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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도와 외관의 상관관계

ㅇㅇ(211.208) 2026.03.07 08:20:02
조회 17964 추천 140 댓글 209

2026년 현재 한국 아파트 시장의 주력평면이자 최선호평면은

아래와 같은 '맞통풍 4베이'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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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면의 장점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1. 향

모든 방을 한가지 방향(남향)으로 배치할 수 있으므로 모든 방이 채광이 좋고 난방비가 적게 듦


2. 맞통풍

거실과 주방을 일직선으로 연결하고 창을 냄으로써 맞통풍이 가능하고 따라서 환기, 주방 음식 냄새 제거에 탁월함


3. 공간활용

발코니가 닿는면을 최대한 늘려서 서비스면적을 확보하고 직사각형에 가까운 구획으로 버리는 공간이 없어 실사용면적이 넓음


실제로 이 4베이 맞통풍 구조가 로얄평면으로 소문나 어딜가나 같은 평수에서 가격이 훨씬 높고 청약시에도 경쟁률이 훨씬 높음

그러니 재건축 조합이든 새로 땅사서 짓는 시행사 주도 사업이든 모든 사업장에서 이런 4베이 맞통풍 구조를 많이 뽑으려고 노력함



하지만 이 맞통풍 4베이 구조는 미관상 크나큰 단점이 존재함


1. 성냥갑 형태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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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베이 구조는 맞통풍 확보를 위해 북향에도 창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90년대식 직사각형 성냥갑 형태 디자인으로 건설될 수밖에 없음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최신축으로 갈수록 4베이 선호도가 심해지면서 오히려 구시대적 성냥갑 디자인이 부활하고 있음


올파포처럼 타워형 몇동 랜드마크랍시고 적당히 넣어놓고 90년대 그시절 그방식으로 1자 판상형 복붙하거나

메이플자이처럼 성의없이 ㄴ자로 한번 구부려놓고 싹 복붙한다음에 아무튼 성냥갑은 아니라고 우기는 형태가 20년대 신축의 기본형태가 되어버림

앞으로 20년대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이 형태를 따를것임



2. 끔찍한 북향쪽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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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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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자이


이 판상형 4베이 구조에는 얼짱각도가 존재함.

구조상 북향쪽에 난 창들은 주방창, 실외기창, 다용도실창인데다가 엘베 코어가 이쪽에 붙기 때문에 창 자체가 ㅈㄴ 조그맣게 빠질 수밖에 없음

그래서 아무리 하이엔드 마감이니 커튼월룩이니 해봤자 북향쪽은 사진처럼 90년대수준의 끔찍한 외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함



그럼 왜 이렇게 되었냐?


한국 아파트시장에 성냥갑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님

00년대 들어 성냥갑 아파트에 대한 비판이 심화하자 건설사들은 타워형 아파트를 짓기 시작하고 특히 타워형 주상복합이 잠시 고급의 상징, 트렌드로 떠오름

하지만 곧 이런 타워형이 4베이에 밀려 시장에서 도태당했다는 표현이 정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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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콘도미니움이든 일본의 타워맨션이든 2000년대 한국에 지어진 고층 주복이든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함.

기본적으로 가운데 코어를 세워놓고 그 주변을 각 세대가 둘러싸고 있는 형식임.


이러면 미관에 악영향인 엘베 코어는 안쪽으로 숨기고

모든 세대의 바깥면이 거실, 방을 면하게 되니 4면 모두가 큼직한 창호를 쓰게 됨, 따라서 커튼월 도입도 쉬워지고 미관측면에선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가 있음.

실제로 2000년대~2010년대 초반 타워형 주복들이 '외관만 보면' 요즘 최신축보다 나은 경우가 많음.


하지만 이런 구조는 한국시장에서 자연히 도태되게 되는데

이런 타워형 구조에서는 1.향 2.맞통풍 3.공간활용 세가지 모두가 단점으로 돌변하게 됨.


1. 향

코어를 둘러싸게 세대를 배치한 타워형의 구조상 어떻게 비틀어놔도 무조건 일정부분은 비선호하는 북향에 당첨되게 되고 이런 세대는 채광쓰레기에 난방비가 많이 듦


2. 맞통풍 불가

맞통풍은 커녕 코너세대 4곳을 빼고 중간에 낀곳은 아예 한쪽면이 막혀있어서 그쪽으론 창을 하나도 낼 수가 없고 환기가 제한적임


3. 공간활용

코너세대를 제외하면 발코니 서비스 면적이 1면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실사용 평수가 엄청 좁아짐


이러한 단점을 해결해보려고 건설사도 구조를 Y자로 짜고 X로 비틀고 별 짓을 다 해봤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고

결국 이러한 2000년대의 타워형 시도, 특히 주복들은 관리비 폭탄에 환기안되고 구조도 이상하다는 악평만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준채

타워형이 안좋다 주복이 안좋다는 인식만 확산되고 점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됨


이젠 주복마저 판상형을 뽑기 위한 설계를 하는 지경이고 일본/미국식 타워맨션이 한국에 없는 이유가 이것임. 



그러면 미래에도 이럴것이냐?


이러한 4베이 구조는 공간이 빡빡하고 관리비가 중요한 84타입이하 국평규모의 실거주에 goat급으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대세가 되었지만

관리비보단 특별한 고급화가 필요한 동네나 공간이 넉넉한 대형평수, 그리고 뷰가 중요한 곳에서는 한계점이 명확했음


따라서 35층룰이 폐지되고 고층 뻥뷰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거주민 형편이 넉넉하고, 한강뷰의 프리미엄이 급상승한 20년대 들어서

상급지 재건축 위주로 새로운 평면 설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함

그건 바로 '3면개방 LDK 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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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공간을 삐쭉 튀어나오게 설계해 3면으로 발코니 면적을 확보해서 서비스 면적은 최대한으로 키우면서

맞통풍이 가능하게 설계해 주방 환기도 용이하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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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거실(LDK) 3면 모두 대형창을 적용해 극대화된 개방감으로 뷰까지 특화시키겠다는 야심찬 설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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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를 둘러싸고 다양한 세대배치가 가능해 입면을 다양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필요시 저층형 판상형동과 섞어서 배치할 수도 있기에

적어도 성냥갑 일변도인 지금보단 미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임


압구정을 시작으로 현재는 목동, 성수의 모든 단지 설계사가 이러한 안을 들고올 정도로 설계단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아직 착공에 들어간 단지도 없을 정도로 신개념의 설계트렌드라 아직 지켜봐야하는 상황인데


과연 이러한 새로운 평면도가 대세로 자리잡아 성냥갑을 탈피하게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될듯함









출처: 도시 미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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