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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보러 티켓없이 떠난 라이파라 직관 도전기 - 라이브, 그 후(完)

치즈나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09 20:55:02
조회 3105 추천 17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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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한달 넘게 유기하고 있다가 죽지도 않고 돌아온 라이파라 후기야..


초장편으로 쓰기도 했고 나에겐 잊지 못할 이벤트라 끝맺음은 확실히 하고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이어서 써볼까함 ㅋㅋㅋ


변명하자면 밐스포 준비하면서 바빠서 도저히 쓸 여유가 안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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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진 한곡한곡 정말 자세하게 후기를 적었었는데


이 글에서 후기를 끝내고 싶어서 나머지는 가벼운 감상 정도로 빠르게 넘어가고


최종 감상을 적고 끝마칠까 함



아무튼 라이브 후반파트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가볍게 적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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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우나! 우나! 우나!를 연호하고 혼자서 나온 우나


두번째 솔로파트에서 선두주자로 부른 첫 곡은





코메다와라의 kick


갤에서 지듣노로 듣고 정말 좋았던 곡이라


전주 들리자 마자 와! 했음


우나에게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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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두 번째 곡은 카시이 모이미의 첫사랑 일기


표정도 그렇고 되게 매혹적이었음


전 곡에서 분위기가 일변해서 갭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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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나온 우나의 세 번째 곡은 히후미의 춤추는 공룡님


와풍 곡이 나온다고 힌트가 있었어서 히후미 곡은 나오겠구나 했는데


공연 전에 기다리면서 생각해봤던 욕욕이나 묶인 상처인이 아닌 예상치 못한 선곡이었음 ㅋㅋㅋ


뒤에 공룡 배경도 깔아주고 연출에도 신경 많이쓴 느낌이 들었다


우나 안무도 짱귀여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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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곡을 연이어서 하고 우나가 MC로 '코메다와라씨의 kick, 카시이 모이미씨의 첫사랑 일기, 그리고 히후미씨의 춤추는 공룡님이었습니다. 고마워요!' 하는데


역시 MC로 부른 곡 소개하고 하는 게 신선한 느낌이었음


그리고 바로 '가쿠포! 가쿠포! 가쿠포' 연호하는걸 유도해서 다같이 다음 타자인 가쿠포 외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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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온 가쿠포의 첫 곡은 nyanyannya의 저스틴⇒자이브⇒저스티파이


공연에서 첨들어보는데 스타일이 확고해서 듣자마자 이사람 곡인지 알겠더라 ㅋㅋ


닥펑빗 생각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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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포의 두 번째 곡은 OzaShin의 유전음유


가쿠포 노래는 거의 신나고 빠른 진행의 노래인 와중에


이 곡은 와풍의 잔잔한 노래였다


첨들어보는데 끝나고 찾아보니 16년전 노래더라 엄청 오래된 곡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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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라이브를 위해서 라이브 버전으로 편곡한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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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곡은 Re:nG의 컨플릭트 콘트라스트


역시 첨들어보는 노래였고 전 곡에서 숨을 돌렸다 다시 신나는 곡으로 돌아온 분위기었다


찾아보니 이것도 13년 전 노래였음


아마 이번 가쿠포 솔로 파트는 추억의 명곡 라인업으로 세트리를 짰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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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라이브 버전으로 편곡한 버전이더라


끝나고 MC에서 라이파라 2025 버전으로 편곡해줘서 감사하다고 언급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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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이브 후반부로 접어들었네요 라고 MC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다들 한 명만 남은 나머지 타자를 위해 오렌지색으로 바꿈 ㅋㅋㅋ


구미! 구미! 구미를 외치는거 재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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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와서 구미가 부른 첫 곡은 kemu의 지구 최후의 고백을


진짜 나오자마자 환호성 미쳤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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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하던 곡이라


정말 나와주니까 감동이 크더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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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도 이쁘고 구미 진짜 이쁘더라


소시테-할때 점프하는 타이밍에 다같이 뛰었던것도 기억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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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연출이 너무 좋았음


그동안의 곡들은 끝나고 천천히 페이드아웃 되면서 옷에 붙어있는 장식이 빛났는데


이 곡은 원곡 뮤비 연출처럼 뒤에 배경에서 시계가 돌아가더니 바로 확 암전되면서 구미가 사라지는게


잊혀지지가 않네 소름 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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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구미의 두번째 곡은 Last Note.의 세츠나 트립


와 이것도 호응미쳤음 ㅋㅋㅋ


이것도 공연 전에 생각했던 나올까 싶었던 곡 중 하나였는데


진짜 나와줘서 좋았다..


구미가 다들 아는 명곡 라인업으로 분위기 올리는 포지션처럼 느껴지더라


암튼 구미가 파워풀하면서 귀여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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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미의 세번째 곡은 후와리P의 오늘도 상쾌하게


이것도 분위기 올리는 곡이었음 ㅋㅋㅋ


콜이 신났던 몇안되는 곡이라 사람들이 다같이 즐거워하는게 보이더라


아 예이 예이~ 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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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구미가 간단히 부른 곡에 대한 소개 MC를 하고


3명이서 다시 무대에 등장


이게 크라우드 펀딩으로 한 공연이다 보니까 고액 코스 후원자들은 한사람 한사람 이름 불러주더라


고액코스는 많이 비싸던데 대단하다는 생각이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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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미가 다음 곡이 마지막(아님)이에요~ 하고 


우나가 에 올해도 벌써 끝? 하는데


진짜 체감상 한 30분쯤지난거같은데 벌써끝임? ㅋㅋㅋ 같은 느낌이었음


말이되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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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은 다 같이 부르겠습니다! 하고 신의 뜻대로! 하니까


다들 환호성 미쳤음 ㅋㅋㅋㅋ


진짜 대미를 장식하는데 걸맞는 곡이었다



이게 구미파트도 신스븨로 조교해서 부른거 같던데 색다르고 좋더라


린파트는 우나, 미쿠파트는 가쿠포가 불렀음 ㅋㅋㅋ



다시금 드는 생각인데 구미 개이쁘더라.. 구미는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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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라라라라라라라 하는데


이번 여행의 기억들 주마등처럼 생각나면서 좀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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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퇴장..


바로 앵콜 하는데


앙코르!도 하고 가쿠포!도 하고 우-나!도 하고 구-미!도 하고 혼돈의 도가니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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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금방 끝나고 가쿠포가 근본복장으로 나오는데


라이파라 복장도 좋지만 기본이 멋있긴하더라


노리피의 하야테라는 곡을 불렀는데 이것도 개신나는 곡이었음


첨듣는데 좋더라 가쿠포 곡들은 다 처음듣는 노래였는데


분위기가 신나서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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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리고 우나가 신스븨복장으로 나오는데


넘 좋더라 역시 우나는 신스븨가 진짜 이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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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앵콜도 우나우나로 가자~ 하는데


어어어? 했음


그리고 나온 우나의 앵콜 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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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즈P의 프리팅클 시스터


우나 우나 우나우나나!  하는데


와진짜 상상도 못한 곡이었음 ㅋㅋ


진~짜 귀엽더라 걍 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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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에 있는 대사파트 우나가 읊어주는데


걍 귀여워서 숨도 못쉬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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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구미의 앵콜곡은 노보루↑의 사랑은 반드시 급상승


구미가 통통 튀어다니니면서 노래부르는데 사랑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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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막곡은 라이브용으로 만들어진 その先へ라는 곡이었음


중간에 간주에서 대사가 좀 에모이했음



구미: 여러분 오늘은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가쿠포: 모두, 정말 고마워!


우나: 즐거웠네!


가쿠포: 다시 만날 그 날 까지


구미: 그렇네, 그 날까지


우나: 약속이야!


모두: 바이바이!



크라우드펀딩으로 하는 라이브다보니


고마움을 전하는 것과 다시 만나길 약속하는게 더 뜻깊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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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끝나고 세명이 돌아가면서 


고마워! 다시 내년에! 하는데


다들 오오오오!! 함


내년에도 크라우드 펀딩 열려서 공연을 할 수 있다면


좋겠네 라는 생각을 했음


마지미라처럼 정기적이고 내년에 반드시 한다는 보장은 아무래도 없다보니


세명이서 이렇게 말해주는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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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태프롤 내려가면서 나왔던 곡들하고 후원해준 사람들 이름이 흘러가는데


고액 후원자들은 오시 목소리로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더라


좀 부러웠음


중간에 우나 목소리로 '코우시상!' 하니까 다들 오오오...?! 함 ㅋㅋㅋ


우나사랑꾼은 역시 코우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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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흘러가는 이름들 중간중간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음 ㅋㅋㅋㅋ


잇피츠카모메 사이제P 그리고 갤에 우나야한짤 그림이 자주올라오는 그림작가 등등


우나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게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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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간 듯한 공연이 끝났다...


표도 없이 일단 가서 라이브를 보는데 성공하고 잘 끝마쳤다는 생각에


감동이 가시질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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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간 마지미라 펜라에 가쿠포 색깔(보라색)이 없어서


공연 전에 기다리면서 만난 일본인 우나오시한테 부채모양 라이파라 펜라를 빌렸었는데


돌려주면서 밥이라도 같이 먹을까요 이야기가 돼서 사이제 먹으러 감 ㅋㅋㅋ


근데 가보니 사이제리아에 사람이 많아서 옆에있던 회전초밥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중에 보니 사이제P 코우시 잇피츠카모메 세명이사 사이제 먹었다는데 갔으면 얼굴이라도 봤을까 약간 아쉽긴하네



회전초밥집은 유명한 체인점인 스시로 같은데보다 좀 더 비싼 약간 고급 가게인거 같더라


같이 먹던 우나오시가 하 좀 비싼데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 하면서 장어 초밥 많이 시켰음 ㅋㅋㅋ


비싼만큼 맛있긴 하더라 입안에서 장어가 살살녹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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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서 뭐라도 기념으로 선물하고 싶어서 있던거 이것저것 꺼냄


초보카에서 샀던 우나 카드랑


내가 그렸던 우나 그림 인쇄해서 가지고있던거랑(곡에 대한 감상으로 그렸던 거라 마지미라때 あ子에게 드리려고 뽑았었음)


그리고 린 오시라길래 일페에서 돌아다니면서 덤으로 받았던 린 스티커 같은것도 다 드림




당연히 답례를 바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와 근데 되게 고마워하시면서 뭐 드릴게 없는데 하면서 찾아보시다가


아까 빌려줬던 2024 라이파라 부채모양 펜라 를 선물로 줘서 받았음 ㅋㅋㅋ


아니 이건 구하려고 해도 구할수도 없는건데 선뜻 주셔서 너무 고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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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서 밥은 내가 샀음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초보카에서 사서 들고갔던 우나 아크릴 스탠드라도 드릴걸그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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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연이 진짜 끝나고


다음날 아침 바로 한오환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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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무턱대고 몸만 가지고 티켓도 없이 떠난 라이파라 여행이 끝이 났음!



후기가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고


쓰다보니 이 후기 끝나긴 하는건가 의문도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끝마치게 되니 감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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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다해서 쓰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후기를 남기고 싶었음


라이파라는 많은 사람이 가는 이벤트가 아니기도 하고


내년에도 이 이벤트가 있고, 혹시 직접 가서 보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열심히 써봤음


우나, 구미, 가쿠포를 좋아하고 라이파라에 가 보고 싶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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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mikuhatsune/466373 


 




마지막으로 든 생각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고


이 길었던 후기를 진짜로 끝마쳐볼까 해


위 링크의 글에서도 어느정도 이야기했던 내용이 될 것 같아


적당히 가져와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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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갤에 올라온 보카로라는 장르 vs 미쿠라는 캐릭터


둘 중에 어떤 걸 더 좋아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투표가 있었던 게 기억이 나네



나는 둘 중에선 보카로라는 장르를 더 좋아한다고 투표했지만,


그렇다고 캐릭터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고 양쪽 극단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는 것 같아



아무튼 먼저 비교할 기준으로서 마지미라의 이야기를 하자면


마지미라에는 정말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오는 것 같아


마지미라는 큰 이벤트고 공연 뿐만 아니라 기획전, 크리마켓, 콜라보 등 즐길거리가 다양해서


보카로라는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 미쿠라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라이브 문화(콜 등)을 좋아하는 사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섞여서 공연을 즐긴다는 게 참 신기하고 좋은 것 같아



그에 비해 라이파라는 훨씬 작은 이벤트야


공연이 메인이고, 그 외에는 물판 정도일까


규모도 훨씬 작지, 2~300석 규모의 작은 라이브 회장에서 진행되고,


공연의 개최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해야 하는 정도니까


밴드 세션도 없고 홀로그램도 아니니 공연의 퀄리티도 마지미라에 비하면 낮다고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절대적인 퀄리티가 떨어지는 공연이 더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으로 이어지는 걸까 하면,


그건 아니라 생각해


이번에 밐스포 서울도 홀로그램이 아니라 LED였고,


마지미라랑 다르게 신곡도 안나오고, 라이브 회장도 일본만 못하고...


등등 더 열악한 요소가 이것저것 있었지만 공연의 열기는 뜨거웠고, 정말 좋은 추억이었잖아


공연의 퀄리티보다 더 중요했던 건, 그 공연이 어떤 맥락 속에 있고,


팬들이 어떤 감정을 공유했는지였던 것 같아



밐스포 서울을 이야기하자면,


보컬로이드가 한 때 추억이었고 어린 시절을 함께한 동반자였던,


그리고 일본까지 공연 보러 갈 생각은 하지 못했던 한국의 팬들과,


그들에게 십수 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 찾아와 준 미쿠와,


보컬로이드의 지금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팬들이


공연장에서 이 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공유하며


때로는 보카로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하는 이 순간에 즐거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는 그런 다시 없을 감동이 있던 공연이었어



이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쿠를 만나는 날이었던 팬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


누구나 일본에 매번 건너가서 매 공연에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들도 함께 감동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가지 않았을까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네



언젠가 미쿠가 한국에 다시 올 수 있겠지 믿고 있지만


분명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절실했고, 그래서 그렇게 즐거웠던 공연이었던 것 같아



'다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아



마지미라는 매 년 있잖아


못 가거나 좀 아쉬웠거나 하면,


다음에 가면 되지


오사카가 좀 아쉬웠으면 도쿄에 가면 되고,


금요일 낮이 아쉬웠으면 일요일 밤에 갈 수도 있고


기회가 많은 느낌이야



그에 비해 밐스포는 수많은 기회 중 하나인 느낌은 아니었어


나에게는 좀 더 절실한 공연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만큼 원없이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그리고 밐스포 못 가서 아쉽다는 사람들 중엔


이 아쉬움을 발판으로 다음에 마지미라 가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미쿠는 매년 여름에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마지미라라는 작년에도 있었고, 올해도 했고, 내년에도 할 정기적인 이벤트가 있으니까


그렇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보장 속에서 안심할 수 있는 게 또 좋은 것 같아



이제 라이파라 이야기를 하면


이건 비교적 정기적인 이벤트라고 하기엔 불안정한 느낌이지



그리고 가쿠포, 구미, 우나가 우리를 보러 찾아오는 것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모두가 공연을 만들어가는데 참여해서, 


정말 만나고 싶어서, 한 명씩 힘을 모아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느낌도 있어



공연장에서 사람들이랑 이야기해보고 공연도 보면서 느낀 건데,


여기 모인 사람들은 보카로라는 문화도 좋아하지만


우나, 가쿠포, 구미라는 이 캐릭터들을 정말 사랑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이기에


펀딩에 참여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보면 절실함의 종류가 다른 영역인 것 같아


반드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이,


라이파라는, 정말로 가쿠포가, 구미가, 우나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이 오늘을 만들어서 모이는 날이야



3지역 열 몇번의 공연 중 하루가 아니야


매 년 있는 정기적인 공연 중 하나가 아니야


낮공연도 밤공연도 없어


한 번 뿐이야



그 특별함이 절실함을 만들어 내고 모두가 진심이게 만드는 것 같아


난 라이파라에서 누군가가 자고 있거나 자신에게 관심 없는 음합엔이라고 폰을 보고 있는 건 상상조차 못 할 것 같아


아마 마지미라가 내년에 확실히 할 줄 모르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하루 단 한번만 하게 된다면


그 공연 날에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해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우나를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 라이파라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가서 좋았다'라고 생각이 우러나올 정도로, 그렇게 특별한 추억이 남는 라이브였어



공연 끝나고 나올 때, 공연 전에 만났던 미국인이 


물판에서 살까 말까 고민했던 비싼 파카를 샀다고 자랑하고 함박웃음 지으면서


정말 좋았다


아는 노래는 세츠나 트립 한 곡 뿐이었지만


길을 가다가 포스터를 보고 이번 공연과 우연히 만나서 보게 된 게


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



나도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있다면


이 공연과 함께 지금을 살아갔던 빛나는 순간들이 들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어


라이파라에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이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그동안 힘을 보태준 사람들이 진짜 고맙더라



올해는 당일권 판다는 공지 보고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서


당일 티켓을 사서 어찌저찌 공연을 보긴 했지만 


내년은 꼭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서 나도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년에도 라이파라가 개최됐으면 정말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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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초장문의 후기를 다 봐준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워


이정도로 길어질 줄은 몰라서 다시금 미안하고,


우나 구미 가쿠포 좋아하면 라이파라 진짜 꼭 가봐


정말 후회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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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츠네 미쿠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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