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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2026.04. Sühring

무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4.18 08:20:01
조회 2184 추천 15 댓글 19

쌍둥이 형제가 운영하는 <Sühring>. 아시아 50 베스트 리스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미슐랭 2스타 이상을 보유하던 식당인데 2026년 미쉐린 가이드 발표에서 3 스타를 받았습니다. 방콕에 놀러 갈 기회는 종종 있었는데 뭔가 끌리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3 스타 소식에 드디어 방문해 봤습니다.


독일쪽 요리는 맛이 없기로 유명하여 반신반의하며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Sühring>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원래 덴마크 대사관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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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도착하면 직원들이 앞에서 손님들을 맞이해주고 간판도 멋있게 붙어 있습니다. 미슐랭 3스타를 비롯한 각종 인정 마크들. 이날은 쌍둥이 셰프님들도 밖에서 손님들을 맞이해주고 있어 함께 사진을 찍고 입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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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3스타와 아베, 월베, 크룩 앰배서더, 라 리스트 등 상패들도 전시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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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카운터석 예약이 되어 키친 카운터에서 활동적인 주방을 직접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 뒤편에도 좌석이 있는데 친한 독일 단골손님들이 단체로 와서 식사를 했습니다. 조금 협소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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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셰프님들은 조리를 안 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많은 디시들을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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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 기본 메뉴도 Long과 Short이 있고, 시그니처 디시들은 추가도 가능합니다. 쇼트 선택시 * 붙은 메뉴들이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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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tzda & Radler


독일 음식은 맥주 없이는 시작할 수 없다며 서빙해주는 라거 맥주와 레몬 탄산수를 섞은 Radler. 생각보다 맛있어서 맥주를 주문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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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tzda라는 독일식 카망베르 치즈 스프레드를 과자 프레츨 모양안에 넣어 위에 파프리카를 올려줍니다. 독일식 훈연한 치즈 향과 맛이 나며 짭조름하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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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ng - Hausfrauenart


​집안 레시피라고 하는 타르트 안에 사워크림, 송아지,  오이피클 그리고 절인 청어가 올라간 애피타이저. 피클의 짠맛, 청어의 짠맛이 사워크림의 신맛으로 중화되며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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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lop & Cauliflower


관자 아래 콜리플라워 퓌레를 둡니다. 모든 플레이팅들이 꽃을 얹어 이쁘긴 한데 맛은 조금은 평범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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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Crab & Chestnut


시트러스 과일로 맛을 낸 킹크랩을 구운 밤 크림, 생강 젤 그리고 시소 꽃과 함께 내줍니다. 밤과 게살이 달달하고 생강, 시소, 시트러스가 복합미를 줍니다. 이것도 이쁘고 맛있긴 한데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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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Peas & Elderflower


훈연한 콩, 햄 그리고 토마토 크림과 엘더 플라워 젤이 들어간 타르트. 훈연한 콩이 맛있어서 개인적으론 스타터들 중 제일 좋긴 했습니다. 훈연한 햄 맛이 독일 음식 맛을 제일 살리는 것 같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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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leta


​추가 메뉴인 Enleta를 주문하면 한번 맛보라고 주는 10년 숙성한 식초. 풍미가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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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셰프가 어릴 적 좋아했던 Hanuta라는 헤이즐넛 과자를 참고하여 만들었다는 오리 간 요리. 웨이퍼 안에 푸아그라와 살구 잼이 들어간 요리입니다.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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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uta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맛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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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Trout & Rhubarb, Turnip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요리. 벚꽃 송어를 루바브로 만들 소스에 넣고, 순수 트러플 조각과 함께 내어줍니다. 살짝 아부리한 송어도 맛있고 의외로 딸기향이 나는 산뜻한 루바브와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름진 송어의 맛도 잡아주고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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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주는 루바브 소스에 버무린 연어 알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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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


​프리다라는 할머니 이름을 딴 발효종. 2016년 <Sühring> 오픈 이후 함께 해오고 있는 발효종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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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 호밀 잡곡빵, 소프트 프레첼 3가지 종류의 빵이 Bordier 버터와 함께 나옵니다. 실용적인 목적으로 만드는 독일빵 답게 맛이 특출나다기보다는 그냥 딱 탄수화물 역할을 하는 느낌입니다. 근데 재밌게도 빵에서 약간의 카레향이 나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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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Liver & Smoked Eel, Frankfurter Grüne Soße


디저트 와인에 24시간 숙성한 오리 간, 장어 테린을 Frankfurter Grüne Soße라는 7가지 허브, 사워크림, 달걀과 함께 만든 소스를 바른 아스파라거스와 내어줍니다. 자르다 보면 빠떼의 모양이 흐트러지긴 하나 맛있게 양념된 오리 간과 장어가 녹진하게 맛있고, 아스파라거스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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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bot & Squash, Mussel


가장 예쁘게 데코 된 요리. 대문짝 넙치를 다진 뒤 버터에서 쪄내듯이 요리하여 소시지 같은 식감을 줍니다. 넙치를 애호박으로 감싸고 위에 캐비어를 얹어줍니다. 가니시로는 백합조개, 미역 퓌레 그리고 뱅존 와인과 백합 육수로 만든 소스를 내어줍니다. 캐비어의 짠맛이 강해 애호박 맛은 조금 옅게 느껴지니 대문짝 넙치는 맛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개인적으론 가니시가 맛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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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ster & "Leipziger Allerlei"


맛있게 숯불 위에 익힌 랍스터를 Leipziger Allerlei라는 독일 전통의 사이드 요리인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완두 콩, 당근, 모렐 버섯 등이 들어가는 채소 요리를 재해석한 요리와 함께 내어줍니다. 모렐 버섯 속은 랍스터의 집게살로 채워져있고 타라곤 크림, 등과 함께 내어줍니다. 랍스터 자체는 특별하진 않은데 채소 요리가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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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ätzle 


셰프님이 집에서 해먹던 독일 전통의 달걀면 요리. 홍합 육수와 치즈로 소스를 만들고 차이브 오일과 트러플과 함께 내어줍니다. 화이트 트러플 산지인 달바쪽 이탈리아의 따야린과 매우 흡사한 요리. 요리 자체는 말해 뭐해이고. 함께 넣어 먹어라 내어주는 양파튀김이 바삭 달콤하게 맛있습니다. 함께 비벼 먹으면 그냥 실패할 수 없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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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 Persimmon, Cru de Cacao


장인 정신을 자랑하는 독일제 장비부터 자랑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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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숙성하고 로즈메리로 훈연하여 나오는 오리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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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긴 한데 숙성하며 오리의 향도 강해지고 살짝 질긴 느낌도 있었습니다. 덕쥬와 껍질에 올려진 카카오닙스 등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오리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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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goshima Wagyu A5 & Carrot, Oxtail


소고기 역시 부드럽고 좋긴 한데 흔하게 봤던 맛. 소고기 요리는 어딜 가도 한국식 고깃집 혹은 양념갈비를 이기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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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 Almond, Chamomile


오렌지 소르베, 카모마일 크림 그리고 아몬드로 만든 튀일? 같은 조각이 올라간 디저트.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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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urette" & Strawberry, yogurt, chocolate


상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딸기, 초콜릿으로 만든 무스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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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 Christa's Eierlikor & Feines Gebäck


할머니의 달걀노른자, 바닐라, 계피 등이 들어간 Egg nog에 럼주를 탄 레시피. 좋아하는 디저트인 egg nog가 나와 좋았으나 럼이 너무 강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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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저트들인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바닐라 아몬드 머랭 그리고 피넛버터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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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맛있고 요리를 잘하는 식당입니다. 그런데 독일 음식의 한계 때문인지 조금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태국 색채는 없고, 거의 잘만든 클래식 프렌치 같은 느낌입니다. 좋은 재료, 좋은 요리법, 좋은 음식인데 뭔가 마음을 움직이는 한방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중, 중, 중, 중으로 가고 강이 없는 느낌입니다. 독일 요리에 대해 아는게 없지만, 일반적인 독일 요리에 비하면 혁신적일 수 있으나 요즘 파인다이닝계 전반과 비교하면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느낌의 음식들 같습니다. 분명 요리 디테일이나 데코 등 최상위급은 맞으나 '꼭 다시 가고싶다'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못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방콕에서 양식은 <Cote by Mauro Colagreco>가 더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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