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보문고를 비롯한 서점 베스트셀러들 보면 인문학 책들이 종종 올라오더라. 글고 독갤보면 가끔씩 그런 책들에 심취하는 친구들도 보이고 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인문학 책을 겉만 번지르르한 허상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해주고싶어. 인문학이 아마 2018년즈음부터 열풍이 불기시작했을거야. 나도 그때 그 흐름에 편승해보려고 한창 이것저것 관련도서 읽어봤었어. 지대넓얕같은 베스트 셀러부터 시작해서 800페이지넘는, 거의 전공도서에 가까운 책들까지 말야.
근데 웃긴 건 뭔지 알아? 그렇게나 많이 읽었는데도, 더군다나 비문학책인데도 불구하고 남는게 없더라... 인문학의 모토가 통섭인데도, 통찰력은 커녕 남는 거라곤 단편적이고 휘발성 강한 지식 조각들뿐이였지.
한참 읽다가 그것고 시들시들해지고 나니까 이런것들이 그제서야 보이더라. 그리고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봤어. 그러자 비로소 알겠더라. 인문학책은 단지 쇼란걸 말이야.
아마 읽어본 친구들은 알거야. 저자는 자신의 관점에서 이런 저런 지식 조각들을 던져줘. 책의 크기에 따라 그 조각들의 종류와 숫자는 달라지겠지? 그리고는 그거를 개별적으로 연결 혹은 총체적으로 묶어서 하나의 큰 그림을 보여주지. 그러고는 이게 인문학의 힘이다. 이게 내용의 전부야.
볼때는 우와 우와 하지. 모르던 분야의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과 눈이 트인 것만 같은 경험을 느끼게 되거든. 딱 뭣모르는 독린이들이 현혹되서 지갑열지 쉽지. 근데 생각해봐.
과연 니가 이책만을 읽고 다른 분야 다른 부분에에 저자처럼 사고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진짜 막 경제 사건을 이야기할 때 역사적 지식과 정치적 지식, 심리학적 지식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냔 말이야. 내 예상은 당연히 no야 왜냐구? 이건 마치 미술선생이 자기 그림 그리는거 실컷 보여줘놓고 쌩초보자에게 니 그림 그려봐라 하는거랑 똑같거든.
이게 현재 인문학 책들의 현주소야. 대충 분야별로 겉핥기만 시켜줘놓고, 자기들 잘난척하는 교주들. 거기에 눈돌아가서 광신도처럼 따르는 신도들.
인문학의 본질은 광범위한 지식의 상호연관성에서 오는 통찰인데, 애초부터 이건 이길 수 없는 게임인 셈이지. 아는게 없는데, 나만의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통찰은 왠말이고, 통섭은 왠말이야. 만약 니가 진정으로 생각의 힘을 기르고 싶다면, 이런
책들을 읽을게 아니라 차라리 역사책 한권이라도, 경제도서 한권이라도 더 읽는게 도움이 될거야.
물론 독서와 인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거 그거 하나는 나도 인정해. 근데 내 책만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인다느니 이렇게 떠들어대면 안된다는거지. 그거야말로 선동이고 과장광고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싶다
왠만하면 읽지마 근데 정 읽고싶다면 맛배기로 한 권정도만 읽어봐. 그리고는 딱 그쪽으로는 손털고, 이 분야 저분야 가리지말고 골고루 읽어. 읽으면서는 자꾸만 내 경험,지식과 연관지어보려고 시도해보고. 그게 바로 인문학이고 통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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