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진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창조한 작가는 네크론 5판 코덱스를 쓴 맷 워드지만, 맷 워드가 트라진을 만들 때 모티브로 삼은 인물이 있는지는 알 수 없음
하지만 인피니트 앤 디바인, 워 인 더 뮤지엄, 블리딩 스타즈 같은 트라진 소설들을 써서 현재 트라진의 캐릭터성을 확립한 작가인 로버트 래스한테는 트라진을 묘사할 때 참고한 모티브가 있었는데
인피니트 앤 디바인 주석판에서 공개된 주석에 따르면:
트라진에 영감을 준 대상 중 하나는 P.T. 바넘입니다. 특히 뉴욕에서 아메리칸 박물관을 지을 때요. 바넘은 복합적이면서 많은 경우 혐오스러운 인물이었고, 진짜 역사적 유물들을 자주 섞고는 했습니다. 동물과 '별종 인간' (다른 신체를 가진 사람들) 을 피지 인어 같은 완전한 가짜 표본과 함께 전시했었습니다. 트라진처럼 바넘도 웅장한 장면을 연출하려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바넘의 박물관은 지하실 수조에 살아있는 고래 2마리를 전시해놓았죠. 그리고 트라진처럼, 정확성보다 장엄한 광경을 더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박물관이 '교육적'이라고 항상 주장했었습니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19세기 미국의 서커스 단장이자 쇼맨으로, 재미와 흥행을 위해 신기하고 이국적인 것들을 많이 모았던 인물인데
위대한 쇼맨에서 휴 잭맨이 연기한 주인공이 바로 이 사람
누구에게나 통할 만한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는 심리학 효과인 바넘 효과도 P.T. 바넘의 이름에서 따옴
바넘의 행적으로는
원숭이의 상반신과 물고기의 꼬리를 합쳐서 만든 가짜 미라를 피지에서 발견된 인어의 시체라고 사기쳐서 전시함
전신마비 가까운 상태였던 80살 흑인 노예를 사서 160살 먹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유모라고 사기쳐서 전시함
왜소증 환자,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당시 기준에서 신기한 '별종 인간' 단원들로 서커스 쇼를 함
샴쌍둥이라는 이름의 어원이 된 창 벙커와 엥 벙커 형제도 바넘의 서커스에 속해있었음
태국 출신의 벙커 형제가 서커스로 유명해져서 샴쌍둥이가 태국을 뜻하는 시암(Siam)에서 이름을 따오게 된 것
그 외에도 바넘의 박물관에는 각종 동물, 디오라마, 밀랍 인형, 벼룩 서커스, 사격장, 개가 동력을 공급하는 베틀, 예수의 제자들이 밑에 앉았다는 나무의 줄기 등 온갖 것들이 다 있었다고 함
각주에서 복합적이라는 언급이 있었던 건 바넘이 재산을 기부하거나 노예제에 반대하기도 했고, 바넘이 파산했을 때도 단원들이 떠나지 않고 함께하거나 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
안 봐서 모르겠지만 영화에도 그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바넘이 한 짓이 있다 보니 위대한 쇼맨 개봉할 때 범죄자 미화라고 욕을 드럽게 먹었음
로버트 래스의 워 인 더 뮤지엄에서는 바넘의 일화를 모티브로 삼아서 트라진이 부상을 입은 시오배 전투수녀 2명을 잡자 한 쪽의 장기를 떼와서 다른 쪽에게 몰아주는 식으로 1명만 멀쩡히 만들어서 전시하거나
밴다이어한테 충성하는 황제의 신부 시기의 수녀를 밴다이어의 처형씬 디오라마 일부로 전시하는 블랙 코미디가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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