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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42일차 - 스톤헨지, 코치월드, 옥스포드 그리고...앱에서 작성

압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1 16:40:01
조회 2229 추천 15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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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5시 20분 알람을 맞춰 깼는데
다시 잠들었다가 50분에 깼다. 신청한 투어 못갈 뻔...
순례할 땐 5시 전에 알람보다 먼저 벌떡 깨서 일어났는데
정신이 헤이해진 걸까. 그래도 뜨거운 물로 샤워하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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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숙소에 비치된 시리얼로 아침 식사.
시리얼을 좋아하긴 하는데 유당불내증으로
먹으면 배가 부글부글 끓고 가스가 차서 장거리 이동 시
좀 피했었는데 최근 먹고 괜찮겠지 마니까 괜찮았다.
다 생각대로인가 마음 먹기 나름인가보다 해서 이젠 막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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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이탈리아 한인민박을 알아보는데
다 여성 도미토리 밖에 없어 문의했더니 좋은 방을 주신다고 했다.
유럽이 현재 비수기이긴 비수기인가 보다. 아무튼 감사했다.
이탈리아에서 우리나라 모텔 값에 독방이라니 세상에...
집에 갈까 이탈리아 갈까 계속 고민했는데 여행 좀만 더 해야겠다.
물론 이미 너무 많이 써서 그럼에도 부담이긴 하다. 잔고가...
내 인생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돌아가면 적금 하나 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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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들어가기 전에 전시실 먼저 들려 보여주더라.
보통은 순서가 반대 아닌가? 했는데 나중에 이유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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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년 정도 지나면 나도 이런 상태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씁쓸하기도 하고...
아니지,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지.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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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학자들이 예상하는 옛 모습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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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재 모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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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천년 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5천년 전이 좀 더 나은거 같다?
우리는 그 때 원시인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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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이런식으로 옮겼을거라 추정했다 카더라.
그리고 버스 타고 이동했다. 좀 더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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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주한 스톤헨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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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볼 때가 더 멋졌다. 가까이서 보면 그냥 돌인데
멀리서 보면 드넓은 초원 한복판에 저것만 딱 있는게
더 뭔가 뭔가 마음을 자극했다. 대단했다.
오히려 멀리서 보니까 입장료 아깝단 생각이 사라졌다.
근데 비바람이 너무 심해서 오래 보진 못했고 철수했다.
이 때 순례 중엔 폭풍도 뚫고 가더니 이젠 관광객 모드라고
이깟 비 조금에 몸 엄청 사리네 나. 라고 생각했었다. 흠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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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가게에서 위스키 같은 와인을 나눠줬다.
뜨겁게 먹는거라고 하더라. 뜨뜻하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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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내일 이탈리아행 표를 보는데 오잉?
분명 오전 7~8시에 15만원이었던 표가 9~6이 됐다?
뭐야 뱅기표 값이 시간마다 달라지는거였어?
결제할까 하다가 이대로 있으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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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시간 뒤 9만원 6만원 표는 사라지고
15만원짜리 표가 19만원으로 올랐다...
항상 이게 문제야. 운이 들어와도 잔꾀 부리다가 어휴
내 발에 내가 걸려 넘어져 똥몽충이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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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온 곳은 코치월드.
이 쪼매난 물가가 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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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동네인지 잘 모르고
순례길서 시골을 하도 많이 봐서 감흥은 없었다.
오늘 종일 쏟아지는 비와 흐린 날씨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차분하고 큰 동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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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동한 곳에서 스콘 맛집이라고 알려주셨다. 10파운드.
그냥 빵이네 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버터랑 잼 발랐을 때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금 또 생각 남. 맛있었다.

홍차도 좋았는데 따로 주는 우유를 섞으면 밀크티가 되는데
밀크티 만들어 먹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홍차 자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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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는 옥스퍼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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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촬영 잘하고 갔다고 남긴 표식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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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기숙사 식당의 모티브라고 한다.
입장료가 20파운드가 넘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냥 식당 구경하는건데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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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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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여 있다.
동문들이 다 세계에 이름을 남긴다. 세계 대통령도 된다.
그들은 자신이 동문들처럼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행동하고, 또 그렇게 된다.
나는 꿈도 꿔볼 수 없는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들이 된다.

20살에 디씨를 통해 알게 된 친구 중 하나가 서울대생이었다.
당시 그 친구는 자기가 턱걸이로 운 좋게 들어왔고 학교 내
처음 보는 천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말했었다.
내 눈엔 너나 걔들이나 똑같았는데 말이지...
아무튼 그럼에도 그 친구나 그 친구의 친구들이나
또 다르게 알게 된 연대, 고대 친구들의 마인드는 비슷했다.

"해보면 되지.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나는 항상 어떻게 해? 에이 되겠어? 였는데 걔들은 달랐다.
10대 내내 학업이란 노력을 쉬지 않고 달려왔고
원하는 목표를 한 번 이뤄내본 친구들의 마인드는 달랐다.
항상 자신감이 있었고 부딪혀 볼 용기도 있었다.
멋있었다. 동갑내기였지만 대단했다.
어떻게 하면 저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만 했다. 그러니 변한게 없었지.
그러고 보니 우리형도 마인드가 비슷하네.
성공해본 사람들은 다 비슷한가.

지금 이 기억을 갖고 10대로 돌아가면 공부를 할까?
아니 못할거다. 안할거다. 나는 분명 똑같을 거다. 나는 날 안다.
공부는 아니다. 가는 길이 다른거다. 나는 내 길이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고 믿는다.
내 그릇은 이 정도인거겠지. 조금 더 키울 순 있겠으나
그것이 절대 세상을 움직일 정도는 아닐거다.
어렸을 땐 부럽거나 아쉽기도 했는데 이젠 아니까.
세상을 흔들진 못하지만 우리 동네를 떠들썩하게는 하니까.

그래도 관광이지만 그들 속에 잠시라도 섞여 봤음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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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정말 변태스러웠다.
그러고 이동하면서 비행기 표를 보는데 19만원 그대로길래
더 미루면 안될거 같아서 결제했다. 결제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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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개판이었다. 친구가 바쁠거 같아서,
내가 계속 피곤하게 하는거 같아서 더 연락 안했는데
내일 나오려고 했다고 한다. 알았으면 보고 모레 가는건데...
영국은 이 친구 보러 온거라 그게 다인데
난 매 번 하는 일마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
늘 내가 운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잘 생각해보니
하늘은 내게 기회를 주는데 내가 항상 그걸 받지 못한 것 같다.
뱅기표를 일찍 끊고 돈을 세이브하던,
아싸리 모레로 미루고 친구를 한 번 더 보던
뭐던 좋은 기회는 있었는데 내 우유부단함에 다 날려먹었다.
내 운은 내가 만들어가는건데... 에휴 똥몽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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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이라고 화장실에 다이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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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표 부르마블 같은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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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에 크리스마스 축제를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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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공연보다가 먹을 시간을 놓쳤다.
감성 있다. 장기하님 보는 것 같았다.
나도 돌아가면 꼭 기타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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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은 차가 막혀 2시간 넘게 걸렸다.
가이드님이 후기 잘부탁드린다고 파이를 사주셨다.
암요. 무조건 5점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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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가성비 스테끼 맛집에 왔다.
15파운드에 스테끼를 먹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스테끼만 15고 나머진 다 추가더라. 그래서 스테끼만 시킴.
직원이 계속 리얼리? 노 사이드? 노 소스?? 묻는데 노노노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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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정말 고기만 나왔다. ㅋㅋㅋㅋ 보고 빵 터졌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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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소금은 뿌려져 있더라. 맛은 있었음.
투어에서 김밥라면 주고 스콘 사먹고 파이 먹은게 있다보니
크게 배고프지 않아서 이걸로 충분했다.
기본 반찬으로 팝콘 주던데 그거 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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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서비스를 한게 없는데 왜 서비스 차지가 붙냐고 ㅡㅡ
물 갖다주고 음식 갖다준게 서비스냐고 ㅡㅡ
짜증이 날라 카는데 저 식칼 모양을 주면서 뒤를 가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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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장식품을 줬더니 아이스크림을 줬다. 맛있다.
짜증이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음. 이게 서비스지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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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왔으면 공연을 봐야 한다던데 그런거 업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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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가서 씻고 찐 마지막으로
딱 하나 보고 싶었던 런던브릿지를 보려고 나왔다.
숙소 룸메이트가 배를 타고 가서 보면 빠르고
야경도 좋다고 알랴줘서 배를 타러 왔다. 다행히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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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분 지연이라니 세상에 맙소사.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이미 뉴스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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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젠 색상을 그저 색상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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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인데 컬링을 할 수 있더라. 진짜 좋은 나라다.
해보고 싶은건 다 있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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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 강에 군함이 정박해 있었다.
밀리터리 덕후인 우리형이 봤으면 미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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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런던 브릿지를 봤다.
런던에서 본 것 중 가장 이뻤다. 밤에 봐서 더 좋았다.
신나게 보고 사진 찍고 돌아가는 배를 타고
배 안에서 맥주 먹으면서 신났는데 뭔가 이상했다.

알고보니 배를 반대로 탔다... 그리고 배가 끊켰다.
걸어서 2시간 반 거리더라... 애좀 먹었다... 똥몽충이.......



겨우 지하철 막차를 탔는데 지하철 안에 걸인이 있었다.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가는데 백형 백누나들이
돈을 주고 걸인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더라. 진짜 충격이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더럽다고 건들지도 않았을거다.
근데 백형 백누나는 그런거 상관도 안했다.
악수할 때 꽉 잡고 흔들었다. 주고 기뻐하는게 눈에 보였다.

진심으로 감동하고 배웠다. 저게 선진국민의 태도구나...
나도 할 수 있을까. 아니 해야지. 해야 한다. 할거다.
존경스러웠다. 이런 상상도 못한 장면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런던에 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
친구가 없으면 런던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것으로 또 와야 할 가치가 생겼다. 나는 더 보고 배워야 한다.
영국의 런던이란 도시에 커다란 매력을 느꼈다. 위대했다.

순례 이후 여행을 하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
배를 잘못 타길 잘했다. 정신적으로 더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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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배낭여행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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