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에 한 장이라도 더 찍어보겠다고 이불속에서 필름 로딩하다가 결국 필름 안말려서 포트라400 한 통이 고대로 날아간게 나의 진짜 첫 롤이였고...

이건 나름대로 결과물을 얻은 진짜 첫 롤임 ㅎㅎ

먼저 M3에는 엑타100 사용했고 렌즈는 레드엘마, 28mm엘마릿 3세대, 50mm 주미크론 현행 사용.

크 엑타 필름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

레드엘마인데도 불구하고 색이 훌륭하게 나와줌 !

레드엘마의 3.5조리개와 감도100로 확실히 야간에는 너무 찍기 힘들더라... 손각대로 1/10 ~ 1/15초 놓고 찍었는데 다행히 많이 안흔들리고 찍힌듯 !

아 그리고 왜 죄다 에펠탑 사진밖에 없냐면... 일단 사는대가 에펠탑 옆이고 석사과정 중에 있는 학생이라 2021년에는 어디 나가서 돌아다닐 시간이 많이 없었음 ㅠㅠ

나폴레옹이 휴식을 취하던 정자

여기까지가 레드엘마. 색이 나쁘지는 않지만 확실히 올드한 느낌은 남!

아래 사진부터는 우연히 주미크론 50mm 현행을 싼값에 구하게 되어 찍게됨

레드엘마로 찍은 위에 두 번째 사진과 비교했을때 비슷한 색의 하늘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색이 좀 더 맑음.

데낄라 오렌지를 들이부은 색이야

아래 사진부터는 여자친구랑 스위스 베른 놀러갔을때 찍은 사진.

이때 디카랑 같이 들고다니다 보니까 필카는 너무 손이 안가더라고...

그래도 한 롤 빨리 채워야겠다는 맘에 디카 집어넣고 M3만 들고다님.

이때 영하 -8도 정도로 추운 날이였는데 강에 나체로 수영즐기는 사람이 있었음

이 사진을 보고 아 이래서 주미크론 주미크론 하는구나를 느낌... 흐린날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발색이 미쳤고 색도 내 눈보다 훨씬 풍부하게 담아냄.

여기까지가 주미크론이고

파리로 다시 돌아와서 아래는 28mm 엘마릿으로 찍은 사진들.

엑타 장전한지가 2달이 넘었는데도 다 못찍어서 결국 엘마릿 렌즈 테스트.

이 렌즈는 원래 내가 이종교배용으로 쓰던건데 필름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음.

디지털에서 쓸 땐 몰랐는데 필름에서 보니까 확실히 올드한 색이 남아있음.

원래 이 렌즈가 컨트가 약한걸로 유명해서 디지털에 쓰기엔 좋은데 네가에 쓰기엔 좀 별로인듯...

슬라이드에 쓰기엔 좋을것 같음.

실제론 빛과 그림자의 명암대비가 매우 강했는데 이 렌즈로 찍은결과물 보니 흐리멍텅 ㅠㅠ

아래 사진들은 유통기한 1년 지난 코닥 골드200과 롤라이35s 조합임.

촬영한건 2021년 4월이였는데 엊그제 현상함 ㅋㅋ

이때가 여자친구 반지 사준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닐때...

아 참, 비추를 먹임으로써 너희들의 상실감이 채워진다면 내 기꺼이 비추 받을게 ^^

롤라이35s 에 코골은 처음써봤는데 색이 좀 올드해서 놀랬음. 유통기한이 지나서 그런가 ?

근데 이런 옥색느낌이 개인적으로 매우 맘에 듬 !

게다가 40mm는 나의 최애 화각임.

여름에 더워서 암것도 들기 싫을때 롤라이35 시리즈는 최고의 카메라라고 생각함.

걍 조리개 조이고 찌긍면 됨

그녀가 한 반지를 보는 순간 이 매장이 반지를 사게 될 매장임을 알아채고 사진을 찍어놓음 ㅋㅋ

이때 반지고른다고 발품좀 팔았음

빈티지 보석가게였는데 코로나로 오랫동안 가게 못열다가 반지 팔게 되어서 신난 주인아주머니

짠- 반지 사고난 직후

아래 사진부터는 파리에도 유사 벚꽃이 피어서 공원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들임

센강 위에 사는 사람들

생명의 정수를 쬐고계신 아저씨...

롤라이35는 필터달면 휴대성에 의미가 없어지므로 대충 손으로 빛가리며 찍었는데 렌즈플레어가 별로 이쁘지 않게 생긴다 ㅠㅠ

잘은 안보이지만 아저씨 앞에 고양이 두 마리도 있음ㅎ

이 날 날씨 참-좋았다.

바르셀로나 여행갔을 때 첫 롤 안감겨서 여행사진 싹다 말아먹고 필름질 현타왔었는데

이번 사진은 다 잘나와서 기분 좋다 ㅎㅎ 다만 구도만 좀 더 다양하게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듬

긴 글 봐줘서 고맙고 좋은 하루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