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핀오징어는 생긴 것부터 기괴한데,
팔과 촉수가 꺾인 듯 내려와서
팔꿈치 달린 유령 오징어처럼 보임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목격 사례가 대략 열몇 번 수준밖에 안 됨
무엇을 먹는지,
저 긴 팔을 정확히 어떻게 쓰는지,
평소엔 어떤 깊이에서 어떤 습성으로 사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음

3번째 오징어인데 이것도 추측임

남극대왕오징어는 꽤 유명하지만
정작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처음 촬영된 건 2025년임
그것도 성체가 아니라 약 30cm 크기의 어린 개체였음
내장까지 해부된 사체나 다른 포식자의 위장에서 흔적이 나오는 적은 있어도
살아 움직이는게 찍히는건 저게 전부
100년 넘게 이 동물을 알고 있었는데,
최근까지도 어떻게 바다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사는지는 아무도 모름

매미에 기생하는 곰팡이 마소스포라(Massospora)는 감염된 수컷 매미가 계속 울게 만들고,
심지어 암컷처럼 날개짓 신호까지 흉내 내게 만들어 다른 수컷을 끌어들이게 한뒤
포자를 뿌림
그 와중에 감염 부위는 무너져 포자 덩어리로 바뀌는데도 행동은 계속됨
더 기묘한 건 이 곰팡이에서 향정신성 물질과 유사한 화학물질이 확인됐다는 점임
과학적으로 보면 흔한 기생이지만
거의 하반신이 무너진 채 번식 행동을 반복하며 포자를 뿌리는 곤충이라서,
곤충판 좀비물이라 봐도 될꺼임

스위프트류 중 일부는 믿기 힘들 정도로 오래 날아다니는데
알파인 스위프트란 종은 200일이 넘는 기간을 착지 없이 보낸 기록이 있고,
블랙 스위프트 연구에서도 수개월 동안 공중 생활을 이어가는 패턴이 관찰되었음
이 새들이 공중에서 잠을 잘 가능성을 강하게 보지만,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자는지는 여전히 아무도 모름
하늘 위에 몇 달 떠 있는 작은 새가,
먹고 마시고 이동하는 건 알겠는데
잠만큼은 아직 완전히 설명을 못 했다는 거임

바다거북은 자기장의 차이를 학습하고 기억해
장소를 찾는 능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새도 마찬자기로 자기장을 쓰는건 밝혀 졌는데,
일단 크립토크롬(식물과 동물의 눈에 존재하는 청색광 수용 단백질)을 쓴다고 알려졌지만
여전히 정교한 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명확하지 않기에 확실한건 아님
즉 자기상을 쓰는건 아는데
도대체 어떻게 쓰는지는 아직 덜 밝혀졌음

그린란드 상어는 최소 250년, 많게는 500년 이상 살 수 있는 동물임
그런데 아직도 탄생지,성장지,이동 경로가 정확히 밝혀진게 없음
최근 연구 결과로는 그린란드가 아니라 인근 다른 깊은 바다가 출산 장소일수 있다는
가능성 정도가 제시되었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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