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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46일차 - 낮엔 바티칸 투어, 저녁엔 .....앱에서 작성

압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5 18:50:01
조회 3036 추천 12 댓글 16

- 관련게시물 : 유럽여행 45일차 - 폼페이, 포지타노, 에도아르도 인푸치나.

원래는 바티칸이 전혀 계획이 없다가
시간이 붕 뜨기도 하고 어제 숙소로 오는 길에 마침
김대건 신부님의 이야기를 봐서 관심이 생겨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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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비비적대다가 늦었다.
후딱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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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역 내 화장실인데 막혀 있고 저기 돈 내야 하더라.
이탈리아는 좋다가도 화장실만 보면 정이 떨어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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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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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길었지만 패스트 트랙인가
30유로 더 비싼 걸로 해서 바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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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이 아니라 옆 구녕으로 드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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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했다?
이게 다른 나라라고 하니까 좀 두근두근 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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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모든 전자제품이 삼성꺼라고 한다.
고 이건희 회장님이 생전에 여기 오셨을 때
일본어와 중국어 오디오 가이드만 있고
한국어 오디오가 없길래 여기 모든 것을 지원할테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추가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한국인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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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이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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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작품을 성모자상,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작품을 피에타라고 하는데
이 피에타는 가품이라고 한다.
가슴에 새겨진 미켈랸젤로의 이름은
당시 24살이던 미켈란젤로가 아무도 누가 만든지
알려고 하지 않아 화가 나서 새벽에 새겼다가
나오는데 별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후회했다고.
창조주는 아무 것에도 이름을 남기지 않았는데 자기가 뭐라고.
그 뒤로 다시는 자기 작품에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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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들이 국내에 온 적이 있는데 보험료만 1800억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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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명 들으면서 하나 하나 다 작성하고 싶었는데
내가 낮에 좀 힘이 빠지고 많이 지치는 스타일임. 야행성이라.
보고 듣다가 지쳐서 구석 의자에 앉아서 멍 때리냐고 적질 못했다...

지금 다시 작성하려고 보는데 봐도 모르겠다. 기억 안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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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고 본관 진입 전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커피 마시는데 오신 분들 중 두 분이 네캎 유랑에서
동행을 구해 오셨다면서 혼자 오셨냐고 말을 걸며 안면을 텄다.
두 분 다 극 E셔서 너무 고마웠다.
난 극 I라 남한테 말 거는게 참 어렵고 큰 용기가 필요한데
같은 어려움을 깨고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거니
이런게 정말 고맙다. 이런 분들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솟는다. 역시 진정한 힐링은 사람한테 얻는거야.
대화하다 보니 코드도 잘 맞았다. 다시 활력이 돌았다.
이 때부터는 잠깐 잠깐 이야기도 하며 재밌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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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진입 전 석가모니 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나 전혀 모를 곳의 타 종교를 인정하고
받아드리려는 흔적들이 보였다. 난 이런 마음들이 참 좋아.
이런 마음과 생각이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불교로 정착된 종교를 좋아하진 않지만
고티마 싯다르타의 철학과 가르침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업보는 자신에게서 나오는 거고
그것을 짊어지고 가는 것도, 해결해야 하는 것도 나 자신이고
누구나 깨달음을 얻어 나조차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집은 나 어렸을 때 목사에게 핍박받은 적이 있다.
집주인이었던 목사님은 매일 우리집에 와서 장사를 방해하고
못살게 굴며 재료를 뜯어갔다. 그리고 일요일마다 회개했다고
자신은 죄가 없으며 천국에 갈거라고 했었다.
난 그 집주인 자체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것보다
그런 마인드와 교리 자체가 더 싫었다. 어떻게 신을 믿고
의지했다는 것 만으로 자신의 죄가 씻겨진다고 믿는가.
자신의 업보는 자기가 짊어지고 스스로 씻어내는거지
신이 다 없애준다고 믿는 그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기에 나쁜 짓을 해도 된다고? 믿고 회개하면 된다고?
결국 그 집주인은 우리 가족을 쫒아냈다. 한겨울에.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 교회 오라고 그랬는데 안가서 그랬던 걸까.

이걸 읽는 기독교인들에겐 미안하지만 그걸 겪고 자라서,
물론 지금은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종교가 기독교인 경우가 있어서 많이 완화됐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기독교인거지, 초면에 기독교인이라 하면
거부감까진 아니더라도 거리를 두고 보는건 사실이다.

뭘 얘기하려다가 여기까지 왔지. 아무튼 난 종교가 아닌
하느님도, 예수님도 좋다. 그들의 가르침을 좋아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며 선을 행하라.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이 잘 안되는데,
지금은 다 아는 시대임에도 어려운데 그 옛날에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행했을까. 정말 위대한 이들이다.

천국과 지옥, 내세, 유일신 뭐 그런건 모르겠고
부처님이나 하느님, 예수님이나 공자나
성인들의 가르침은 모두 통하는 부분이 있다.
사랑하고 선을 행하며 덕을 쌓고 자기수양해야 한다는 것.
이런 것을 내가 보고 배울 점만 골라 뽑아먹으면 되는거겠지.

지금은 주위에 아는 존경하는 스님, 신부님, 목사님,
그리고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있어서 좋다.
그들을 보고 따라하면 나 역시도 그들처럼 되는 기분이다.

순례 중 만났던 신부님도 초면에 그런 말을 했었다.
자기가 캄보디아로 선교를 자원해서 갔었는데 그 때는
자기가 캄보디아의 그들에게 기회를 주러 간다고 생각했다고.
여기까지 들었을 땐 참 오만하고 종교인은 똑같나 했는데
다음 말이, 본인 생각은 틀렸고 오히려 그들에게 힐링을 받았다고.
아마도 나는 그 말에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자신의 믿음이 틀렸고 어리석음을 받아드리고 스스로 고쳤다.
어찌 보면 자기 직업의 일그러진 정체성과 신앙심, 그리고
치부라고 생각될지 모르는 모습을 초면인 이에게 드러낼 수 있다.
그 때 난 그 식사 자리에서 그 신부님에게 존경심이 들었었다.

종교는 싫다. 여기도 그림들 배경 설명 듣다보니
과거 교황이나 추기경들도 문제가 있었더라. 좀 실망.
현재 분들은 괜찮겠지. 근데 본관 금으로 떡칠된게 쫌...
내 생각이지만 하느님, 예수님이 이런걸 바라진 않았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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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님께 들은걸 이제부터라도 하나 하나 적어야지 했는데
인파에 밀리고 밀리다보니 그럴 새가 없었다. 비겁한 변명이다.

그 천지창조인가 하는 그림은 사진 찍으면
벌금이 한화로 300만원이랜다. 대체 왜지.
그 그림을 그리는데 미켈란젤로는 4년동안 주 6일을
매일 15시간씩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그로 인해
시력도 잃고 발이 썩고 뭐 아무튼 엄청 안좋아졌다고.
그게 지옥 아니냐? 미켈란젤로는 조각상 만드는걸
좋아했고 그림 그리는건 좋아하지 않았덴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4년동안 갇혀서... 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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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성당으로 가볼까 했는데 지금 가면 대기가 1시간이라고
점심 먹고 가라고 가이드님이 조언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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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을 튼 동행 분들과 함께 식사하러 왔다. 맛이 괜찮았다.
먹고 좀 쉬고 갔더니 정말로 금방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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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가 희년? 이라는 것으로 죄를 용서 받고
희망을 얻는 때라 많이 몰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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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모두 순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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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입구 초반에 있던건 가품, 이게 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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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를 했다.
뭣 모르고 오면 신앙이 없던 사람도 생길 것 같다고.
그만큼 웅장했다. 이번 여행하면서 그렇게 많은 성당을 봤지만
여긴 다르더라. 근데 그게 뭐라고 해야 하나
막 감격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자본의 힘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어찌됐건 감사한 분들이다. 이들 덕분에 현재 우리가
자유와 평등이란 단어를 알고 누릴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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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조금 살펴봤다. 내가 아는거야
티끌 만큼도 안되겠지만 존경심이 피어났다.
신앙심에 대해선 내 관심 없으니 말을 덧댈 순 없고
신자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힘쓴 것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
어떻게 타인을 위해 자기 목숨을 걸 수 있을까.
고결하다. 그 말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동상이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해 계셨다. 자랑스러웠다.

웃긴다. 아깐 본관 금 떡칠이 어쩌고 그러더니
이젠 그 중 좋은 자리라고 좋아한다. 나도 참 문제가 많다.
그래. 여긴 전 세계의 성인 분들을 모셔 놓는 곳이니까.

꼭대기도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동행 분이 피곤해 하셔서 패스했다. 언젠간 가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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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을 믿는다면 그 대상은
해와 달과 별들과 대지와 바다와 나무들과 어머니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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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들과 헤어지고 혼자 좀 더 이동했다.
여기가 가이드님에 의하면 로마의 이태원이라 카더라.
이 거리는 관광객이 없었고 모두 현지인이었다.
음식들도 모두 맛있어 보였다. 근데 너무 일찍 왔다.
현지인들은 저녁을 7시 반~8시에 먹는데 나는 5시 쯔음 옴.
한가한 시간임에도 거리에서 뭔가 활기가 느껴졌다.
여기 버스킹하는 레이디 분이 계셨는데 정말 멋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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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 새 떼가 약 10분 이상 계속 모였다.
이런 무리가 한 열 무리 되는 것 같았다.
왜 여기서 정모하지? 궁금했다.
영상으로 담냐고 사진을 제대로 찍은게 없네.
여튼 엄청나게 많았다. 위 사진은 1/30도 안됨.
얘들이 이 위에서 계속 날아다녔다.
한참 멍하니 보다가 끝날 기미가 안보여서 그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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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축제였다.
여기도 연말 약속들로 정신없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나 돌아가면 연말 약속이 없다. 좀 쓸쓸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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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면서 와인 한 병과 맥주 두 병 사왔다. 든든하다.
방 안에 냉장고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 한인민박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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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좀 쉬다가 핫해질 시간일 때 다시 나왔다.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로마 2030들이
금토에 불타는 밤을 보내는 곳에 가봤다.
거리인 줄 알았는데 이 바 하나에 집합했더라.

여기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까 동행 분이랑
저녁 같이 먹기로 해서 그 분 투어 마치는 장소 근처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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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강을 건너는데 강 중앙에 이런 집이 있더라.
잘 모르겠지만 엄청 비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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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유적이다. 여긴 처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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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계신다고 해서 갔는데 그 장소에 한국인이 없었다.
15분여를 찾아도 없었다. 카톡을 계속 안읽으셨다.
그제서야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방은 좋은 사람이기 이전에 쉰 김치다. 그걸 잊었다.
그냥 혼자 밥 먹으러 가서 저 밥 먹으러 왔다고,
피곤하실테니 쉬세요 했다. 그랬더니 읽고 답장이 왔다.

평점 4.9길래 들어온 피자집인데 맛이 없었다.
그냥 그 로마 2030 모이는 바에서 술이나 먹을 걸.
아까 그 사람 먼저 보내고 바티칸 꼭대기나 올라가 볼걸.

밥 먹을 땐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약 30분 동안 많은 생각이 들고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 마음이 점점 가라앉았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기분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내가 지금 별로면 마는거지.
어짜피 잠깐 본거고 안볼 사이인데. 그렇게 하는게 맞다.
다 자기 여행 하는거다. 내 여행에 득 되면 받고 실이면 빼야지.
근데 나는 왜 그렇게 못할까.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나는 왜 이럴까.
사람한테 힐링 받으니 사람을 너무 믿고 너무 의지하는 걸까.

요즘 세상에 말에 무게를 두는 건 나 뿐이다.
요즘 세상에 입에 발린 소리를 구분 못하는 것도 나 뿐이다.
말은 그저 말일 뿐이다. 그냥 뱉고 마는.
멍청하다.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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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작성해둔 글 다시 올려보면 분명 낮에 좋았던거 같은데
자기 전에 훅 가라앉으니까 오늘 하루가 별로였다고 느껴진다.
이래서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고들 하나봐.
씁쓸하다. 난 아직도 이 나이 먹고도 이래.
보통 이 정도 나이면 이런 걸로 타격 안받지 않나.
그냥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지. 그러고 말면 되는데,
머리로는 되는데 쫌생이라 그런지 마음이 조절되지 않는다.
내가 부처가 된다고? 미친놈. 정신 빠진 새끼. 한심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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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배낭여행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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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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