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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끌레르 전차의 우울 (대충 망한 이유)

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22 08:30:02
조회 10959 추천 74 댓글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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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위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버려진 르끌레르. 얘는 왜 이 꼬라지를 당했을까?

레오파드 2를 뛰어넘는 차세대 전차를 만들겠다는 프랑스 육군의 꿈은 어떻게 박살이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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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프랑스의 국영 방산기업 GIAT 사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판매할 목적으로 수출용 전차인 AMX-40을 개발했지만 AMX-30/32 개량형과

별반 다를게 없는 사통 성능, 물장갑으로 사우디와 스페인에서 미역국을 말아먹어. 프랑스 육군도 라이벌 독일의 레오파드2보다 덜떨어진 전차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지. 슬슬 GIAT사는 수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국영기업이니 세금 써가면서 전차생산 라인을 유지했어.    


그러다가 프랑스 국방부는 기존 주력전차인 AMX-30 계열의 성능 부족과 노후화 문제, 옆집 레오파드2의 성능을 보고 차세대 전차 개발을 시작하는데 

그렇게 등장한게 르끌레르 전차야. 판매 말아먹은 실패작 AMX-40 전차는 테스트베드 목적으로 재활용되어 주포와 FCS 개발에 활용이 되지.

이왕 만드는 김에 온갖 신기술을 때려박고 레오파드2를 뛰어넘는 차세대 주력 전차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어. 


뭐... 전차 개발은 순조로웠지만 파워팩 개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해버리고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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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X1500 엔진. 8기통에 1500마력 출력을 뽑아내고 반응성도 터보랙 없이 빠릿빠릿한... 스펙으로만 본다면 완벽하지.

심지어 엔진 체적도 독일제 MT883보다 작아. 하이퍼바 시스템이라고...

이게 디젤엔진은 맞지만 전통적인 터보차저 대신에 가스터빈 엔진을 달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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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TM307 가스터빈 엔진이 터보차저와 APU 역할을 함께 수행하거든. 독일과는 좀 다르게 가고 싶었나?


전통적인 터보차저 디젤엔진으로 개발하지 않고, 우린 제트엔진 만드니깐 터보차저 대신에 가스터빈 작은거 집어넣으면

상시터보압 되고 APU로도 쓸수 있잖아? 또 파워팩 작게 만들수 있잖아? 이런 논리였겠지 아마도... 


그런데 이거 딱 봐도 구조 복잡하잖아. APU를 따로 달은게 아니라 파워팩의 일부니까...


8기통 디젤엔진에 소형 가스터빈을 구겨넣은 꼴이라 초도 생산분은 과열 문제를 잡기 어려웠고, 구조적으로 복잡해서

야전 수리도 힘들고, 정비성도 떨어지고, 연비도 엉망이라 소련제 전차마냥 뒤에 보조연료통 달고다니는 우울함을 보여줬지.


그런데 TM307 가스터빈이 2014년 이후 단종됨. 고로 동류 전환에서 돌려막기 하는 중임. 


UAE는 르끌레르 도입할때 독일제 파워팩 장착해서 도입했는데 이걸 프랑스군이 선택하기도 힘든 상황이야. 파워팩 크기가 달라서 UAE

수출형은 차체를 연장해서 엔진룸을 키웠거든. 내수형과 수출형이 차대 길이가 달라. 손대기엔 또 대공사라 비용 문제가 걸려버리지.


현재 르끌레르 전차의 가동율이 나락을 가버린 제일 큰 이유가 저 파워팩 문제야. 선택을 잘못했어. 


뭐... 그밖에 현수장치의 초기 내구성 부족이나 프랑스제 날탄의 관통력 부족, 포방패 구역 취약점은 그냥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개발 외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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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퍼부어서 개발 완료하고 라인 막 돌릴 시점에 소련이 망해버리고, 냉전이 끝나버려. 그리고 군축빔을 얻어맞게 시작해. 


또 프랑스 경제도 80년대 후반까지 호황이였지만 90년대 이후로 경제 불황이 찾아와. 방만하게 운영되던 국영 기업들에게도

구조 조정과 합병의 칼바람을 피할수 없게 되었어. 그렇게 해서 GIAT사도 대규모 감원에 기업합병 절차에 들어감.


합병 이후 넥스터에서 지금은 KNDS 프랑스로 바뀌었지.


얼마나 어려운 시기였나면 국영 기업이던 톰슨CSF사를 대우그룹이 인수하네 마네 이랬던 상황이였으니깐. 그래서 천마 개발할때도

프랑스 애들이 기술 많이 퍼줬지. 알스톰사도 수주 없어서 공장 놀고있을때 한국이 경부선 ktx 발주 해줘서 살아남았고... 뭐 여튼...


3만여명의 종업원 중 감원 이후 남은 직원들이 2500여명 뿐. 상당수의 숙련공들이 생산 라인을 떠났고 그렇게 만들어진

르끌레르 전차 400여대 중 절반은 품질 기준에 미달되어 결함 투성이 전차로 야전에서 대차게 까이기 시작해. 결함을 고칠 예산도

주어지지 않았어. 왜냐하면 프랑스 국방부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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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방부도 고민을 했었어. 차세대 전차 개발할때 1500여대 소요 넣고 예산 짠건데 소련 망하고 냉전 끝났네? 그래서 93년에 한번 반토막 쳤어.


그런데 이 상황에 새 항모 뽑아야지?, 라팔 뽑아야지?, 차세대 전략 핵잠수함 뽑아야지? (르 트리옹팡급), 헬기도 새로 뽑아야지 (타이거, nh90), 수송기도 

새로 개발해야지?(A400M) 육해공 전부 돈 들어갈곳 투성이인거야. 그럼 뭐 예산 칼쳐내려면 유럽이니깐 역시 육군이 제일 만만해 보이고...

그래서 또한번 400여대로 칼 쳐버림. 문젠 저 중에 절반은 품질미달 결함투성이란거... 더이상 전차를 구매할 이유가 없었지.


결국 현재 르끌레르 전차는 초도 생산분부터 S1 사양까지 부품용으로 써먹고, 후기 생산분 200여대만 굴리지만 그것도 가동율이 40%대인... 

한땐 유럽 최강의 육군 소릴 듣던 프랑스 기갑 전력의 현 실상이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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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이제 독자적인 전차 개발능력을 상실했고, 결국 독일과 함께 MGCS 차세대 전차를 공동개발하기로 했어. 그런데 독일은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라 프랑스 속이 뒤집어지고 있지. 레오3 라던지 KF51 판터라던지... 뭐 독일도 기갑전력 나락 가버린건 프랑스와 비슷한데 아직은 쓸만한

플랫폼인 레오2 가지고 푹찍하면 그럭저럭 판매도 되고 하니깐 급하지가 않아. 더군다나 생산성이 막장이긴 해도 전차 생산라인이 아직 살아있지.


참고로 머스킷총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프랑스 생 떼띠엔 총기 조병창도 민영화에 군축빔 맞고 2000년대 초에 문을 닫았어. 공장은 박물관으로 변함.


여기까지 세상에서 제일 비싼 전차인 르끌레르 전차 이야기.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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