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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아버지, 한만춘 박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14 01:55:02
조회 16111 추천 198 댓글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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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춘...


워낙 업적이 대단하지만


이분 업적자체가 워낙 우리 일상에 박혀 있다보니


대중적으로 유명하지가 않은 분임 


한국이 전기가 늘 모자라고, 교재도 외국 책에 의존하고, 계산도 손으로 버티던 나라에서


전력계통을 계산하고, 배전전압을 바꾸고, 전기공학을 한국말로 가르치는 나라로 넘어가는 기초공사를 한 인물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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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에 태어나 1943년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졸업하자마자 조선전업에 들어가 발전과장,기획과장 등 전력 실무를 경험했음


훗날 교수로 더 유명해졌지만,


처음부터 연구실에만 있던 사람이 아니라 전력회사 현장에서 굴러본 사람이었다는 게 중요함


그래서 해방 직후의 혼란기, 특히 남한 전력 사정이 박살 나 있던 시절에


이론가가 아니라 현장 감각 있는 전기공학자로 움직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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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월 14일, 북쪽 돼지새끼들이 남한 송전을 끊으면서 남한은 심각한 전력난에 빠졌음


당시 남한 전기의 상당 부분이 북쪽 발전설비에 기대고 있었기 때문임


같은 해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젊은 한만춘은 조선전업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전력난 극복에 투입되었음


즉 이 분은 전기공학 공부 잘한 엘리트에서 끝난 게 아니라,


나라가 실제로 암흑을 겪을 때 전력문제 해결에 뛰어든 사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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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춘의 식견은 여기서 드러나는데,


그 와중에도 이 나라가 앞으로 버티려면 후학부터 길러야 한다고 봤었음


그는 서울대, 전북대, 인하대, 연세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고,


연세대에서는 이공대학장,산업대학원장,산업기술연구소장 등을 지냈음


다시 말해 이 사람은 혼자 연구실에서 연구하던 타입이 아니라,


교육,행정,연구 기반을 동시에 설치한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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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어 공학책이 넘쳐나서 아무도 감흥이 없는데,


당시엔 일본어나 미국 교재에 의존하는 게 보통이었음


여기서  한만춘이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우리말 대학 교재를 처음 출간했음


배전공학, 발전공학, 전기통론연습, 전산학개론, 자동제어시스템 같은 저서를 남겼음.


남의 언어로 겨우 때우던 전기공학을 한국말로 가르칠 수 있게 했다는거임


이런것은 티가 안 나지만, 학문 한 분야가 뿌리내릴 때 거의 반드시 필요한 일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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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관련 국비유학생 중 하나로 영국 노팅엄대학에 갔고,


1961년 원자로 제어 분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음


공식 자료는 이 업적을 두고 우리나라 전기공학 박사 1호, 또는 전기 및 제어공학 분야 최초의 공학박사라고 부르는데


중요한건 단순 최초 타이틀이 아님


그의 박사 연구는 원자력발전 제어 안정성 문제를 다뤘고,


계통함수의 불안정성에 대한 통설을 수정하는 이론을 제시해


전력계통과 원자력 제어에 제어공학 개념을 본격적으로 들여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게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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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굶어죽지 않으려면 발전소도 필요하고 송전선도 필요했지만,


나중에 진짜 산업국가가 되려면 전기계통을 이론적으로 안정하게 다루는 능력이 있어야 했는데


한만춘은 바로 그걸 연구했던거임.


그러니까 단순히 전기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수준에서 멈춘 사람이 아니라,


전기를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지를 파고든 사람이었음 


그래서 그를 단순한 전력 실무가가 아니라 전기 및 제어공학의 선구자로 보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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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춘은 귀국 후 컴퓨터부터 만들었음 


그는 제자들과 버려진 부품을 모아 1960년대에 연세101 아날로그 전자계산기를 설계,제작하는데 성공함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 였고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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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컴퓨터는 너무 흔해서 감흥이 없지만,


전력계통 해석이나 원자로 제어 연구는 계산이 너무 복잡해서 사람 머리와 종이만으로 버티기 힘듦


연세101은 전력계통 안정도 개선, 제어기 개발, 원자력 발전 안정성 연구 등에 활용됐고,


산업계 문제 해석에도 쓰였음


다시 말해 한만춘은 전기공학을 가르친 교수뿐만 아니라,


전기공학을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계산 인프라까지 국산으로 깔아본 사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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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만춘을 진짜 큰 인물로 만드는 건 역시 220V 승압임


지금 한국인들은 220V를 너무 당연하게 쓰니까 감이 안 오는데, 1970년대까지 한국은 전력 사정이 형편없었고,


일제와 미군정의 영향으로 가정 100V, 공장 200V 같은 비효율적 체계가 남아 있었음


한만춘은 상당수 나라가 이미 220V를 쓰는 데 주목했고,


전압을 올리면 같은 전력을 공급할 때 전류가 줄어 전선 손실도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경제성과 함께 계산으로 입증함


그는 1968년 배전 승압의 경제성이라는 글로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고, 이것이 1973년 시작된 배전 승압 사업의 토대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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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춘은 새 발전소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전기를 덜 낭비하게 만드는 체계 변화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했음


자료에 따르면, 그의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추진된 승압 사업은 설비 증설 없이도


사실상 발전소 1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낼 정도로 평가되었고,


농촌과 가정 전력보급의 전환점이 되었음


220V 체계가 2005년에야 완전히 정착했다는 점을 보면,


한만춘은 자기가 제시한 길의 끝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길을 처음 개척한 사람인건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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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V를 220V로 바꿨다의  핵심은 한국의 전력문제를


발전량 부족만이 아니라 배전 효율의 문제로도 읽어냈다는 데 있음


이런 시각 전환이 없으면 산업화 시기의 전력정책은 늘 발전소 건설 경쟁으로만 흘러가서 


예산의 효율을 내기가 어려워 지는데


한만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전압 체계, 손실, 계통, 안정성, 경제성을 동시에 본거임


거기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요금의 가격이 20~30% 싸지는건 덤이고


그래서 그를 한국 전력산업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임


배전 체계 자체를 재설계할 이론을 낸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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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춘은 1947년 대한전기학회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고,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대한전기학회 회장을 지냈음


또한 IEC 한국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전기표준의 국제화에 기여했음.


이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학문과 산업이 커지려면 교수 한두 명이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학회,표준,국제 네트워크가 같이 돌아가야함


한만춘은 강의하고 연구만 한 게 아니라, 전기공학계가 굴러갈 제도와 연결망까지 생각한 사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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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춘은 동탑산업훈장, 서울특별시 문화상,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2017년 초대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되었음


살아생전에 학계와 산업에선 거대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대중의 인식에는 크게 남아있던 인물은 아니었으나  


최근 기념 자료들은 그를 한국 전력산업 기반을 닦은 전기공학 선구자로 반복해서 조명하고 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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