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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 동아일보배 서울마라톤 후기

안심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16 21:25:02
조회 4262 추천 28 댓글 54



[시리즈] 26년 대회 후기
· 후기) 대구 = 불지옥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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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마 전 날 맛있는 치밥을 든든하게 먹고 짐 확인에 확인을 또 하고

언제나 서울 대회마다 나를 운반해주는 숙소 심야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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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 날 심야버스 탑승자들을 보면 8할은 대회 참가자들임

재밌는 건 대부분은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였음

인사는 커녕 처음보는 분들이지만

똑같이 심야버스에서 잠을 자고 대회 나가는 분들이라

눈꼽만큼의 동지애가 느껴져서 마음이 편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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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착시간 오전 3시 55분쯤

버스를 타고 광화문을 가도 되지만 그러면 너무 이른 시간이라

따뜻한 터미널에서 부족한 휴식을 취할 겸 지하철 첫 운행까지 머물렀음

아침으론 퇴근하면서 산 와퍼와 에게리 에너지 드링크

먹을 당시만 해도 2개 살 걸 하고 부족함을 느꼈었는데

후에 이 와퍼 하나가 나비효과를 크게 일으킬 줄은 당시의 나로선 상상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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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서울 시민들의 민원으로 인해서 평소보다 시간이 출발 시간이 일러져서

평소 첫차보다 사람들이 많았음

이분들 덕분에 네비를 켜지 않고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서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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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마 광화문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할 일은 환복도 아니고 준비도 아닌

바로 테이핑 부스 방문!

사람이 많아서 딱 한군데만 테이핑 해준다고 해서

과거 봄마다 부상을 당한 왼쪽 다리에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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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장달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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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크루 단체 사진을 찍고 서로 덕담을 나눈 뒤에 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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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장붕이들 모이는 장소에서 준비 마무리를 하고 

함께 단체 사진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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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목표나 이런저런 대회 마음가짐들을 주고 받으면서

헤어지기 전 무사완주 및 응원을 위한 손을 모아서 화이팅 외치고

각자 짐을 맡기러 떠났음



이번 동마의 목표는 모든 러너들의 목표인 서브3

마침 크루원 분이 섭3페메 한다고 하여 따라가리고 맘을 먹었음

대구마라톤까지만 해도 힘들어도 끝까지 뛸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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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후 2키로 더 쪄버리는 참사가 발생함...

확실히 대구 이후엔 평소보다 덜 뛰면서 먹는 양은 그대로긴 했는데

74라니... 충격이였음


그래도 이미 목표는 정했으니 퍼지는 한이 있어도 처음 정한 목표 그대로 뛰기로 결심함


7시 30분. 엘리트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

서울 마라톤 처음으로 눈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이용한 카운트 다운이 들어가고

겨울 동안의 훈련을 검증하는 서울마라톤 레이스가 시작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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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라톤 역시 국내 최고의 대회 답게 참가자들도 많고 고수들도 많아서 초반 병목이 엄청났음

뚫을려고 해도 페이스들이 다들 비슷비슷하니 어려워서 섭3페메랑 자연스레 멀어지고

뒤에서 졸졸 따라가기 보단 천천히 따라잡기로 변경을 함

그렇게 24까지 뛰었을 땐 다리가 잠기긴 했어도

이정도면 최소 30까지는 버틸 정도였었는데...


다리가 아니라 아침에 먹은 햄버거 영향인가 급 속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명치가 아프고 17쯤에 먹은 반만 먹은 에너지젤이 목구멍에서 느껴졌음

이거 도저히 이속도 유지를 못하겠다 싶어서 페이스를 늦췄는데

힘들어도 버티면서 달리면 페이스 유지가 가능하지만

제동이 한번 멈추게 되면 다시 원래대로 당연하고

그 근처까지도 끌어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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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간에 걸으면서 호흡을 다시 가다듬고 다시 뛰다가

급 화장실 이슈가 생겨버려서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회복 좀 할 겸해서 화장실 탐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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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갔다오면서 속도 좀 괜찮아져서 기존 페이스 보단 많이 늦지만 뛰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 계속 뛰다가

중간중간 속이 안좋아져서 걸으면서 속 좀 진정시키고 다시 뛰기를 반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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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섭3페메 따라가기 오버페이스 + 울렁거리는 속 + 걷고 뛰기의 반복으로 다리가 완전히 잠겨버리고

점점 페이스가 늦춰지다가 34부터는 다리까지 끝이 나버림

계속 걷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나를 지나치며 멀어지는 많은 러너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도 힘든데 버티고 뛰는데 나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며 걷고 뛰기를 반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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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대교부턴 뛸 힘마저도 없었는데 장붕이가 끝날 때 쯤 응원한다고 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장붕이가 응원을 해준다고 해서 어디에 있나 하고 찾으면서 달리다가

끝나고 나서 크게 장거리달리기 라고 적힌 것을 발견하고 반가운 맘에 양손을 흔들면서 인사함

장붕이가 준비한 소중한 콜라와 응원을 받고 힘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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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키로 남았는데도 걷고 뛰기의 반복

최근 대회를 보면 후반에 퍼져서 걷뛰를 하더라도

골에 가까워지면 어떻게든 빨리 끝내고 쉬고 싶어서 속도를 올리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안됐음

골인 지점이 눈 앞에 보여서 속도를 올려야 되는데 이미 무리를 많이해서 가슴까지 아팠음

와... 대회 참여하면서 숨 쉴 때 가슴이 아픈 적은 처음이였음

그래도 골인이 코앞인데 걸으면서 꼴은 너무 없어보인다는 생각에

아픈거 참아가면서 완주에 성공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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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3시간 22분

다들 서울마라톤은 코스가 좋아서 기록을 내기 좋다고 했는데

난 더위+맞바람+업힐의 대구보다 더 힘든 레이스였음

그래서 대구보다 고작 39초 정도밖에 못당김

속이 안 좋아서 준비한 에너지젤도 못 먹고 뛸 정도였으니깐..

오늘에서야 기안이 뛰다가 토를 하는 심정을 공감을 했음ㅋㅋㅋㅋ

섭3페메 따라갈 때 심박이 155~160 정도라 정말 느낌이 좋았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그나마 대구보다 기록이 조금 잘 나온 것은 장붕이들 응원 덕분인거 같음

아니였으면 잠실대교에 더 많이 걸었을 거임.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어서 추웠는데 응원을 와줘서 감사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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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망쳤다지만 빠져선 안되는 기념사진 찍어주고

후회와 아쉬움을 품에 안고

서울 지인과 함께 서울 구경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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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급 커피를 다루는 카페 중에서 저렴하게 파는 걸로 유명하지만

입구에서 일반인 컷을 시킬려는

루리웹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운영을

하는 명동에 위치한 근근카페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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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놀란게 커피 원두 종류가 진자 많고 가격도 다른 곳들보다 저렴하게 파는 곳이라는데도

가성비의 저가 커피만 마시던 나로선 비쌌음

그래도 왔는데 안마실수도 없어서 가장 저렴한 만원짜리로 시켰는데

커피 내리는 것도 금구슬을 넣어서 내리던데 신기하더라

심지어 커피를 와인잔에 줌

맛은... 제일 싼 만원짜리라 그런건가 내 입이 저렴해서 신맛만 났었음

좋은 경험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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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급커피와 다르게 일반 커피는 이렇게 버츄얼유튜버가 직접 오더를 받고 내려주는데

이왕 멀리 서울 근근커피까지 왔으니 일반커피도 시켰음

버튜버가 여기 처음이냐고 물어보길래 처음이라고 하니

여긴 일반 카페가 아닌 메이드 카페라서 음료를 더 맛있게 하는 주문을 같이 말해야 된다고 해서

오이시쿠 나레~ 모에모에 큥! 을 같이 함

알 수 없는 수치사를 당했지만 난 초코라떼, 지인은 사탕수수라떼를 시켰는데 둘 다 맛있었음

역시 난 고급 커피보단 이런 저렴한게 더 맛있는 것 같았음


이후에 내가 용산 가고 싶다고 해서 용산 아이파크 몰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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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 공깃밥을 먹고 오덕한 곳 위주로 구경을 열심히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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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블루아카이브 카페에 가니 인터넷에서 팔 때 고민하다가 못샀던 선글라스를 팔길래 바로 샀음

가격이 1.4만원 밖에 안해서 퀄은 처참하지만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대회에 나갈 때 스포츠 선글라스 대신에 이거 써야겠음

이렇게 전용 대회템이 하나 증가해서 만족스러운 아이파크몰이였음


구경 다하고 6시20분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11시 30분이라 짐정리도 안하고 씻고 바로 잠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망한 원인을 분석해봤는데


1. 초반 무리한 오버페이스 - 그냥 안정적으로 달렸으면 최고 기록인 3시간 10분을 깰 수 있었는데 섭3만 생각하고 너무 무리했음.

앞으로는 진보가 아닌 보수적인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야겠음


2. 대회 당일 식사 -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소화력이 확실히 떨어진거 같음. 작년 공주, 경주, 올해 서울까지 대회를 위해선 든든하게 먹어야지 하고 저녁에 가뜩이나 많이 먹었는데 아침까지 그렇게 먹으니 소화가 안되어서 뛸 수가 없게 됨. 이젠 다른 러너들처럼 가볍게 바나나 같은 걸로 먹고 힘이 딸리면 에너지젤을 먹어야겠음


3. 체중감량 - 오버페이스, 식사도 물론 망한 이유지만 체중 지분이 제일 큼. 최고기록 일 때의 몸무게가 70쯤이였는데 지금 74면 못 뛸만도 했음. 마라톤은 체중 조절도 중요한데 에이 뭐 훈련양이 많으니 괜찮겠지 하고 많이 먹은게 패착이였음. 이제부턴 먹는 양을 확실히 줄여서 다시 70까지 만들어야겠음



매번 동마전 부상을 당해서 24년 DNF, 25년 부상인 상태로 3시간 39분이였는데

이번엔 부상 없는 상태로 동마를 뛰어서 기록은 비록 망했지만 만족했음

그리고 큰 교훈 3개도 얻었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경주, 춘천, 부산 풀코스에서 가을의 전설을 한 번 쓰고야 만다!!!!!


다들 후반기 대회 준비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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