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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빼앗긴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후기앱에서 작성

버번위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4 08:00:01
조회 47349 추천 691 댓글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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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공연에다가 이런 평가 남기는게
마음이 썩 좋지않지만 할 말은 해야겠어서 쓴다.

먼저 나도 게임 좋아하고 플래직같은 팀의 시도들이 있어야
유저입장에서 볼거리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해준 데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함.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메인은 공연이기때문에
당연히 실제 공연이 어땠는지가 핵심이겠지?



이건 살면서 내가 본 콘서트 중에 가장 놀라웠다.

공연 전체를 통틀어서 조명이 정말 심각했다.
도대체 이번 공연 조명 담당자가 누구냐?
대체 조명을 객석에다가 쏘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저그 음악 나올때 무대위에서
번쩍이는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안구에 직격으로 들어오는데 정말 실명하는 줄 알았다.

마지막 앵콜 공연은 촬영이 허락되어서 찍었는데
어떤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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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하는 동안에는 좌석에서 움직일 수 없어서
꼼짝없이 이렇게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다 맞아야 함.
한 5초에 한번씩 저런다고 생각하면 된다.

움짤로만 봐도 눈이 아픈데
현장에서 고출력 빔을 직빵으로 맞으면 어떨 것 같음?

저그 테마곡때는 보라색 조명이었는데
저그유닛처럼 눈이 퇴화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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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케스트라 공연인데
메딕 블라인드까지 연출에 넣을 줄 누가 알았겠냐?
이건 단순한 연주가 아닌
관객들에게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속에서의
경험 자체를 선물하는 4D 컨텐츠 였음.

조명이 지나가면서 광선이 눈을 스쳐 지날수야 있음.
그런데 관객석에 조준을 해놓고 쏘는건 다르지 않냐?
3~4초에 한번씩 깜빡거리면서
눈에 그 밝은 무대조명을 쉬지 않고 쏴대는데,
이게 말이된다 생각함?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천장이 얼마나 높고 곡선이 예쁜데
차라리 거기다 쏘지 그랬냐?

대체 조명을 객석에 왜 쏘냐고
조명을 쏘는 이유는 관람하는 관객이 보는
무대를 꾸미기 위한 것 아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객석을 관람하는게 아니잖아.

조명을 무대에서 관객한테 쏘면
관객 시점이 어떨지 생각 안해본건가?
얼마나 많이 눈뽕을 맞았는지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눈 앞에 보라색 잔상이 계속 남아있더라.

보통 공연이 끝난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는데
그게 시신경의 손상을 의미하는건 줄은 몰랐다.

옵티컬 플레어를 맞고 본능적으로 광원과 멀리 떨어진 곳을 보기위해 옆을 보니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음.

내 옆사람들 전부가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느라
영국 육군들마냥 경례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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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BGM 울려퍼지는데 전부 무대를 향해 저러고있으니까
자치령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관객참여형 컨텐츠를 기획한게
정말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인터미션때 나갈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음악회를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라는건 확실히 알겠더라.



음악도 프로토스 테마곡들은 전반적으로 좋았음.
2019년때 관련없는 영상이 자꾸 나온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것도 신경썼는지 나름 연출을 열심히 한게 느껴졌음.

그렇지만 일부 곡들은 소리가 각각 따로 논다고 느꼈다.
표현하자면 합창단 소리가 60, 바이올린 소리는 40일 때,
전자드럼의 라이드, 크래쉬 심벌소리는 100에 가까웠다.
연주의 흐름을 깨고 특정 악기소리가
허공을 가로지른다는 느낌이었음.
하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크게 뭐라하고 싶진않다
들으면서 기분이 좋았던 곡들도 분명 있었으니까.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건 앞에 나오는 저그랑 테란 테마곡들은
게임 효과음을 자꾸 넣어서 방해가 되었다는 점임.

무엇보다도 대체 왜 SCV랑 마린, 시즈탱크 대사랑 효과음을
클래식 음악 사이에 자꾸 넣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라이브 콘서트를 간 이유는
직접 연주한 음악이 게임에서 들을 때랑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기 위해서 아님?

너네들이 직접 듣고 판단해보셈.

왜 바이올린과 기타소리 사이에
서플라이 디폿이 부족하다는 경고음이랑
시즈모드 소리를 떡칠하는거임?
심지어 사라 캐리건, 고스트, 레이스, 골리앗
그냥 중구난방으로 아무소리나 무작위로 연이어서 넣음.
난 이게 되게 싫었음. 한두번이면 모를까 진짜
뇌절이라는게 이런걸 두고 하는말이구나 싶더라.

옛날에 합필갤에서 나오던 노래도 이런식으로
되는대로 소스를 때려넣진 않음.

저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건 개인적인 취향 문제니까 그냥 받아들임.



악보없는 곡을 편곡하고 열심히 하는건 알겠어.
그 열정을 깎아내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에도 없다.
하지만 비싼 표를 판매하고 한 곳에 수백명의 스타크래프트 팬들을 모아놨으면, 평가도 공정하게 받아야 맞지않냐?



음식점에 가서 바닷가재 요리를 시켰는데 덜 익었다고 치자,
너가 요리가 엉망이라서 불만스러운데 거기 직원이

"손님 이게 사실 좀 껍질도 두껍고 익히기가 까다로운 식재료라서요, 저희 찜통도 사이즈가 좀 작아서 아무래도 조리하는데 있어서 워낙 쉽지만은 않았으니 양해해주세요" 이러면

'아 그렇구나 하긴 집에서 해먹긴 손질도 어렵고 여러가지로 까다롭지. 어쩔수없네.' 이러겠냐?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링 위에 올라왔으면 컨디션이 어떻건 체급이 어떻건
똑같이 선수의 자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심지어 공연도 딱 한 번 그 시간에 하고 끝나는거였잖아.



혹자는 그럴 수 있어.
가장 싼 3층 A석 사놓고 뭐 그리 불만이 많냐고.

맞음. 난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9만원짜리 VIP티켓을 산 사람도 아님.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될 연주자, 지휘자에게
이번 공연을 혹평하게 되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함.
기분 상하지않겠냐? 그래도 자부심 가지고 음악하실텐데.

하지만 오히려 나같은 사람들이
3층 구석 좌석으로 입문해서 현장의 감동을 느끼고
점점 오케스트라 공연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좋은 공연 아니냐?
2만5천원에 실망한 사람이 다음에는 9만원을 쓰겠음?



마지막으로 제공된 오케스트라 스킨까지
골드, 실버스킨을 각각 바꿔 인쇄해서 줬더라.
정말 거를 타선없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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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받은 이건 실버스킨임.
골드를 달라고했지만 실버임.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냐?

골드스킨을 받고싶은 사람은 실버스킨을 받은거고
실버스킨을 받고싶은 사람은 골드스킨을 받은거니까









그 누구도 만족하지 못했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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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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