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밍 직전 어항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봄.
어항 맨 뒤에는 로탈라 하라, 미리오필룸 마토그로센세를 심었고
중경에 해당하는 위치에는 하이그로필라 콤팍트를 여러 포기 심었는데, 둘 다 35큐브 꼭대기까지는 우습게 치고 올라오는 수초라
트리밍을 미루고 맘껏 자라게 놔 두면 사진처럼 어항 전체가 수초로 가득 찬 느낌을 줌.
수초가 차지하는 공간이 많고, 이들 중 상당수가 수면 가까이까지 자라기 때문에 라이어테일 킬리피쉬처럼 점프 습성이 있는 고기들도
뚜껑 없이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추격당하거나 놀랄 때는 점프하는 대신 수풀 속으로 숨어버릴 수 있거든

다음은 킬리 근황!
몇 달 전까지 알파메일로 군림하던 사진 속 수컷은 지난 가을 이후 가장 큰 수컷에게 왕좌를 내어줬고, 그 상태로 지금까지 살고 있어.
갑자기 서열이 바뀐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 속 수컷한테서 나이든 티가 팍팍 나는 걸 보고 하극상의 원인이 노화임을 발견함.
연말쯤 되니 살도 마르고, 꼬리지느러미가 해진 모습이 확실히 보이더라. 다행히 먹이반응은 여전하고, '소모성 질환'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음.

옛날 알파메일 윗모습. 다소 마르긴 했지만 체색 변화나 근육 손실은 확인되지 않아.
처음 어항에 들일 때부터 성어였던지라 정황상 노화로 판단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ㅜㅜ

서열 2위 수컷. 신구 알파메일보다 나중에 들인 개체야.
지금은 이 녀석도 옛날 알파메일보다 커졌어. 알파메일 못지않게 암컷한테 들이대는 중

지난 가을 이후 알파메일 자리를 유지하는 수컷. 점점 덩치가 커지는 중.

도시게라 사진도 준비했어 ㅋㅋ
<반사출2> 콘테스트 이후에도 도시게라는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어.
몸길이도 그 때보다 살짝 길어진 것 같은데, 이제는 옆으로 커지는 중이야.

킬리피쉬 알파메일을 격퇴하는 도시게라.
킬리피쉬 알파메일은 여전히 도시게라의 적수가 못 돼 ㅇㅇ

내 어항의 바닥을 책임지는 리네로리카리아들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했어.
사진 속 레드리자드는 꾸준히 자라서, 성어로 들어온 란세오라타 중 가장 작은 녀석과 비슷하게 자랐어.
현재 바닥재가 어두운 색이라, 레드리자드는 오렌지빛이 도는 갈색을 띠고 있어.

란세오라타들은 입수 초기에 비하면 확실히 활동량이 많아졌어.
야행성에 가깝기는 하지만, 환수 후 각종 유기물이 흩날리면 먹이 활동을 위해 환한 곳까지 잘 나와줌.

오토싱마냥 수초 잎에 올라타기도 ㅇㅇ

란세오라타 수컷 근황.
몇 달 전 수염 났다는 글에서 소개한 그 녀석인데, 그 글 올린 며칠 뒤 귀신같이 꼬리지느러미 필라멘트가 날아가고
수염도 몇 가닥 빼고는 다 빠져버렸어. 아마 밤중에 다른 란세오라타 성어와 싸우지 않았나 싶어.
다행히 시간이 지나자 다시 회복하더라. 수염은 옛날보다 더 풍성해짐 ㅋㅋㅋ

다슬기 2세대는 이제 성체랑 다름없어. 낯에도 돌아다니고, 사람이나 다른 물고기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유목 꼭대기나 어항 벽면까지 타고 올라와.

이렇게 대놓고 유목 위를 활보하기도 하고

도시게라가 보건 말건 전면 유리벽을 기어다니기도 해

커플, 솔로, 멀찌기 떨어져 자기들끼리 노는 어린 다슬기들 ㅋㅋ
이거 찍은 게 12월 26일? 9일? 인데, 며칠만 더 빨랐으면 아갤 퓰리처상 수상 유력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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