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종전 협상 결렬 후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자 중국 관련 유조선 두 척이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긴급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미 CBS 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군이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개시한 직후 중국 관련 유조선 두 척이 긴급 회항했다.
CBS 뉴스는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중국을 목적지로 삼았던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는 봉쇄가 시작된 지 약 20분 만에 해협에서 회항했고, 보츠와나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던 중국계 유조선 ‘오스트리아호’도 해협 입구에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유조선 두 척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 바깥쪽에 있는 오만만으로 향하려다 회항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선박들이 미군에 억류되거나, 이란에 억류되는 위험 사이에 꼼짝없이 갇힌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해협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협 내에는 11일부터 USS 프랭크 E. 피터슨함과 USS 마이클 머피함 등 미 이지스 구축함이 진출해 있던 상황이었다. 미 해군 핵심 전력인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미사일과 드론 등 ‘대공·대함·대잠 작전’ 모두 상대할 수 있는 ‘만능 전투함’으로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봉쇄 지역 근처로 접근하는 그 어떤 이란의 고속 공격정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바다에서 마약상들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살상 시스템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미군의 경고 이후 국제 선사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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