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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실용적인 면이 있던 무솔리니

Kim수한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13 09:50:02
조회 15229 추천 111 댓글 55

그건 바로 "체육".


사실 독재자들이 체력 증진과 이런저런 이유로 체육 분야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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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분야의 대표격 국가가 바로 나치 독일이었다.


독일은 전 국민에게 야외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히틀러 유겐트들의 주요 활동으로 하이킹과 야영을 포함시키는 등


단합심을 기르고 체력을 단련한다는 명분으로 체육을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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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일의 경우 사실 체육을 국가차원에서 밀어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독일은 파시즘 국가중에서는 혼자 독보적으로 강박적이게 그놈의 "아리아인"과 "순혈 민족"에 집착했고 


따라서 체육을 "아리아인의 우월성을 증명하라는" 목적으로 써먹었다.


쉽게 말하자면 "아리아인이 육체적으로도 타 민족보다 뛰어나다"라고 주장하려고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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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기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성적과 무관하게 독일 국적의 유대인 혈통의 선수 출전이 금지되었으며


1932년부터 1938년 사이에는 나치당의 지원을 받은 등정대가 히말라야의 낭가파르비 트산(ㅅㅂ 금지어)의 등정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는 세 번 모두 실패)


물론 이유는 모두 아리아인의 육체적 우월성을 증명하려는 것뿐이었다.



자 그렇다면 무솔리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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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솔리니는 오늘날 유럽의 모든 지도자 중 유일하게 육체적 활동과 스포츠가 군사적 목적을 제외하면 그 어떠한 가치도 없다고 믿는 인물이다..." L.H Weir(1937)

(Weir는 미국 정부 차원에서 유럽으로 파견된 사회학자였다.)



그렇다.


의외로 무솔리니 이새끼는 체육을 철저히 "군사적인 목적으로만" 봤다.


그의 체육에 대한 관점은 "체육 활동은 체력을 기른다"- "좋은 체력은 뛰어난 군인을 만든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논리에 기반하고 있었다.


맨날 우리의 바다, 로마 제국만 외쳐대서 그렇지, 무솔리니도 실용적일 때는 꽤나 실용적이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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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체육을 군사적인 관점으로만 보게 된 데는 이탈리아에서 인종주의가 독일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점도 있었지만


20년전 있었던 제1차 대전의 기억도 한몫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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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은 알프스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및 독일 제국군과 싸웠는데


알프스 자체가 워낙에 험한 지형이라 벌어진 전투의 규모에 비해 비해 비전투손실이 엄청났다.


산 오르다가 떨어져 죽고


강 건너다가 익사하고


행군하다 지쳐서 쓰러지고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1930년대에 들어가면서 각종 전쟁(에티오피아, 스페인, 알바니아)에 참가하게 되자


저런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솔리니와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은 체육을 국가적으로 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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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이렇게 되다보니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던 이상한 모습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체육 차별.


사실 독일이나 어느 나라나 체육을 시키는 것만 중시했지 국민들이 뭘 하는지는 크게 신경 안 썼다.


애초에 그 편이 더 자연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목적이 군사훈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육의 종류에도 국가가 간섭했다.



대표적으로 당시 이탈리아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던 체육활동은 


자전거 타기, 육상, 축구 등이었다.


그러나 산악전에서 중요한 동계스포츠나, 해군이 중요시했던 수영을 할 줄 아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동계스포츠와 수영 둘 다 지형빨을 상당히 타는게 원인)


그래서 이탈리아는 국가적으로 동계스포츠나 수영을 최대한 밀어줬다.


특히 산에 대한 집착이 엄청났는데 그랬기에 당시 나온 선전물을 보면


산은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곳" 따위의 문구를 적은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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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도 황당하게 짝이 없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한 체육은 실제로 도움이 됐다.


물론 2차 대전 당시 알프스는 주전선이 아니었지만


대신 산악지대가 많은 알바니아나, 러시아의 캅카스로 투입된 많은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이때의 경험을 밑바탕 삼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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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더 아이러니한 것은


이탈리아가 항복한 1943년 이후


이러한 체육 활동을 받은 젊은이 상당수가 이탈리아 국내에서 산악 파르타잔으로 전향해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솔리니가 바로 그 파르타잔에게 붙잡혀서 주유소에 거꾸로 매달린 걸 생각하면....


가히 자승자박이라는 표현이 어올린다고 하겠다.


(게다가 그가 붙잡힌 마을인 Giulino 역시 산에 위치해 있었다)




세줄요약

1) 히틀러와 독일에게 체육은 인종 구분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2) 반면 무솔리니에게 체육은 말그대로 군사훈련의 연장선일 뿐이었다.

3) 그의 정책은 실제로 어느정도 효과를 봤지만 역으로 본인의 최후에도 부분적으로 기여했다.


출처

Environment and leisure in Italy during Fascism

Patrizia Dogliani, 2014



리포트용으로 읽은 논문인데 재밌어서 정리해 봤다.

여기서 언급한 것 말고도 여가활동(leisure activity)에 대한 내용도 꽤 흥미로우니 관심있으신 분은 읽어보시기를 추천.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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