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라티치 선임전의 닭집이 얼마나 좆같은 상황이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음
-야심차게 새 구장은 지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구단 수입이 진짜 대폭 줄어들음. 구장을 지으면서 받았던 단기융자를 장기대출로 전환하면서 일단은 한숨 돌림
-어느정도였냐면 유니폼 소매에까지 스폰서를 달아가며(cinch라는 중고차 업체) 수입원을 확보함
-그 와중에 리그컵 결승 직전 무리뉴 경질, 무관딱+리그 7위의 좆박은 성적표
-심지어 저 시즌 손흥민은 17-10의 커리어 하이, 케인 역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하는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보임
-케인은 클럽에 정이 떨어지고 런각 씨게 잡음
이 상황에서 레비회장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요 수년간 리쿠르팅을 개작살낸 스카우트팀을 교체할 필요가 있었고,
비교적 매우 빠른 시일 내에 파라티치를 선임하게 됨(여기서부터는 뇌피셜)
클럽에 들어온 파라티치는 일중독자답게 의욕적으로 첫 임무를 시작함. 바로 공석이었던 감독찾기. 감독이 있어야 선수영입을 진행할 수 있으니 당연한 일.
그러나 핵심자원을 지키면서 무너져가는 팀을 리빌딩할 만한,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매물은 많지 않았음. 그리고 내 예상에 1순위는 콘테였을 거임. 당연히 레비와 파라티치는 콘테와 접촉함. 그러나...
'닭집 와라->연봉, 선수, 투자 약속하지 않으면 안간다' 식의 얘기가 오갔을 것이고, 아마 여기서 레비가 클럽에 현재 돈이 없다고 했을 것임. 왜냐? 아까도 말했듯이 새 구장 짓는 것에 많은 돈을 썼고, 무엇보다도 19년도 여름부터 21년까지
-세세뇽(2500만 파운드)
-은돔벨레(6000만 파운드)
-잭 클락(1000만 파운드)
-로셀소(4300만 파운드)
-베르바인(2700만 파운드)
-조 로든(1100만 파운드)
-도허티(1340만 파운드)
등등...
벤치자원에만 2억파운드 가까운 돈을 쳐박은것이 문제였음(+무리뉴 위약금)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코로나 이슈가 나아질 때까지 팀의 승점드랍을 최소한으로 막아줄 수비적인 스타일을 가졌으면서 계약금과 위약금이 저렴하고 위기시에 언제든지 손절 가능한 매물을 찾았을 것임. 이게 바로 파라티치 선임후 그토록 오랜시간 들여서 겨우 선임한다는게 누누였던 이유라고 생각함(실제로 계약기간도 짧았음)
그러나 누누의 선임은 임시감독의 선임에 가까웠다고 생각함. 누누는 영입리스트를 작성할 만한 권한이 없었을 것임. 끽해야 한두명의 플레이어를 요청하는 정도? 게다가 파라티치 역시 제대로 된 감독 없이 단독으로 영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따라서 당장 급했던, 토비, 오리에, 가자니가, 하트가 나간 중앙수비, 백업키퍼, 우측 수비수의 영입을 우선시 했을 거고, 로메로와 골리니를 임대로 데려오고, 쩌리였던 라멜라를 스왑딜 카드로 쓰는 등 나름의 수완을 발휘함. 다만, 공격적인 우풀백을 원했던 보드진이 에메르송을 선택한 것은 아쉬움
감독 선임과 방출, 영입리스트 작성후 파라티치와 레비는 핵심자원 지키기에 나섬. 손흥민은 클럽에서 행복했기 때문에 누누의 선임에도 불구 비교적 쉽게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나 케석대가 문제였음. 나는 여기서 레비가 케인을 지킬지 팔고 팀을 리빌딩할지 도박을 했다고 생각함
1. 케인은 이번시즌 팔지 않으면 반드시 언해피를 띄울것임
2. 그러나 파라티치는 뛰어난 수완가이고 향후 5년이상 팀을 믿고 맡길 감독만 찾는다면 이 팀은 발전할 것임
3. 현재 코로나+성적 좆박음 상태에서 최고의 스타 케인까지 팔면 당장의 이적자금은 마련할 수 있어도 구단가치가 떡락할 것이 분명
4. 그렇게 되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장명명권 판매나 기타 상업적 수익 역시 떡락할 것임
5. 그러나 2번 하나만을 바라보고 케인을 팔지 않는 것은 팀성적도 못챙기면서 자칫 케인을 자계로 풀어주거나 계약만료 직전에 헐값에 팔아넘기게 될수도 있음
레비는 여기서 케인을 지키는 선택을 함. 당연히 케인은 언해피 띄우며 플로리다맨 시전
21-22시즌이 시작되고 레비와 파라티치의 계획은 성공하는 듯 했음
손흥민의 미친활약에 힘입어 좆박은 경기력에도 불구 맨시티와의 경기 포함 리그 3연승을 달린 것임. 그러나 곧 밑천이 드러나고 닭집은 런던 더비 3경기를 포함한 리그 5패를 하게됨.
그렇게 리그 10경기를 누누로 꾸역꾸역 버틴 파라티치는 레비를 설득,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는 상황과 맞물려 콘테 선임을 다시 타진했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레비는 조건부로 이 제안을 수락했을 가능성이 높음(골드, 로마노 등의 전문가들의 뉘앙스를 봤을때)
1. 아마도 콘테의 연봉 등의 조건은 약속했을 것임
2. 그러나 투자 약속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성적 혹은 경기력에 따른다는 조건을 달았을 가능성이 높음
3. 콘테 체제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여 짧은 계약기간을 설정할 것
4. 다만 겨울이적시장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을 해줄것
이는 콘테에게도 6개월의 무적생활을 청산하고 빅(시설)클럽 찍먹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을 것. 콘테는 이를 수락했고 드디어 콘테호가 출범함
콘테는 아주 경험많고, 능력있고, 합리적인 사람임
콘테는 빠르게 팀을 좀먹는 쩌리자원들의 분류했고, 팀에 꼭 필요했던 자원을 요청했을 것임. 그리고 과감한 결단을 요구했을 것임. 그렇지 않다면
-은돔, 셀소, 알리 등 미드필더 자원을 한번에 대거 처분한다는건 기존의 닭집이라면 꿈도 못꿀 일이었고
-로컬보이이자 원더키드였던 할리갈리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클럽레코드 씹돔벌레 새끼도 돈이 아까워서라도 임대로 못보냈을 것임
-또 팀에 이미 기술좋은 왼발잡이 플메 윙어 힐이 있음에도, PL에 걸맞는 피지컬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시즌만에 임대하고 다른 왼발잡이 윙어 데려올 과감성도 못보였을 것임
그러나 콘테는 이들의 처분을 요구하고 즉전감인 루이스 디아즈, 벤탄쿠르를 요구함. 이때 파라티치의 수완이 빛을 발함
파라티치는 팀에 필요없던 자원을 임대 혹은 이적으로 처분함으로써 급료부담을 줄이고 이적예산을 확보함.
그리고 루이스 디아즈에 대해 빠르게 구단과의 합의에 도달하고, 개인합의도 거의 던딜까지 가는 등 영입할 뻔 함
그러나 루이스 디아즈를 오랫동안 타겟팅해왔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영입에 착수하려던 리버풀이 헐레벌떡 하이재킹하면서 이는 실패로 돌아감
기존의 토트넘이었다면 이적시장 막판에 부랴부랴 패닉바이를 했을 것이나, 파라티치는 차선책이었던 쿨루셉스키의 영입에 성공하며, 벤탄쿠르, 쿨루셉 모두 이적료를 크게 들이지 않는 임대영입으로 콘테의 니즈를 만족시킴
파라티치 선임 초기 닭집은 유컨딱, 돈 없음, 플로리다맨, 니감누였으나
현재는 챔스진출이 유력하고, 레비는 투자를 약속했고, 케인은 잔류를 선언했고, 콘테와의 장기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음
지금 토트넘이 잘나가는 것이 당연히 전부 파라티치 덕분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현대축구판에서 단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함
글이 길어졌네. 남은 한경기 확실하게 잡아서 손흥민 득점왕, 챔스진출, 콘테 재계약, 팀리빌딩 모두 이뤘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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