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라고 쓰여졌던 내용 중
아니다 싶은 것들은 걸러지곤 했는데
그 중 나름 유명하지만
정식 성경에 포함되지 못한 것들은 "외경" 이라고도 불리며
이어져 내려옴
(사실 설명하자면 줫나 긴데 종파들 입장도 서로 다르고
외경을 대하는 성향도 차이가 큰데, 대상에 따라 위경이라며 아예 짤없는 거짓 성경 취급받기도 함)
예를 들어 미디어에서 대천사로 자주 등장하는 우리엘 역시
가톨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천사임
유대교 전설에는 등장하나
가톨릭에서는 인정도, 축일도, 세례명도 없음
다만 성공회 등 종파에서는 대천사로 인정하기도 함
이는 하필 우리엘이 등장하는 성경들이 외경이나 위경 취급을 받는 것들이어서, 이에 대한 종파별 태도 차이로도 볼 수 있음
암튼 이런 외경에는 재밌는 내용이 많은데
예를 들어 사도행전의 시몬 마구스는 정경에서는
예수를 거쳐 보인 사도들의 기적을 보고
데꿀멍해서 개종하고 자기도 기적 좀 전수해달라고
돈을 내며 꼬드기다 야단맞고 곤란을 겪는데
외경에서는 "마술" 을 사용하는 베드로와 마법 배틀을 벌여
공중을 비행하며 강력한 능력을 선보였으나
결국 예수 버프에 마술사가 상대가 될 순 없어
추락하여 다리병신이 되는걸로 나옴.
* 역사속 시몬 마구스는 야훼의 현신을 자처하는 예수교의 경쟁상대였고 나름 로마 궁정에도 알려질 정도의 세력을 갖춘 종파였음.
결국 밀려서 사라지긴 했지만, 베드로에게 마법으로 발린건 아니고, 실제론 만난적도 없고 두 종파의 무력충돌도 없었음.
이건 에녹이라는 인물인데 일종의 자캐딸 작가로 보면 됨.
에녹서를 썼(다고 이야기되)고 자기가 겪은 신과의 기록같은 내용인데
제목으로 알다시피 좀 자의식 과잉이었던 듯.
하지만 창작물로서는 꽤 흥미있는 내용이라
게임 만화 등에서 자주 차용됨
바로 메타트론이라는 천사 얘기로 많이 다뤄짐
이 메타트론은 에녹 본인이 천사가 된 결과물임
야훼의 서기관 같은 역할을 하는 높은 존재임.
신의 법정 대리인 같은 묘사가 되기도 하고
아무튼 외경이기 때문에 그냥 사람 홀리는 악마
천사인척 하는놈으로 욕먹기도 함
* 실제론 에녹서는 구약시절 외경이고 수세기에 걸쳐 후속작이 이어진지라 에녹이 실존인물이어도 자캐딸 시작만 하고 이후는 후대인들 짓임
그 외에도
성경의 유명한 인물이 기이한 것을 목격하는데
그게 현대의 UFO같은 느낌이라던지
새로 발견된 경전인 유다 복음서
(유다의 밀고의 결과가 메시아로서 예수의 완성이라던지
예수의 밀명에 의한 것이란 뉘앙스)
같이 영지주의적인 내용이 많음
애초에 영지주의 쪽이 판타지나 창작물로서의 재미를
훨씬 추구한 느낌이라, 진지하게 정경으로 인정받긴 택도 없되
재미는 있는 그런식임
그리고 가장 유명한 외경아닌 외경은
요한계시록인데,
요한이 본 환영속의 종말을 다룬 이 내용은
사실 종교계 내에서도 이건 정경에 들어있기 부적합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많았고 실제로 논의도 많이 되었음
요한계시록은 환영을 다뤘을 뿐이므로 신의 뜻으로
필사된 것이라고 보기 갈등되는 부분이 있었고
이미 4세기에도 묵시록으로 인한 종말론이 해악을 끼치고
있었는데다가 (저거 말고도 종말 다룬 것들이 더 있었음)
사이비 탄생의 요람이 되기도 해서
마르틴 루터도 저런건 예언서도 경전도 아니라고 회의적으로 언급함.
무엇보다 개꿀잼에 성경 올스타 스맥다운같은 내용이
정경의 기존 컨셉보다는 외경으로 분류된 것들과 더 어울리긴 함.
그래도 요한계시록이 결국 살아남은건
요약하자면 "퀄이 쩔어서" 였음.
버리자니 너무 가치 있다는 입장들이었음
그 외에도 예수가 부활 전에 지옥에 들렀다오는
지옥하강도 있으나 아쉽게 짤림
재밌는건 거의 다 짤린다고 보면 됨
(물론 개진지하고 경건한데도 짤린것도 많음)
그 외에도 모세, 욥, 솔로몬 같은 유명 캐릭들의
말년이나 사망을 다룬 내용들도 많으나
사실 유명 캐릭 이름을 빌린건 거의 다 팬픽급의 허벌작들이라
개중에 퀄 좋은 것들만 외경/위경으로나마 살아남음
여튼 창작물에서 인기 좋은 요소들은 대부분 정경 밖이나
정경이어도 논란이 있던 작품들에서 나오는걸로 볼 때
외경/위경이어도 창작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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