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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보화중인 섬의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헨리_마틴_잭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9 15:30:09
조회 14240 추천 45 댓글 127

강화도는 옛날부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가장 힘을 못 쓰는 곳으로 알려져있었고, 선거구에 들어갔다 하면 민정당계 후보에게 약 15000표 가량 격차를 꽁으로 주는 민주당에게 폭탄 같은 존재였다. 저때 속으로 제발 내 지역구만 아니면 돼!!! 했을 인천 민주당 의원 분들이 눈에 선하다.


이런 강화도를 조금이나마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을까? 강화도 인구 절반이 국힘당원이다, 저기는 고령층이 다수라 절대 안 변한다 등의 말이 민갤에도 통설처럼 굳어져있다. 정말 강화도는 우리에게 불변의 난공불락일까? 한 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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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대선 결과다. 김대중은 2위도 하지 못했고 득표율도 현대 TK 민주당 득표율과 큰 차이가 없다.


00년 총선 서/강화 을 선거구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박용호 전 아나운서(6시 내고향 초창기 아나운서로 유명하신 분이다)가 출마했는데, 고향 버프를 받고 강화군에서 민정당계를 1대1로 이기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하셨다. 


박용호의 뛰어난 경쟁력과 더불어, 당시 민주당계가 군사정권 후신과 DJP연합이라는 파격적인 연립정부를 했었기에 가능한 수치였다. 지금보다 도농구도가 약했단 사실도 한 몫했다.


이 분은 지금까지 강화도에서 이긴 유일무이한 민주당계 인사로 남아있다. 정작 저 승리로부터 2년 이후 공선법 위반으로 날라가셨다. 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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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대선에서는 지금보다 약한 도농구도+대북관계 개선 기대감 콤보가 터지며 노무현 후보가 단독으로 39.85%, 범진보로 보면 44.2% 정도를 얻는 미친 폼을 보였다. 지금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 못하고 있다.


이어진 04년 총선에서도 신동근(우리가 아는 그 분 맞음)이 서/강화 을에서 34.4%를 얻으며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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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화도가 다시 민주당에 웃어주는 일은 없었다. 17대 대산에서 정동영은 선거비 보전이나 간신히 받을 득표율로 개같이 멸망했다.


08년 총선과 10년 지선에서도 민주당계 후보는 한 자릿수도 못 미치는 득표율을 받아들였다. 그나마 서/강화 을에서 오래 활동한 신동근 후보가 꾸준히 30%대 중반 이상의 득표율을 받으며 버텼지만 그게 끝이었다.


신동근의 경쟁력은 GOAT인데 하필 선거구가 저 ㅈㄹ이라 02~14년까지 마사중을 하게 된다. 16년에 강화군이 빠지자 마자 박근혜 정부의 거물이던 황우여를 여유롭게 이겼다는 점,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한 자릿수에서 PPAP 추던 시기에도 꾸준히 30% 중반대를 받아갔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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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 간만에 강화도에서 민주당 후보가 30%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다. 사실 말이 30%지 PK 농촌보다도 못한 수치였다. 역시 이곳은 민주당의 불모지라 모두가 생각한 이때부터, 강화도는 우리가 모르게 가파른 진보화 스탭을 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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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 구도라 직접 비교가 어려운 19대 대선은 넘어가자. 18대 대선과 선거 구도가 비슷했던 20대 대선, 이재명은 10년 전에 비해 6%를 더 얻었고 격차로 따지면 무려 15% 가까이 스윙을 해낸다. 이 정도 수치는 10년 새 신도시 투하라는 (민정당계 입장에서) 자연재해가 있었던 화성, 평택 같은 곳에서나 간신히 볼 수 있는 수치다.


강화도는 그런 것도 없었는데 이 정도나 스윙해낸 것이다. 그렇다고 젊은 층이 많이 들어온 것도 아닌게, 12년보다 강화도는 65세 이상 인구가 약 10% 정도 늘었다. 희대의 미스터리다.


이어진 24년 재보선, 국힘 소속 강화군수가 돌아가시며 군수 재보궐이 열렸다. 윤석열 정부의 운석 투하로 2년 전에 비해 판세가 훨씬 유리했지만, 사람들은 금정구청장에나 좀 관심을 가졌지 강화군수는 완전히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한연희 후보의 압도적 패배를 예상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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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후보는 42%라는 엄청난 득표율로 예상치 못한 선전을 한다. 고향인 양도면에서는 이겼다. 강화읍, 선원면에서는 각 3%, 1% 차이 초접전까지 만들었다. 이건 사실 한연희 후보의 개인경쟁력이 가장 컸지만 급속히 진보화 중인 강화도를 상징하는 결과라고 본다. 특히 그새 선원면에 들어온 강화도 최대(...) 다세대 아파트인 서희스타힐스도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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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탄핵정국에서 열린 21대 대선, 이재명은 23년만에 노무현이 얻었던 그 득표율을 얻었다. 사전투표를 이겼다. 선원면에서 한 자릿수로 격차가 들어왔다. 권영국까지 하면 40%를 넘었다. 21대 대선보다 이재명은 4%를 더 얻었고(전국에선 약 1.7%를 더 얻음) 10.5% 정도의 스윙을 기록했다. 


대체 강화도를 이렇게 진보화시킨 요인이 뭔지 모르겠다. 신도시도 없었고, 인구 구성은 훨씬 고령화되었다. 그런데도 13년 전에 비해 순 득표율은 10%나 오르고, 격차는 25%가 줄었다.


앞으로 강화도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강화도는 정치 성향이 굳어버린 곳이 아니다. 오히려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우리 쪽으로 오는 곳 중 하나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지선 판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만 이 기세를 이어가고 후보로 한연희가 다시 나와준다면, 어쩌면 28년만에 민주당계 강화 군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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