일
[중갤] "간판만 바꾼들 손님 오나"…국힘 '당명 개정'에 당내는 시큰둥
[18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6086 43
396520
썸네일
[디갤] 갤 이용료 내러왔다!
[38]
디붕이(211.216) 01.13 5870 12
396518
썸네일
[기갤] 판) 남친이 제 생각이 틀린거라는데요
[218]
ㅇㅇ(106.101) 01.13 18307 45
39651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군대에서 배운 쓰레기 같은 습관
[3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34254 239
396512
썸네일
[더갤] 단독] 서부지법폭동가담자들 절반이상이 30대이하남 무직·일용·특수직
[520]
헬마존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9514 104
396510
썸네일
[중갤] "노사 조정 결렬 예측 못했다"… 서울시 안일한 대응 논란
[2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4511 36
396508
썸네일
[메갤] 최근 쉼대남들 사업 계획서 근황
[224]
이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8127 188
39650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에서 제일 비밀스러운 특수부대
[134]
고노무통현대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4077 58
396504
썸네일
[중갤] 한동훈 징계 속도내는 국힘 윤리위
[1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5217 53
396502
썸네일
[일갤] 오사카까지 9일.manhwa 『Ep.1 후쿠오카-1』
[22]
톳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528 28
396500
썸네일
[이갤] [포토] 한·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216]
하이라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6622 53
396498
썸네일
[이갤] “강남서 여친에 발길질”…잡고보니 교육부 5급 사무관
[253]
스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2802 36
39649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카드회사 민원 쉽게 해결하는 방법
[153]
삼청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1663 239
3964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vs 게임하는 만화
[1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4535 125
396490
썸네일
[기갤] 올리브영인줄 알고 갔더니 온리영 ㅋㅋㅋ 짝퉁 매장 등장
[145]
ㅇㅇ(106.101) 01.13 17105 6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