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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군병원 응급실 의무병 복무 썰 2탄 [스압]

ㅇㅇ(59.151) 2022.01.18 22:45:01
조회 29454 추천 255 댓글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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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밤 쓰는 본인 응급실 의무병 복무 썰 [스압]

자고 일어나니깐 실베갔더라. 반응도 괜찮고 나름 글도 잘 썼다고 해줘서 고맙다.


썰이 썰이니만큼 사진이나 뭐 그런것도 넣었으면 좋겠다, 요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만화면 더 좋겠다.


요청이 많았는데 내가 글재주가 그렇게 막 좋지도 않고 그림도 젬병이라 ㅎㅎ;;


지난번에는 지금도 가끔가다 생각나는 무거운 주제로 써서


이번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으로 적어봤다.



또 말하지만 여느 군대썰과 똑같이 픽션이라고 생각하고 봐줬으면 한다. 킹무튼 픽션임



1편 링크 걸라는데 왜 안걸리노



우리 병사가 비X를 먹었습니다.


추석 연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추석연휴에도 군병원 응급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행정반에서 전파드립니다. 진료5대기 인원, 진료5대기 인원은 지금즉시 응급실로 내려가시기바랍니다."

"다시한번 전파드립니다. 진료5대기 인원, 진료5대기 인원은 지금즉시 응급실로 내려가시기바랍니다."


OXX 채널 추석특집 영화 보고있던 의무병들 개같이 출동


부대에서 복무 부적응으로 관심리스트 올랐던 병사 한놈이 가루 세제로 추정되는 걸 통째로 들이켰다고했다.


음독환자도 꽤 오는 편인데, 부대에서 주는 부식 음료수, 생수병에다가


섬유 유연제, 포X리 가루, 가루 세제, 아이스티 가루 등을 많이 보관한다. 나도 그랬고


섬유유연제나 세제를 "오 시발 음료수넹? ㅋㅋ" 하고 생각없이 원샷때렸다가는

뒤지는게 더 낫겠다는 위세척을 하게된다.


위세척은 의식이 없을때는 차라리 괜찮을수도 있다. 일어나서 목이야 좀 아프겠지만

의식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군의관이 말하길 익사와 준하는 정도의 고통이라고 했다.


실제로 위세척 시 몸부림이 심하면 침대에 사지를 묶어놓는다. 벨트까지 해서 꽁꽁 묶어놓는다.

목에 핏대서는것도 보일정도니까 굉장히 고통스러운듯함




어쨌든 나를 포함한 진료5대기 인원들은 초 긴장을 탔다.


분명 구토를 하거나 체액이 과다되어 질질 흘릴것이 분명하기때문에 입구에서부터 비닐을 쫙 깔아놨다.


얼마나 먹었을까?, 어떤 종류의 세제일까?, 일부러 먹었을까? 등 의 이야기가 오고가던 와중, 환자가 도착했다.

바로 응급실 문앞에 서서 환자 신원확인하려고 기다리는데 멀쩡히 걸어서 들어오는거다.



다들 뭐지 싶었다. 구토를 하지도, 침을 질질 흘리지도, 의식이 흐려지지도 않은 멀쩡한놈이 걸어들어옴


나는 병사 신원확인하고, 집에 전화해서 응급진료중이니 오시라고했다.


동행한 간부가 들고온 삼X수 페트병에는 정체불명의 하얀가루가 있었는데 이게 두병이 있었는데 한병을 다 먹었다고 했다.

군의관이 의아해 하면서 증상을 사정하는데 너무 멀쩡해서 진짜 먹은거 맞냐고 물어봤더니


그 병사가 "진짜 먹었다고요!!!!!!!!!!!!!!!!" 빽 하고 소리질렀다. ㅋㅋㅋ;;


입에서 알 수 없는 과일향? 시큼한 향이 나서 군의관이 당뇨 있냐고 물어봤더니 말을 안하더라.




그러던 와중,


평소에도 또라이로 유명했던 김디씨 병장 진단검사의학과 의무병(임상병리사)

가루가 어떤 성분인지 알기위해 받아가지고 진검과로 올라가려는데

갑자기 뒤로가서 페트병에 있는 가루를 찍먹 해보는거다.


진료5대기 인원들 다 놀라서 김디씨 병장님 뭐하십니까;;

진짜 독이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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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미소짓더니 "포X리네" "이거 포X립니다."





응급실 분위기 싸해지면서 너도 나도 페트병 찍먹하고있었다.


데려온 간부가 연거푸 고개박으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그 간부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고개를 박는지 안타깝더라..


가루를 한통째 다먹은 병사놈도 뭔가 잘못됐다는걸 깨달았는지 고개 떨구고 앉아만 있었음


30분쯤 후에 온 병사 부모님은 인사불성인채로 얼굴이 벌개져서 울면서 들어왔다가


상황 설명 듣고는 들어올때보다 더 빨개져서 나갔다.




어쨌든 포X리 가루를 다량으로 먹기도 했고 진료 접수도 해버려서

빨리 배출하라고 이뇨제 놔주고 큰일없이 돌아갔다.



추후에 부대에서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나도 모른다 ㅋㅋ...

그 병사놈을 다시 봤을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앞에서 마주쳤었다. 그때 그 간부랑 또 같이 왔더라




여담


군병원에 심한 환자들도 많이 오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20대 이기도 하고 회복도 빠르다.


가장 많은 환자는 외상이다. 그것도 뭐 총맞고, 찌부되고, 치이고 그런 외상이 아니라


축구, 풋살, 족구, 농구 등 구기종목 하다가 많이온다. 하루에 30명 넘게 온적도 있다.


보통 진료받으러 오면 계급으로 어느정도 예측이된다.


이등병, 일병 - 높은 확률로 꾀병, 스트레스성 복통, 소화불량, 복무 부적응으로 인한 정신과 진료

족저근막염 (제일 악질새끼들 ㅋㅋ) , 군병원 치킨,피자 (ㄹㅇ존맛임 ㅋㅋ)


상병, 병장 - 진짜 아파서 뒤지기 직전에 온놈, 씹말년 작업 회피성 외진, 예쁜 간호장교 보러온놈, 여기도 치킨 피자 ㅋㅋ



해병대 애들은 진짜 무조건 입원해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해도 절대 입원 안하려고한다.

군의관이 해당 부대 간부한테 설명해가면서 병사 입원 시킨다고 하면

병사놈은 울부짖으면서 절대 입원만큼은 안된다고 울면서 사정한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해병대는 뭐 입원하거나 외진 자주가면 부대 내에서 따돌림이 있는거 같더라 ㅋㅋ...


키도 크고 훤칠한놈이 외래과 앞에서 입원 만큼은 안된다고 두손모으고 싹싹 비는게 진짜 안타깝더라..


아프면 치료를 받는게 맞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그모습은






오늘도 길고 장황한 글 본다고 고생했다. 나름 정리한다고 정리했는데


읽기 편할지 모르겠네, 그림을 잘 그렸으면 보기도 쉽고 이해도 잘되게 만화로 그려줬을텐데 ㅋㅋ....


국시 준비하는 간붕이들 힘내고 선생님되서 보자!




킹줄요약


1. 관심병사가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를 한통 다먹고 응급실 옴


2. 알고보니까 세제가 아니라 포X리 가루였음


3. K-부적응 솔져 헬피엔딩





출처: 간호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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